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박태환 “전훈 통해 업그레이드”

입력 2010.07.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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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 만에 국내 팬 앞에 나서 두 종목을 뛴 `수영스타' 박태환(21.단국대)은 "호주 전지훈련을 통해 한층 성숙해지고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23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10 MBC배 전국수영대회 나흘째 남자 대학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7초41의 대회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 때 작성한 한국 및 아시아 기록(1분44초85)에는 2.56초가 뒤졌지만, 종전 대회 기록(1분53초21)은 5.80초를 앞당겼다.

박태환은 전날 개인혼영 200m(2분01초78)에서도 대회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박태환은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1차 호주 전훈을 마무리하며 지난 2월 뉴사우스웨일스스테이트오픈에 참가해 세운 기록(1분46초98)보다 뒤진 것을 다소 아쉬워하면서도 "국내 여러 선수와 뛸 수 있어 좋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노민상 경영대표팀 감독도 "2차 호주 전훈에서는 팬퍼시픽대회에 맞춰 자유형 1,500m에 집중했다. 호주에 갔다 온 지도 얼마 안 됐고 오후 1시30분에 시작한 경기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훌륭하게 잘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태환은 다음 달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열릴 2010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 참가해 호주 전훈의 성과를 테스트한다.

박태환은 이날 시작이 늦었는데 출발대에서 조금 미끄러져 당황했다고 한다.

그래도 곧 제 페이스를 찾아 100m를 52초50에 마쳤다. 박태환은 "이 때까지는 그래도 좋았는데 100m에서 150m를 갈 때가 안 좋았다. 27초 안으로 갔어도 1분46초대는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100m와 150m 구간을 27초70에 끊었다. 이날 경기에서 박태환의 50m 구간기록 중 가장 늦었다.

박태환은 또 "수심이 낮아 선수들이 나름대로 불만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 다음 달에 미국에 갈 텐데 날씨가 덥고 야외 수영장이라 빨리 적응해서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천 실내수영장의 수심은 1.35m로 국제수영연맹(FIFA)의 규정에 맞지만, 선수들은 종종 일반적 경기장보다 수심이 낮다는 이야기들을 해왔다.

박태환은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한 세 종목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쓴맛을 단단히 봤다. `로마 때와 몸 상태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그때랑 비교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 것도 되살리고 싶지 않은 기억 때문이다.

대신 박태환은 "올해 전담 지도자(마이클 볼 호주 대표팀 코치)와 좋은 과정 속에서 지속적으로 훈련해 여러 면에서 한층 더 성숙해지고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 일단 성적보다도 수영이 재미있어졌다. 그런 즐거움을 주신 분과 함께 훈련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나선 박태환의 모습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좌·우 밸런스가 많이 좋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박태환은 이에 대해 "전담 코치와 트레이너가 안정적으로 레이스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다.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것"이라면서 "볼 코치는 스트로크와 킥의 조화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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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위 박태환 “전훈 통해 업그레이드”
    • 입력 2010-07-23 15:54:58
    연합뉴스
21개월 만에 국내 팬 앞에 나서 두 종목을 뛴 `수영스타' 박태환(21.단국대)은 "호주 전지훈련을 통해 한층 성숙해지고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23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10 MBC배 전국수영대회 나흘째 남자 대학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7초41의 대회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 때 작성한 한국 및 아시아 기록(1분44초85)에는 2.56초가 뒤졌지만, 종전 대회 기록(1분53초21)은 5.80초를 앞당겼다. 박태환은 전날 개인혼영 200m(2분01초78)에서도 대회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박태환은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1차 호주 전훈을 마무리하며 지난 2월 뉴사우스웨일스스테이트오픈에 참가해 세운 기록(1분46초98)보다 뒤진 것을 다소 아쉬워하면서도 "국내 여러 선수와 뛸 수 있어 좋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노민상 경영대표팀 감독도 "2차 호주 전훈에서는 팬퍼시픽대회에 맞춰 자유형 1,500m에 집중했다. 호주에 갔다 온 지도 얼마 안 됐고 오후 1시30분에 시작한 경기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훌륭하게 잘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태환은 다음 달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열릴 2010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 참가해 호주 전훈의 성과를 테스트한다. 박태환은 이날 시작이 늦었는데 출발대에서 조금 미끄러져 당황했다고 한다. 그래도 곧 제 페이스를 찾아 100m를 52초50에 마쳤다. 박태환은 "이 때까지는 그래도 좋았는데 100m에서 150m를 갈 때가 안 좋았다. 27초 안으로 갔어도 1분46초대는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100m와 150m 구간을 27초70에 끊었다. 이날 경기에서 박태환의 50m 구간기록 중 가장 늦었다. 박태환은 또 "수심이 낮아 선수들이 나름대로 불만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 다음 달에 미국에 갈 텐데 날씨가 덥고 야외 수영장이라 빨리 적응해서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천 실내수영장의 수심은 1.35m로 국제수영연맹(FIFA)의 규정에 맞지만, 선수들은 종종 일반적 경기장보다 수심이 낮다는 이야기들을 해왔다. 박태환은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한 세 종목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쓴맛을 단단히 봤다. `로마 때와 몸 상태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그때랑 비교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 것도 되살리고 싶지 않은 기억 때문이다. 대신 박태환은 "올해 전담 지도자(마이클 볼 호주 대표팀 코치)와 좋은 과정 속에서 지속적으로 훈련해 여러 면에서 한층 더 성숙해지고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 일단 성적보다도 수영이 재미있어졌다. 그런 즐거움을 주신 분과 함께 훈련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나선 박태환의 모습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좌·우 밸런스가 많이 좋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박태환은 이에 대해 "전담 코치와 트레이너가 안정적으로 레이스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다.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것"이라면서 "볼 코치는 스트로크와 킥의 조화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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