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김수완, 생애 첫 승 ‘샛별 우뚝’

입력 2010.07.22 (21:05) 수정 2010.07.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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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오른팔 투수 김수완(21)이 데뷔 첫 승리를 거두고 샛별로 떠올랐다.

김수완은 22일 대전구장에서 계속된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안타를 5개를 맞았으나 한화 타선을 1점으로 틀어막았다.

그 사이 카림 가르시아가 2방의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타선이 홈런 3방으로 9점을 벌어 9-1로 이기면서 김수완은 데뷔 2년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김수완은 최고시속 146㎞짜리 직구와 130㎞ 중반의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맞혀 잡는 투구를 펼쳤고 한화 타선은 생소한 김수완의 스타일에 막혀 2회와 4회, 6회 등 세 번이나 병살타로 찬스를 그르쳤다.

공을 아낀 김수완은 90개만으로 8이닝을 버텼고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볼넷은 1개밖에 주지 않았다.

'무명' 김수완의 깜짝투를 발판 삼아 4연패에서 탈출한 롯데는 42승3무45패를 거두고 전반기를 4위로 마감했다.

제주관광산업고를 졸업하고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해 2008년 롯데에 신고 선수로 입단한 김수완은 2군에서 기량을 익혔고 지난달 중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전날까지 4경기에서 승패가 없었던 김수완은 이날 두 번째 선발 찬스에서 예상을 깬 호투를 펼쳐 믿고 내보내 준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를 5-1로 따돌리고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며 기분 좋게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갔다. 5연패를 당한 LG는 4위 롯데에 2.5경기 뒤진 5위에 머물렀다.

넥센은 SK를 3-1로 제압하고 최하위를 한화에 물려줬다.

2위 삼성은 KIA를 10-5로 물리치고 선두 SK와 승차를 7.5경기로 줄였다.

올해 5회까지 앞섰을 때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36전 전승을 거뒀던 삼성 불펜은 이날은 타선 도움 속에 연승 숫자를 하나 더 늘렸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가 트레이드를 승인해 이날부터 각각 롯데와 넥센의 정식 식구가 된 황재균과 김민성은 똑같이 2번타자 3루수로 출전해 신고식을 치렀다.

황재균은 마지막 타석에서 내야 안타를 때려 4타수1안타로, 김민성은 3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대전(롯데 9-1 한화)

롯데는 0-0이던 2회 2사 1,2루에서 문규현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김주찬이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3점포를 터뜨려 4-0으로 앞서갔다.

3회 가르시아가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려 5-0으로 달아난 롯데는 8회 1사 1,2루에서 가르시아가 다시 우중간으로 3점짜리 포물선을 그리면서 8-0으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선발 유원상이 일찍 무너지면서 끌려간 한화는 숱한 찬스를 무산시킨 뒤 8회말 강동우의 희생플라이로 영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광주(삼성 10-5 KIA)

1-2로 따라붙은 KIA의 6회말 공격. 2루로 뛰던 KIA 이용규의 태그 아웃 여부를 둘러싸고 심판의 판정이 번복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채종범이 삼성 구원 정현욱으로부터 좌월 역전 장외 투런포를 터뜨렸을 때만 해도 광주구장은 잔치분위기였다.

그러나 삼성은 7회초 진갑용이 KIA 구원 손영민으로부터 좌측 스탠드에 박히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려 전세를 다시 뒤집었고 8회 대폭발했다.

1사 후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조영훈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신명철의 내야안타, 조동찬의 3타점 2루타 등이 봇물터지듯 순식간에 6점을 보탰다.

KIA는 공수교대 후 채종범이 다시 좌측으로 연타석 투런포를 날렸지만 뒤집기엔 힘이 모자랐다.

삼성 조동찬은 4타수2안타를 때리고 4타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잠실(두산 5-1 LG)

LG 선발투수 봉중근에게 무안타로 끌려가던 두산이 전매특허인 웅담포로 흐름을 뒤집었다.

0-1로 끌려가던 4회 2사 후 김현수가 봉중근에게서 첫 안타를 뽑아냈고 곧바로 김동주가 우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5회 선두 이성열의 내야 안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이원석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두산은 6회 안타 2개와 볼넷으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 이성열이 봉중근의 바깥쪽 빠른볼을 잡아당겨 깨끗한 2타점 우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5-1로 격차를 벌렸다.

두산 선발 투수 임태훈은 5이닝을 1점(비자책점)으로 막아 9승째를 올리고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뒀다.

LG의 '슈퍼소닉' 이대형은 1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쳐 역대 두 번째로 4년 연속 40도루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목동(넥센 3-1 SK)

넥센 하위 타선이 선두 비룡군단을 상대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2회 2사 후 8번 강귀태의 1타점 2루타로 0의 균형을 깬 넥센은 4회 볼넷과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다시 강귀태의 2루수 앞 내야 안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전날 솔로포 포함 4타점을 쓸어담은 9번 김일경이 계속된 2사 1,2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SK 선발투수 카도쿠라 켄을 끌어내렸다.

