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경남, 7실점 FA컵 탈락

입력 2010.07.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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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에 선임된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경남FC가 2010 하나은행 FA컵 축구대회 16강전 전남 드래곤즈와 홈 경기에서 4-7로 졌다.

경남은 21일 경남 창원 축구센터에서 열린 전남과 경기에서 상대 지동원에게 해트트릭을 헌납하는 졸전 끝에 7골이나 내주며 무너졌다.

경기 초반은 경남에 유리하게 돌아갔다.

경남은 전반 25분 아크 왼편에서 공방을 벌이던 김영우가 상대 수비 몸을 맞고 튀어나온 공을 침착하게 골키퍼 오른쪽으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40분 전남 지동원이 아크 정면에서 이어받은 공을 강하게 때려넣어 만회골을 만들었지만 3분 뒤 경남 루시오가 수비수 두 명과 골키퍼까지 제치고 쇄도하면서 한 골을 추가해 전반은 경남의 2-1 리드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후반 들어 전남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시작 직후 오른쪽 코너에서 밀어올린 코너킥을 지동원이 이어받아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데 이어 후반 13분과 16분 슈바와 인디오 등 용병 골잡이들이 잇따라 골을 합작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남은 후반 21분 까밀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루시오가 성공한 뒤 여세를 몰아 쉴 새 없이 전남 골문을 두드렸지만 대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반면 전남은 30분 슈바가 수비수 세 명을 이끌고 전남 진영으로 골을 몰고 들어가 골키퍼 앞에서 가볍게 왼발로 차넣은 데 이어 후반 41분 지동원이 이날 해트트릭을 알리는 세 번째 골을 추가하는 등 끝까지 공세를 놓지 않고 경남을 7-4로 대파했다.

경남의 외국인 선수 루시오도 후반 추가 시간 2분에 세 번째 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작성했으나 팀 패배를 막기에는 부족했다.

전남은 후반에만 6골을 몰아치는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하며 이날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조광래 경남 감독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양팀 11골은 1996년 FA컵 출범 이후 한 경기 최다 골 타이기록이다.

2000년 5회 대회 32강전에서 전남이 동국대를 9-2로, 2004년 32강전에서 FC서울이 파주범우FC를 10-1로 각각 대파한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우승팀 수원 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시청과 경기에서 4-1로 이겨 8강에 합류했다.

수원은 후반 7분 수원시청 오기재에게 한 골을 내줘 2-1로 쫓겼으나 상대 골대를 두 번이나 맞히며 수원시청을 몰아세운 끝에 후반 10분과 40분에 연속 골을 넣은 백지훈을 앞세워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32강에서 프로팀 대구FC를 꺾었던 수원시청은 2005년 FA컵 4강에서 수원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패한 아픔을 설욕하러 나섰지만 16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광주 상무가 연장 후반 3분에 터진 박원홍의 결승점에 힘입어 2-1로 포항 스틸러스를 물리쳤다.

◇2010 하나은행 FA컵 16강전 전적(21일)

성남 일화 3-0 대전 시티즌
부산 아이파크 2-1 FC서울
전북 현대 2-1 강릉시청
제주 유나이티드 1-0 울산 현대
전남 드래곤즈 7-4 경남FC
인천 유나이티드 2-0 대전 한국수력원자력
수원 삼성 4-1 수원시청
광주 상무 2-1 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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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광래호’ 경남, 7실점 FA컵 탈락
    • 입력 2010-07-21 21:47:03
    연합뉴스
축구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에 선임된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경남FC가 2010 하나은행 FA컵 축구대회 16강전 전남 드래곤즈와 홈 경기에서 4-7로 졌다. 경남은 21일 경남 창원 축구센터에서 열린 전남과 경기에서 상대 지동원에게 해트트릭을 헌납하는 졸전 끝에 7골이나 내주며 무너졌다. 경기 초반은 경남에 유리하게 돌아갔다. 경남은 전반 25분 아크 왼편에서 공방을 벌이던 김영우가 상대 수비 몸을 맞고 튀어나온 공을 침착하게 골키퍼 오른쪽으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40분 전남 지동원이 아크 정면에서 이어받은 공을 강하게 때려넣어 만회골을 만들었지만 3분 뒤 경남 루시오가 수비수 두 명과 골키퍼까지 제치고 쇄도하면서 한 골을 추가해 전반은 경남의 2-1 리드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후반 들어 전남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시작 직후 오른쪽 코너에서 밀어올린 코너킥을 지동원이 이어받아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데 이어 후반 13분과 16분 슈바와 인디오 등 용병 골잡이들이 잇따라 골을 합작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남은 후반 21분 까밀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루시오가 성공한 뒤 여세를 몰아 쉴 새 없이 전남 골문을 두드렸지만 대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반면 전남은 30분 슈바가 수비수 세 명을 이끌고 전남 진영으로 골을 몰고 들어가 골키퍼 앞에서 가볍게 왼발로 차넣은 데 이어 후반 41분 지동원이 이날 해트트릭을 알리는 세 번째 골을 추가하는 등 끝까지 공세를 놓지 않고 경남을 7-4로 대파했다. 경남의 외국인 선수 루시오도 후반 추가 시간 2분에 세 번째 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작성했으나 팀 패배를 막기에는 부족했다. 전남은 후반에만 6골을 몰아치는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하며 이날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조광래 경남 감독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양팀 11골은 1996년 FA컵 출범 이후 한 경기 최다 골 타이기록이다. 2000년 5회 대회 32강전에서 전남이 동국대를 9-2로, 2004년 32강전에서 FC서울이 파주범우FC를 10-1로 각각 대파한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우승팀 수원 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시청과 경기에서 4-1로 이겨 8강에 합류했다. 수원은 후반 7분 수원시청 오기재에게 한 골을 내줘 2-1로 쫓겼으나 상대 골대를 두 번이나 맞히며 수원시청을 몰아세운 끝에 후반 10분과 40분에 연속 골을 넣은 백지훈을 앞세워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32강에서 프로팀 대구FC를 꺾었던 수원시청은 2005년 FA컵 4강에서 수원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패한 아픔을 설욕하러 나섰지만 16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광주 상무가 연장 후반 3분에 터진 박원홍의 결승점에 힘입어 2-1로 포항 스틸러스를 물리쳤다. ◇2010 하나은행 FA컵 16강전 전적(21일) 성남 일화 3-0 대전 시티즌 부산 아이파크 2-1 FC서울 전북 현대 2-1 강릉시청 제주 유나이티드 1-0 울산 현대 전남 드래곤즈 7-4 경남FC 인천 유나이티드 2-0 대전 한국수력원자력 수원 삼성 4-1 수원시청 광주 상무 2-1 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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