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최철한, 한중일 대항전 대표

입력 2010.07.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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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바둑 국가대항전인 제12회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의 열 번째 우승에 앞장설 국가대표팀의 윤곽이 드러났다.

박승화 4단이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예선에서 박지연 2단을 누르고 대표팀 승선을 확정한 가운데 이세돌 9단과 최철한 9단, 목진석 9단도 23일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장에서 열린 예선 결승에서 각각 김지석 7단과 강창배 2단, 홍민표 7단을 물리치고 대표로 발탁됐다.

농심배에 나갈 대표 5명 중 4명을 뽑는 이번 예선에는 총 212명의 프로 기사가 참가해 5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동안 농심배와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2년 전 처음으로 본선에 올랐던 이세돌 9단은 예선에서 박상돈 8단, 김세동 2단 등 비교적 쉬운 상대를 만나 순항을 거듭했다. 이어 이날 최대 고비였던 김지석과 대국에서 29개에 달하는 대마를 포획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6연승으로 두 번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최철한 9단은 `난적' 진시영 4단을 꺾은 데 이어 늦깎이 신인 강창배 2단을 특유의 뚝심으로 제압하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최철한은 출전한 4차례 대회에서 모두 한국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원년 대표였던 목진석 9단도 안형준 2단, 김정현 2단 등 신예와 베테랑 유창혁 9단을 잇달아 물리치며 9회 대회에 이어 3년 만에 농심배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한 명의 대표는 후원사인 농심이 탈락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을 다음 주중 지명한다. 11년 동안 한차례도 빠지지 않고 출전하면서 8차례 우승을 결정지어 '농심배 수호신'으로 불리는 이창호 9단의 발탁이 유력하다. 이창호 9단은 예선 3회전에서 박정상 9단에 져 탈락했다.

한.중.일 3개국에서 다섯 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을 가리는 농심배는 11차례 대회에서 한국이 9차례 우승하며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우승 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은 오는 10월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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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최철한, 한중일 대항전 대표
    • 입력 2010-07-23 17:37:11
    연합뉴스
한.중.일 바둑 국가대항전인 제12회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의 열 번째 우승에 앞장설 국가대표팀의 윤곽이 드러났다. 박승화 4단이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예선에서 박지연 2단을 누르고 대표팀 승선을 확정한 가운데 이세돌 9단과 최철한 9단, 목진석 9단도 23일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장에서 열린 예선 결승에서 각각 김지석 7단과 강창배 2단, 홍민표 7단을 물리치고 대표로 발탁됐다. 농심배에 나갈 대표 5명 중 4명을 뽑는 이번 예선에는 총 212명의 프로 기사가 참가해 5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동안 농심배와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2년 전 처음으로 본선에 올랐던 이세돌 9단은 예선에서 박상돈 8단, 김세동 2단 등 비교적 쉬운 상대를 만나 순항을 거듭했다. 이어 이날 최대 고비였던 김지석과 대국에서 29개에 달하는 대마를 포획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6연승으로 두 번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최철한 9단은 `난적' 진시영 4단을 꺾은 데 이어 늦깎이 신인 강창배 2단을 특유의 뚝심으로 제압하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최철한은 출전한 4차례 대회에서 모두 한국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원년 대표였던 목진석 9단도 안형준 2단, 김정현 2단 등 신예와 베테랑 유창혁 9단을 잇달아 물리치며 9회 대회에 이어 3년 만에 농심배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한 명의 대표는 후원사인 농심이 탈락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을 다음 주중 지명한다. 11년 동안 한차례도 빠지지 않고 출전하면서 8차례 우승을 결정지어 '농심배 수호신'으로 불리는 이창호 9단의 발탁이 유력하다. 이창호 9단은 예선 3회전에서 박정상 9단에 져 탈락했다. 한.중.일 3개국에서 다섯 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을 가리는 농심배는 11차례 대회에서 한국이 9차례 우승하며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우승 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은 오는 10월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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