넥센 선발투수 김성현의 힘있는 투구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한 SK는 5회 조동화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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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살’ 김수완, 생애 첫 승 ‘샛별 우뚝’
    • 입력 2010-07-22 21:05:01
    • 수정2010-07-22 22:02:53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오른팔 투수 김수완(21)이 데뷔 첫 승리를 거두고 샛별로 떠올랐다. 김수완은 22일 대전구장에서 계속된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안타를 5개를 맞았으나 한화 타선을 1점으로 틀어막았다. 그 사이 카림 가르시아가 2방의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타선이 홈런 3방으로 9점을 벌어 9-1로 이기면서 김수완은 데뷔 2년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김수완은 최고시속 146㎞짜리 직구와 130㎞ 중반의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맞혀 잡는 투구를 펼쳤고 한화 타선은 생소한 김수완의 스타일에 막혀 2회와 4회, 6회 등 세 번이나 병살타로 찬스를 그르쳤다. 공을 아낀 김수완은 90개만으로 8이닝을 버텼고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볼넷은 1개밖에 주지 않았다. '무명' 김수완의 깜짝투를 발판 삼아 4연패에서 탈출한 롯데는 42승3무45패를 거두고 전반기를 4위로 마감했다. 제주관광산업고를 졸업하고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해 2008년 롯데에 신고 선수로 입단한 김수완은 2군에서 기량을 익혔고 지난달 중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전날까지 4경기에서 승패가 없었던 김수완은 이날 두 번째 선발 찬스에서 예상을 깬 호투를 펼쳐 믿고 내보내 준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를 5-1로 따돌리고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며 기분 좋게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갔다. 5연패를 당한 LG는 4위 롯데에 2.5경기 뒤진 5위에 머물렀다. 넥센은 SK를 3-1로 제압하고 최하위를 한화에 물려줬다. 2위 삼성은 KIA를 10-5로 물리치고 선두 SK와 승차를 7.5경기로 줄였다. 올해 5회까지 앞섰을 때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36전 전승을 거뒀던 삼성 불펜은 이날은 타선 도움 속에 연승 숫자를 하나 더 늘렸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가 트레이드를 승인해 이날부터 각각 롯데와 넥센의 정식 식구가 된 황재균과 김민성은 똑같이 2번타자 3루수로 출전해 신고식을 치렀다. 황재균은 마지막 타석에서 내야 안타를 때려 4타수1안타로, 김민성은 3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대전(롯데 9-1 한화) 롯데는 0-0이던 2회 2사 1,2루에서 문규현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김주찬이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3점포를 터뜨려 4-0으로 앞서갔다. 3회 가르시아가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려 5-0으로 달아난 롯데는 8회 1사 1,2루에서 가르시아가 다시 우중간으로 3점짜리 포물선을 그리면서 8-0으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선발 유원상이 일찍 무너지면서 끌려간 한화는 숱한 찬스를 무산시킨 뒤 8회말 강동우의 희생플라이로 영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광주(삼성 10-5 KIA) 1-2로 따라붙은 KIA의 6회말 공격. 2루로 뛰던 KIA 이용규의 태그 아웃 여부를 둘러싸고 심판의 판정이 번복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채종범이 삼성 구원 정현욱으로부터 좌월 역전 장외 투런포를 터뜨렸을 때만 해도 광주구장은 잔치분위기였다. 그러나 삼성은 7회초 진갑용이 KIA 구원 손영민으로부터 좌측 스탠드에 박히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려 전세를 다시 뒤집었고 8회 대폭발했다. 1사 후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조영훈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신명철의 내야안타, 조동찬의 3타점 2루타 등이 봇물터지듯 순식간에 6점을 보탰다. KIA는 공수교대 후 채종범이 다시 좌측으로 연타석 투런포를 날렸지만 뒤집기엔 힘이 모자랐다. 삼성 조동찬은 4타수2안타를 때리고 4타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잠실(두산 5-1 LG) LG 선발투수 봉중근에게 무안타로 끌려가던 두산이 전매특허인 웅담포로 흐름을 뒤집었다. 0-1로 끌려가던 4회 2사 후 김현수가 봉중근에게서 첫 안타를 뽑아냈고 곧바로 김동주가 우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5회 선두 이성열의 내야 안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이원석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두산은 6회 안타 2개와 볼넷으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 이성열이 봉중근의 바깥쪽 빠른볼을 잡아당겨 깨끗한 2타점 우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5-1로 격차를 벌렸다. 두산 선발 투수 임태훈은 5이닝을 1점(비자책점)으로 막아 9승째를 올리고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뒀다. LG의 '슈퍼소닉' 이대형은 1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쳐 역대 두 번째로 4년 연속 40도루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목동(넥센 3-1 SK) 넥센 하위 타선이 선두 비룡군단을 상대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2회 2사 후 8번 강귀태의 1타점 2루타로 0의 균형을 깬 넥센은 4회 볼넷과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다시 강귀태의 2루수 앞 내야 안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전날 솔로포 포함 4타점을 쓸어담은 9번 김일경이 계속된 2사 1,2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SK 선발투수 카도쿠라 켄을 끌어내렸다. 넥센 선발투수 김성현의 힘있는 투구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한 SK는 5회 조동화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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