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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반 ‘SK 독주·양극화 극심’
입력 2010.07.23 (09:29) 수정 2010.07.23 (10:08) 연합뉴스

 2010 프로야구 전반기는 SK의 독주와 중위권 붕괴로 인한 순위 싸움의 극심한 양극화로 요약할 수 있다.

 


전체 일정(532경기)의 68%인 363경기를 치른 23일 현재 SK는 60승28패라는 압도적인 승률로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이 SK에 7.5게임 뒤진 2위, 두산이 삼성을 1경기차로 바짝 쫓고 있는 형국이다.



가을 잔치를 사실상 예약한 상위 3강과 달리 승률 5할을 밑도는 나머지 5팀은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기 위한 혈전을 예고했다.



4위 롯데와 3위 두산의 승차는 무려 10.5게임.



16연패 수모를 겪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6위 KIA와 롯데의 승차는 5경기이고 8위 한화도 롯데에 불과 7경기 뒤져 있어 산술적으로는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이 가능하다.



중위권으로 분류할만한 팀이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5약의 자존심을 건 승부와 플레이오프 직행을 향한 삼성과 두산의 2위 싸움이 후반기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천하무적 SK..시즌 최다승 신기록 도전



지난해 9월 정규 시즌 막판 파죽의 19연승을 내달린 SK는 올해 초 3승을 보태 연승 숫자를 ’22’로 늘리면서 역대 팀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카도쿠라 켄과 김광현, 게리 글로버, 송은범 등 막강한 4인 선발 로테이션을 꾸린 SK는 정우람과 고효준, 이승호 등 불펜까지 철벽을 구축하면서 초반부터 승승장구했다.



김광현과 카도쿠라가 각각 12승과 10승씩 올리며 SK의 상승세를 쌍끌이했고 정우람(6승)과 이승호, 고효준(이상 5승)은 구원승으로만 16승을 합작했다.



최근 페이스가 약간 떨어졌지만 이승호는 20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튼튼하게 걸어 잠갔다.



타선에서도 김강민과 최정이 타율 3할 이상을 때려내며 53타점과 55타점을 올려 기둥 노릇을 했고 작년 포스트시즌을 통해 4번 타자로 우뚝 선 박정권도 타점 51개를 수확하고 홈런 13개를 때려내며 주포로 자리매김했다.



투타의 완벽한 조화 속에 4월말부터 5월초까지 16연승을 구가했던 SK는 4월18일 1위로 올라선 뒤 3개월이 넘도록 한 번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고 고공비행을 거듭했다.



SK는 지금의 승률을 이어가 남은 45경기에서 32승만 거두면 현대 유니콘스가 2000년 작성한 역대 한 시즌 최다승(91승)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포식자’ SK는 KIA(11승2패)와 롯데(10승2패), LG(9승1패)를 철저한 희생양으로 삼고 선두 질주의 발판을 마련했다. 세 팀에서 거둔 승수는 전체 승리의 절반에 해당한다.



◇삼성-두산, 2위는 양보 못해



2006년 이후 4년 만에 한국시리즈 패권 탈환에 나선 삼성과 포스트시즌 단골 손님 두산은 각각 막강한 투수력과 화끈한 타력을 팀 컬러로 내세우고 2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준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가을잔치의 특성상 3ㆍ4위의 차이는 전혀 없기에 양팀은 2위를 굳히는 데 후반기에 전력을 쏟아부을 참이다.



삼성은 ’돌부처’ 마무리 오승환이 팔꿈치 수술로 사실상 시즌을 접었지만 안지만(7승), 권혁(4승4세이브, 평균자책점 1.87), 정현욱(6승11세이브, 평균자책점 2.37)으로 막강한 방패를 구축해 ’지키는 야구’의 부활을 알렸다.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37전 전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은 삼성 불펜의 파워를 여실히 증명한다.



왼손투수 장원삼(9승)과 차우찬(4승)이 이끄는 선발진도 든든하다. 다쳐서 전열에서 이탈한 윤성환과 권오준이 돌아오는 다음달이면 더 완벽한 마운드를 꾸릴 수 있다.



팀 타율 1위(0.287), 팀 득점 1위(523점), 팀 홈런 2위(105개)라는 무서운 파괴력을 뽐낸 두산은 김동주(홈런 18개), 김현수(16개), 최준석(14개) 트리오에 이성열(14개)과 양의지(10개)가 힘을 보태면서 중량감이 훨씬 좋아졌다.



