이용찬, 이승호 잡고 구원왕 2연패!

입력 2010.07.21 (15:30) 수정 2010.07.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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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투수 이용찬(21)이 2년 연속 세이브왕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용찬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8-5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세이브를 올렸다.

이용찬은 선두타자 오지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솎아내고 나서 이병규(24번)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초구를 공략한 권용관은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는 11개에 불과했다.

이날 세이브를 추가해 19세이브를 작성한 이용찬은 이 부문 1위인 이승호(20세이브)에도 단 1개 차로 따라붙었다.

6월 중순까지 무서운 기세로 질주하던 이승호가 최근 주춤한 사이 이용찬은 차곡차곡 세이브를 추가했다. 이용찬은 6월 한 달 동안 5세이브를 따냈고 7월 들어서는 2세이브를 보탰다.

지난해 26세이브를 올려 공동 세이브왕에 오르면서 신인왕까지 거머쥔 이용찬이 올해도 세이브 부문 타이틀 경쟁에서 본격적으로 치고 나오고 있는 것이다.

또 세이브 부문 3위 LG의 오카모토 신야(16세이브)가 7월 들어 4세이브를 올리면서 맹추격하고 있지만 두산이 LG보다 팀 성적이 낫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용찬의 상황이 조금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용찬은 올해 들어 소방수 능력이 한층 더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의 구위만 믿고 우직하게 승부하다가 한 번에 무너지곤 했는데 올해는 슬라이더를 많이 섞으면서 타자의 타이밍을 효율적으로 뺏고 있다.

등판할 때마다 소화하는 이닝 수도 상당히 늘었다. 지난해에는 51경기에 나와서 40⅔이닝을 던져 경기당 이닝 수가 1이닝에 크게 못 미쳤지만 올해는 33경기에서 30이닝을 막았다. 경기마다 거의 1이닝씩은 무난하게 던지는 셈이다.

이닝 수가 늘어난 것은 벤치의 신뢰가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용찬은 지난해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마무리를 맡은 탓에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피칭이 다소 들쭉날쭉했지만 올해는 부쩍 안정됐다는 평가다.

장충고를 졸업한 이용찬은 2007년 1차 지명을 받고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해에는 팔꿈치 부상 탓에 1군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2008년에는 8경기에서 1승에 평균자책점 1.23을 작성하면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다가 지난해부터는 신인임에도 마무리라는 보직을 맡아 잘 소화했고 올해 다시 한 뼘 더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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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찬, 이승호 잡고 구원왕 2연패!
    • 입력 2010-07-21 15:30:39
    • 수정2010-07-21 15:33:49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투수 이용찬(21)이 2년 연속 세이브왕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용찬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8-5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세이브를 올렸다. 이용찬은 선두타자 오지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솎아내고 나서 이병규(24번)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초구를 공략한 권용관은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는 11개에 불과했다. 이날 세이브를 추가해 19세이브를 작성한 이용찬은 이 부문 1위인 이승호(20세이브)에도 단 1개 차로 따라붙었다. 6월 중순까지 무서운 기세로 질주하던 이승호가 최근 주춤한 사이 이용찬은 차곡차곡 세이브를 추가했다. 이용찬은 6월 한 달 동안 5세이브를 따냈고 7월 들어서는 2세이브를 보탰다. 지난해 26세이브를 올려 공동 세이브왕에 오르면서 신인왕까지 거머쥔 이용찬이 올해도 세이브 부문 타이틀 경쟁에서 본격적으로 치고 나오고 있는 것이다. 또 세이브 부문 3위 LG의 오카모토 신야(16세이브)가 7월 들어 4세이브를 올리면서 맹추격하고 있지만 두산이 LG보다 팀 성적이 낫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용찬의 상황이 조금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용찬은 올해 들어 소방수 능력이 한층 더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의 구위만 믿고 우직하게 승부하다가 한 번에 무너지곤 했는데 올해는 슬라이더를 많이 섞으면서 타자의 타이밍을 효율적으로 뺏고 있다. 등판할 때마다 소화하는 이닝 수도 상당히 늘었다. 지난해에는 51경기에 나와서 40⅔이닝을 던져 경기당 이닝 수가 1이닝에 크게 못 미쳤지만 올해는 33경기에서 30이닝을 막았다. 경기마다 거의 1이닝씩은 무난하게 던지는 셈이다. 이닝 수가 늘어난 것은 벤치의 신뢰가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용찬은 지난해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마무리를 맡은 탓에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피칭이 다소 들쭉날쭉했지만 올해는 부쩍 안정됐다는 평가다. 장충고를 졸업한 이용찬은 2007년 1차 지명을 받고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해에는 팔꿈치 부상 탓에 1군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2008년에는 8경기에서 1승에 평균자책점 1.23을 작성하면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다가 지난해부터는 신인임에도 마무리라는 보직을 맡아 잘 소화했고 올해 다시 한 뼘 더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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