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거원,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

입력 2010.07.23 (09:47) 수정 2010.07.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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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 활약 뿐 아니라 외곽슛 능력까지 갖춘 글렌 맥거원(29)이 프로농구 2010-2011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에 뽑혔다.

맥거원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몬테카를로 호텔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대구 오리온스의 선택을 받았다.

지명 1, 2순위는 지난 시즌 뛰었던 선수와 재계약한 부산 KT와 창원 LG가 가졌기 때문에 3순위가 1순위 지명권이나 다름없었다.

키 201.2㎝에 109㎏의 신체 조건을 갖춘 포워드 맥거원은 미국 페퍼다인대를 졸업하고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D-리그와 도미니카,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뛰었다.

D-리그에서는 2007-2008시즌부터 두 시즌 간 45경기에서 평균 14.9점, 6.5리바운드의 성적을 냈고 4월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는 6경기에서 평균 18.2점, 6.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골밑을 지키는 능력은 물론 3점슛도 잘 던지는 등 외곽슛 능력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리온스는 작년에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실질적인 1순위 지명권을 얻어 허버트 힐(28. 208㎝)을 선택해 전력에 큰 보탬이 됐다.

김남기 오리온스 감독은 "성격이 밝고 리더십도 있어 우리 팀 국내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외곽을 두루 겸비한 것은 물론 스피드와 패스 능력까지 갖췄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김남기 감독은 "예전 모비스에서 뛴 크리스 윌리엄스와 비교할 수 있는데 그만큼 영리한 플레이는 아니지만 윌리엄스보다 슛이 더 뛰어나고 신체조건이 낫다.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라며 "농구만 하면 재미가 없다면서 최근 1년 넘게 농구 대신 음악, 시 쓰기에 몰입하기도 했다고 한다. 감각이 보통 선수들과 다르다"고 말했다.

다른 팀에 비해 국내 선수들이 약한 오리온스는 골밑으로 활동 반경이 한정된 선수보다 코트를 폭넓게 누비며 국내 선수들에게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는 스타일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맥거원은 "오리온스가 지난 시즌 최하위를 했다고 들었지만 올해는 1등 팀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4순위 지명권을 얻은 안양 KT&G는 데이비드 사이먼(28.206㎝)을 지명했다. 프랑스 리그에서 주로 뛴 사이먼은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기량이 뛰어난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5, 6순위에는 지난 시즌 KBL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뽑혔다.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전체 1순위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었던 힐을 지명했고 서울 SK는 서울 삼성과 전주 KCC를 거치며 실력을 검증받은 테렌스 레더(29.205㎝)를 뽑았다.

KCC가 크리스 다니엘스(전 KT&G), 모비스는 마이카 브랜드(전 삼성)를 선택해 한국 무대 경험 선수 6명이 다시 한국 땅을 밟게 됐다.

한편 KBL은 2011-2012시즌부터 외국인 선수를 1명으로 줄이고 선발 방식도 자유계약으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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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거원,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
    • 입력 2010-07-23 09:47:52
    • 수정2010-07-23 11:26:09
    연합뉴스
골밑 활약 뿐 아니라 외곽슛 능력까지 갖춘 글렌 맥거원(29)이 프로농구 2010-2011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에 뽑혔다. 맥거원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몬테카를로 호텔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대구 오리온스의 선택을 받았다. 지명 1, 2순위는 지난 시즌 뛰었던 선수와 재계약한 부산 KT와 창원 LG가 가졌기 때문에 3순위가 1순위 지명권이나 다름없었다. 키 201.2㎝에 109㎏의 신체 조건을 갖춘 포워드 맥거원은 미국 페퍼다인대를 졸업하고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D-리그와 도미니카,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뛰었다. D-리그에서는 2007-2008시즌부터 두 시즌 간 45경기에서 평균 14.9점, 6.5리바운드의 성적을 냈고 4월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는 6경기에서 평균 18.2점, 6.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골밑을 지키는 능력은 물론 3점슛도 잘 던지는 등 외곽슛 능력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리온스는 작년에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실질적인 1순위 지명권을 얻어 허버트 힐(28. 208㎝)을 선택해 전력에 큰 보탬이 됐다. 김남기 오리온스 감독은 "성격이 밝고 리더십도 있어 우리 팀 국내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외곽을 두루 겸비한 것은 물론 스피드와 패스 능력까지 갖췄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김남기 감독은 "예전 모비스에서 뛴 크리스 윌리엄스와 비교할 수 있는데 그만큼 영리한 플레이는 아니지만 윌리엄스보다 슛이 더 뛰어나고 신체조건이 낫다.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라며 "농구만 하면 재미가 없다면서 최근 1년 넘게 농구 대신 음악, 시 쓰기에 몰입하기도 했다고 한다. 감각이 보통 선수들과 다르다"고 말했다. 다른 팀에 비해 국내 선수들이 약한 오리온스는 골밑으로 활동 반경이 한정된 선수보다 코트를 폭넓게 누비며 국내 선수들에게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는 스타일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맥거원은 "오리온스가 지난 시즌 최하위를 했다고 들었지만 올해는 1등 팀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4순위 지명권을 얻은 안양 KT&G는 데이비드 사이먼(28.206㎝)을 지명했다. 프랑스 리그에서 주로 뛴 사이먼은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기량이 뛰어난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5, 6순위에는 지난 시즌 KBL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뽑혔다.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전체 1순위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었던 힐을 지명했고 서울 SK는 서울 삼성과 전주 KCC를 거치며 실력을 검증받은 테렌스 레더(29.205㎝)를 뽑았다. KCC가 크리스 다니엘스(전 KT&G), 모비스는 마이카 브랜드(전 삼성)를 선택해 한국 무대 경험 선수 6명이 다시 한국 땅을 밟게 됐다. 한편 KBL은 2011-2012시즌부터 외국인 선수를 1명으로 줄이고 선발 방식도 자유계약으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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