최고 외국인 투수로 평가 받는 켈빈 히메네스(12승)에 김선우(10승)와 임태훈(9승)이 뒤를 받치면서 마운드도 공격력에 얼추 균형을 맞췄다.



상대 전적에서는 삼성이 8승7패로 근소한 우세를 보인 가운데 잔여 경기수를 볼 때 삼성은 LG(상대 전적 5승5패)를 상대로, 두산은 롯데(5승5패)와 넥센(5승4패)을 제물로 얼마나 많은 승리를 챙기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점쳐진다.



◇나머지 1장의 티켓은 어느 팀에



우여곡절 끝에 넥센에서 내야수 황재균을 영입, 3루 문제를 해결한 롯데는 포크볼 투수 조정훈이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대신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이 돌아와 공수에서 전력이 더 나아졌다.



이대호가 1루수로 돌면서 타격에만 전념하게 돼 타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믿을만한 계투 요원이 없다는 약점이 있지만 롯데는 여러 전문가가 꼽은 4강 유력 후보다.



외야 ’빅 5’의 타격이 궤도에 올라온 5위 LG가 롯데와 4위 싸움을 이어가려면 선발진의 부진 탈출 또는 보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봉중근(8승)을 제외하곤 연승을 이어줄 선발 투수가 없는 게 흠이다.



각각 발목과 손가락을 다친 해결사 김상현과 에이스 윤석민 없이 시즌을 운영 중인 KIA는 호재가 별로 없다.



왼팔 에이스 양현종이 12승으로 제 몫을 하고 로만 콜론이 5승을 올리며 원투 펀치를 형성한 가운데 지난해 다승왕 출신이나 전반기에 1승에 머문 아퀼리노 로페즈가 언제쯤 힘을 보태줄지가 관건이다.



’괴물투수’ 류현진이 고군분투 중인 한화와 상대를 위협할 1선발 투수가 없는 넥센은 승률이 3할대로 4위 도약이 버거운 실정이나 결국 선발진의 성적에 따라 마지막 꿈을 품어볼 수도 있다.

  • 프로야구 전반 ‘SK 독주·양극화 극심’
    • 입력 2010-07-23 09:29:35
    • 수정2010-07-23 10:08:06
    연합뉴스

 2010 프로야구 전반기는 SK의 독주와 중위권 붕괴로 인한 순위 싸움의 극심한 양극화로 요약할 수 있다.

 


전체 일정(532경기)의 68%인 363경기를 치른 23일 현재 SK는 60승28패라는 압도적인 승률로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이 SK에 7.5게임 뒤진 2위, 두산이 삼성을 1경기차로 바짝 쫓고 있는 형국이다.



가을 잔치를 사실상 예약한 상위 3강과 달리 승률 5할을 밑도는 나머지 5팀은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기 위한 혈전을 예고했다.



4위 롯데와 3위 두산의 승차는 무려 10.5게임.



16연패 수모를 겪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6위 KIA와 롯데의 승차는 5경기이고 8위 한화도 롯데에 불과 7경기 뒤져 있어 산술적으로는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이 가능하다.



중위권으로 분류할만한 팀이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5약의 자존심을 건 승부와 플레이오프 직행을 향한 삼성과 두산의 2위 싸움이 후반기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천하무적 SK..시즌 최다승 신기록 도전



지난해 9월 정규 시즌 막판 파죽의 19연승을 내달린 SK는 올해 초 3승을 보태 연승 숫자를 ’22’로 늘리면서 역대 팀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카도쿠라 켄과 김광현, 게리 글로버, 송은범 등 막강한 4인 선발 로테이션을 꾸린 SK는 정우람과 고효준, 이승호 등 불펜까지 철벽을 구축하면서 초반부터 승승장구했다.



김광현과 카도쿠라가 각각 12승과 10승씩 올리며 SK의 상승세를 쌍끌이했고 정우람(6승)과 이승호, 고효준(이상 5승)은 구원승으로만 16승을 합작했다.



최근 페이스가 약간 떨어졌지만 이승호는 20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튼튼하게 걸어 잠갔다.



