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임진강 상류 또 방류…이유는?

입력 2010.07.23 (07:17) 수정 2010.07.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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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지난 18일에 이어 오늘 다시 임진강 상류 댐 방류를 통보해왔습니다.

집중호우만 오면 북한은 큰 비피해를 입고 있는데, 수해에 취약한 이유가 뭔지 김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6일부터 북한 전역에는 개성 310mm를 비롯해 평양 236mm 등 집중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북창 101mm의 폭우와 매우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불어나는 물을 감당할수 없게 되자 북한은 어제 임진강 상류 댐들의 방류를 또한번 통보해 왔습니다.

지난 18일에 이어 두번째 통보입니다.

북한의 잦은 방류는 반복되는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이는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올해도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현숙(기상청 한반도 기상기후팀장) : “이미 북한 기반시설들이 많이 약해진 상태이기때문에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는 더 클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96년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토가 황폐화되면서 이른바 '고난의 행군'이라는 혹독한 경제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2000년이후에도 수백명이 숨지는 등 거의 해마다 홍수피해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남한과 달리 하천 준설과 제방 시설 등 방재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데다가, 땔감과 식량난으로 산림이 황폐화돼 비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훈(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 : “농업기반시설들이 피폐해져 있기때문에 남한과 동일한 자연재해를 겪더라도 많은 피해를 입게되는 거죠”

홍수로 농경지가 침수되면서 북한에서는 매년 식량난이 가중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농작물들이 며칠째 물에 잠겨 전혀 수확을 기대할수 없게 됐습니다”

북한이 적십자사 등의 도움을 받아 제방을 고치고 나무를 심고 있지만, 많은 비가 예상되는 올 여름 홍수를 극복할지는 미지숩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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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지난 18일에 이어 오늘 다시 임진강 상류 댐 방류를 통보해왔습니다. 집중호우만 오면 북한은 큰 비피해를 입고 있는데, 수해에 취약한 이유가 뭔지 김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6일부터 북한 전역에는 개성 310mm를 비롯해 평양 236mm 등 집중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북창 101mm의 폭우와 매우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불어나는 물을 감당할수 없게 되자 북한은 어제 임진강 상류 댐들의 방류를 또한번 통보해 왔습니다. 지난 18일에 이어 두번째 통보입니다. 북한의 잦은 방류는 반복되는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이는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올해도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현숙(기상청 한반도 기상기후팀장) : “이미 북한 기반시설들이 많이 약해진 상태이기때문에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는 더 클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96년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토가 황폐화되면서 이른바 '고난의 행군'이라는 혹독한 경제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2000년이후에도 수백명이 숨지는 등 거의 해마다 홍수피해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남한과 달리 하천 준설과 제방 시설 등 방재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데다가, 땔감과 식량난으로 산림이 황폐화돼 비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훈(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 : “농업기반시설들이 피폐해져 있기때문에 남한과 동일한 자연재해를 겪더라도 많은 피해를 입게되는 거죠” 홍수로 농경지가 침수되면서 북한에서는 매년 식량난이 가중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농작물들이 며칠째 물에 잠겨 전혀 수확을 기대할수 없게 됐습니다” 북한이 적십자사 등의 도움을 받아 제방을 고치고 나무를 심고 있지만, 많은 비가 예상되는 올 여름 홍수를 극복할지는 미지숩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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