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김민성·김수화 보직 미정”

입력 2010.07.22 (17: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직 어떤 보직을 줄지 정하지 못했다. 몇 차례 테스트하고 나서 역할을 정하겠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사령탑인 김시진(52) 감독은 22일 목동구장에서 SK와 2010 프로야구 전반기 마지막 3연전 홈경기에 앞서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트레이드 승인을 받은 내야수 김민성(22)과 투수 김수화(24)의 역할을 묻자 `점검이 먼저'라고 잘라 말했다.

롯데에서 뛰었던 김민성과 김수화는 지난 20일 2대 1 트레이드로 넥센의 주축 내야수였던 황재균(23)과 둥지를 바꿨다.

그러나 KBO는 넥센이 롯데와 트레이드하면서 현금을 받았다는 `선수 장사' 의혹이 불거지자 승인을 미뤘고 이날 `돈 거래가 없었다'는 양 구단의 각서를 받고 나서야 승인해줬다.

우여곡절 끝에 넥센 유니폼을 입은 김민성은 이날 2군으로 강등된 내야수 김지수(24) 대신 1군에 등록했고 김수화는 등록 선수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넥센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지난 2007년 롯데에 입단했던 김민성과 2004년 신인 드래프트 때 2차 1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았던 7년차 우완 투수 김수화는 당분간 넥센 코칭스태프의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 한다.

김시진 감독은 "현재 강정호가 주전 유격수를 맡고 있어 김민성은 3루 또는 2루에서 뛸 가능성이 크다. 민성이는 2루가 편하다고 했다. 하지만 3루에 김민우, 2루에는 김일경이 있기 때문에 일단 경기를 시켜 도루와 작전 능력 등을 점검한 뒤 어떻게 활용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화에 대해선 "내일부터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일단 24일이나 25일 인하대와 연습경기 때 실전 등판을 시켜보고 나서 선발 또는 중간계투로 쓸지를 고민하겠다. 60∼70개 이상의 공을 던질 수 있는지와 타자와 맞대결에서 주눅들지 않는 두둑한 배짱을 가졌는지 등이 보직 결정의 잣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시진 감독은 선수 시절이던 지난 1988년 11월 삼성 마운드의 주축으로 활약하다가 당대 최고의 투수로 꼽혔던 롯데 소속의 최동원과 5대 1 트레이드됐던 악몽을 떠올리면서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고 최동원 역시 수모를 당한 사건이었다"며 당시의 충격을 전하고 나서 김민성과 김수화를 훌륭한 선수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시진 “김민성·김수화 보직 미정”
    • 입력 2010-07-22 17:17:10
    연합뉴스
"아직 어떤 보직을 줄지 정하지 못했다. 몇 차례 테스트하고 나서 역할을 정하겠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사령탑인 김시진(52) 감독은 22일 목동구장에서 SK와 2010 프로야구 전반기 마지막 3연전 홈경기에 앞서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트레이드 승인을 받은 내야수 김민성(22)과 투수 김수화(24)의 역할을 묻자 `점검이 먼저'라고 잘라 말했다. 롯데에서 뛰었던 김민성과 김수화는 지난 20일 2대 1 트레이드로 넥센의 주축 내야수였던 황재균(23)과 둥지를 바꿨다. 그러나 KBO는 넥센이 롯데와 트레이드하면서 현금을 받았다는 `선수 장사' 의혹이 불거지자 승인을 미뤘고 이날 `돈 거래가 없었다'는 양 구단의 각서를 받고 나서야 승인해줬다. 우여곡절 끝에 넥센 유니폼을 입은 김민성은 이날 2군으로 강등된 내야수 김지수(24) 대신 1군에 등록했고 김수화는 등록 선수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넥센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지난 2007년 롯데에 입단했던 김민성과 2004년 신인 드래프트 때 2차 1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았던 7년차 우완 투수 김수화는 당분간 넥센 코칭스태프의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 한다. 김시진 감독은 "현재 강정호가 주전 유격수를 맡고 있어 김민성은 3루 또는 2루에서 뛸 가능성이 크다. 민성이는 2루가 편하다고 했다. 하지만 3루에 김민우, 2루에는 김일경이 있기 때문에 일단 경기를 시켜 도루와 작전 능력 등을 점검한 뒤 어떻게 활용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화에 대해선 "내일부터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일단 24일이나 25일 인하대와 연습경기 때 실전 등판을 시켜보고 나서 선발 또는 중간계투로 쓸지를 고민하겠다. 60∼70개 이상의 공을 던질 수 있는지와 타자와 맞대결에서 주눅들지 않는 두둑한 배짱을 가졌는지 등이 보직 결정의 잣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시진 감독은 선수 시절이던 지난 1988년 11월 삼성 마운드의 주축으로 활약하다가 당대 최고의 투수로 꼽혔던 롯데 소속의 최동원과 5대 1 트레이드됐던 악몽을 떠올리면서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고 최동원 역시 수모를 당한 사건이었다"며 당시의 충격을 전하고 나서 김민성과 김수화를 훌륭한 선수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