타선에서도 김강민과 최정이 타율 3할 이상을 때려내며 53타점과 55타점을 올려 기둥 노릇을 했고 작년 포스트시즌을 통해 4번 타자로 우뚝 선 박정권도 타점 51개를 수확하고 홈런 13개를 때려내며 주포로 자리매김했다.



투타의 완벽한 조화 속에 4월말부터 5월초까지 16연승을 구가했던 SK는 4월18일 1위로 올라선 뒤 3개월이 넘도록 한 번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고 고공비행을 거듭했다.



SK는 지금의 승률을 이어가 남은 45경기에서 32승만 거두면 현대 유니콘스가 2000년 작성한 역대 한 시즌 최다승(91승)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포식자’ SK는 KIA(11승2패)와 롯데(10승2패), LG(9승1패)를 철저한 희생양으로 삼고 선두 질주의 발판을 마련했다. 세 팀에서 거둔 승수는 전체 승리의 절반에 해당한다.



◇삼성-두산, 2위는 양보 못해



2006년 이후 4년 만에 한국시리즈 패권 탈환에 나선 삼성과 포스트시즌 단골 손님 두산은 각각 막강한 투수력과 화끈한 타력을 팀 컬러로 내세우고 2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준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가을잔치의 특성상 3ㆍ4위의 차이는 전혀 없기에 양팀은 2위를 굳히는 데 후반기에 전력을 쏟아부을 참이다.



삼성은 ’돌부처’ 마무리 오승환이 팔꿈치 수술로 사실상 시즌을 접었지만 안지만(7승), 권혁(4승4세이브, 평균자책점 1.87), 정현욱(6승11세이브, 평균자책점 2.37)으로 막강한 방패를 구축해 ’지키는 야구’의 부활을 알렸다.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37전 전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은 삼성 불펜의 파워를 여실히 증명한다.



왼손투수 장원삼(9승)과 차우찬(4승)이 이끄는 선발진도 든든하다. 다쳐서 전열에서 이탈한 윤성환과 권오준이 돌아오는 다음달이면 더 완벽한 마운드를 꾸릴 수 있다.



팀 타율 1위(0.287), 팀 득점 1위(523점), 팀 홈런 2위(105개)라는 무서운 파괴력을 뽐낸 두산은 김동주(홈런 18개), 김현수(16개), 최준석(14개) 트리오에 이성열(14개)과 양의지(10개)가 힘을 보태면서 중량감이 훨씬 좋아졌다.



최고 외국인 투수로 평가 받는 켈빈 히메네스(12승)에 김선우(10승)와 임태훈(9승)이 뒤를 받치면서 마운드도 공격력에 얼추 균형을 맞췄다.



상대 전적에서는 삼성이 8승7패로 근소한 우세를 보인 가운데 잔여 경기수를 볼 때 삼성은 LG(상대 전적 5승5패)를 상대로, 두산은 롯데(5승5패)와 넥센(5승4패)을 제물로 얼마나 많은 승리를 챙기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점쳐진다.



◇나머지 1장의 티켓은 어느 팀에



우여곡절 끝에 넥센에서 내야수 황재균을 영입, 3루 문제를 해결한 롯데는 포크볼 투수 조정훈이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대신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이 돌아와 공수에서 전력이 더 나아졌다.



이대호가 1루수로 돌면서 타격에만 전념하게 돼 타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믿을만한 계투 요원이 없다는 약점이 있지만 롯데는 여러 전문가가 꼽은 4강 유력 후보다.



외야 ’빅 5’의 타격이 궤도에 올라온 5위 LG가 롯데와 4위 싸움을 이어가려면 선발진의 부진 탈출 또는 보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봉중근(8승)을 제외하곤 연승을 이어줄 선발 투수가 없는 게 흠이다.



각각 발목과 손가락을 다친 해결사 김상현과 에이스 윤석민 없이 시즌을 운영 중인 KIA는 호재가 별로 없다.



왼팔 에이스 양현종이 12승으로 제 몫을 하고 로만 콜론이 5승을 올리며 원투 펀치를 형성한 가운데 지난해 다승왕 출신이나 전반기에 1승에 머문 아퀼리노 로페즈가 언제쯤 힘을 보태줄지가 관건이다.



’괴물투수’ 류현진이 고군분투 중인 한화와 상대를 위협할 1선발 투수가 없는 넥센은 승률이 3할대로 4위 도약이 버거운 실정이나 결국 선발진의 성적에 따라 마지막 꿈을 품어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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