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소식] 여야 ‘서울 은평 을’ 결과 촉각

입력 2010.07.26 (06:50) 수정 2010.07.2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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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정치권은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성회롱 발언 논란으로 뜨거웠습니다.



7.28 재보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의 후보 단일화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정치외교부 이민영 기자 자리했습니다.



<질문> 강 의원의 성희롱 발언 논란의 발단부터 살펴보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지난주 내내 강 의원의 발언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공방이 계속됐습니다.



강 의원은 보도 내용이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지만 해당 대학생들은 이메일을 통해 보도가 된 성희롱 발언이 실제로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야당은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하면서 한나라당은 성희롱당이냐며 부끄럽고 충격적인 일이라고 공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이에 맞서서 민주당 소속 고창군수가 여직원에게 누드 사진을 강요했다는 의혹 등 야당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며 맞불을 놓고 있는 형국입니다.



<질문> 한나라당이 강 의원을 제명했었는데 이후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답변>



네, 한나라당 당헌 당규를 보면 소속 의원 제명은 당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확정되고 제명될 경우 5년간 복당할 수 없습니다.



다만 10일 안에 윤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고 민형사 소송 과정에서 결백이 밝혀질 경우 복당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강 의원은 제명 처분 바로 다음날 재심 신청을 했지만 아직 재심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강 의원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향후 대책 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나라당은 강 의원을 제명 처분한 데 이어 강 의원의 자진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 재보선이 모레 실시되는데 현재 각 당에서 바라보는 판세는 어떻습니까?



<답변>



이번 재보선은 8곳에서 치러지는데 한나라당은 3곳 이상에서, 민주당은 6곳 이상에서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선 한나라당은 서울 은평을과 충북 충주, 그리고 강원도 3곳 가운데 1군데 이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인천 계양을과 광주 남구, 충남 천안 그리고 강원도 2곳 이상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여야 모두 이번 재보선 전체의 승패는 최대 격전지인 서울 은평을 지역의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불거진 여당 의원의 성희롱 발언 논란과 정치인 사찰 논란 등이 민심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질문> 야권이 최대 격전지인 서울 은평을 지역의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어제 합의했는데 이를 바라보는 여야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죠?



<답변>



그렇습니다.



여당에서는 단일화가 너무 늦게돼서 별다른 파괴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야권은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선거 막판에 변수로 떠오르면서 여야가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서울 은평을 지역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이념과 정책, 정체성이 다른 정당이 단일화하는 것은 정치적 야합이고 대국민 기만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원희룡 사무총장도 선거 패배에 따르는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단일화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세종시 수정법안 부결때처럼 당내 정책연합도 이루지 못하는 한나라당이 야권 후보 단일화의 정당성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도무지 면이 서지 않은 일이라며 자신부터 되돌아보라고 비난했습니다.



전 원내대변인은 또 민간인 불법 사찰 등 권위주의적 정치행태와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 때문에 국민들이 야권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질문> 이번 재보선 결과, 참 예측하기 어려운데 결과에 따라서는 향후 정국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겠죠?



<답변>



물론입니다.



여야는 이번 선거이 임하면서 각각 지역일꾼론과 정권심판론을 내세웠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때와 같은 주장이었는데 이번 선거결과는 지방선거 이후 민심의 변화를 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여당이 승리한다면 지방선거 패배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집권 후반기 정국의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야당이 승리한다면 세종시에 이어 4대강 사업 등도 제동이 걸리면서 국정 운영이 어려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다 선거 결과에 따라 각 당의 권력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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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가소식] 여야 ‘서울 은평 을’ 결과 촉각
    • 입력 2010-07-26 06:50:44
    • 수정2010-07-26 09:27:15
    뉴스광장 1부

sdsc

<앵커 멘트>

지난주 정치권은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성회롱 발언 논란으로 뜨거웠습니다.

7.28 재보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의 후보 단일화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정치외교부 이민영 기자 자리했습니다.

<질문> 강 의원의 성희롱 발언 논란의 발단부터 살펴보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지난주 내내 강 의원의 발언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공방이 계속됐습니다.

강 의원은 보도 내용이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지만 해당 대학생들은 이메일을 통해 보도가 된 성희롱 발언이 실제로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야당은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하면서 한나라당은 성희롱당이냐며 부끄럽고 충격적인 일이라고 공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이에 맞서서 민주당 소속 고창군수가 여직원에게 누드 사진을 강요했다는 의혹 등 야당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며 맞불을 놓고 있는 형국입니다.

<질문> 한나라당이 강 의원을 제명했었는데 이후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답변>

네, 한나라당 당헌 당규를 보면 소속 의원 제명은 당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확정되고 제명될 경우 5년간 복당할 수 없습니다.

다만 10일 안에 윤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고 민형사 소송 과정에서 결백이 밝혀질 경우 복당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강 의원은 제명 처분 바로 다음날 재심 신청을 했지만 아직 재심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강 의원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향후 대책 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나라당은 강 의원을 제명 처분한 데 이어 강 의원의 자진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 재보선이 모레 실시되는데 현재 각 당에서 바라보는 판세는 어떻습니까?

<답변>

이번 재보선은 8곳에서 치러지는데 한나라당은 3곳 이상에서, 민주당은 6곳 이상에서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선 한나라당은 서울 은평을과 충북 충주, 그리고 강원도 3곳 가운데 1군데 이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인천 계양을과 광주 남구, 충남 천안 그리고 강원도 2곳 이상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여야 모두 이번 재보선 전체의 승패는 최대 격전지인 서울 은평을 지역의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불거진 여당 의원의 성희롱 발언 논란과 정치인 사찰 논란 등이 민심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질문> 야권이 최대 격전지인 서울 은평을 지역의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어제 합의했는데 이를 바라보는 여야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죠?

<답변>

그렇습니다.

여당에서는 단일화가 너무 늦게돼서 별다른 파괴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야권은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선거 막판에 변수로 떠오르면서 여야가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서울 은평을 지역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이념과 정책, 정체성이 다른 정당이 단일화하는 것은 정치적 야합이고 대국민 기만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원희룡 사무총장도 선거 패배에 따르는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단일화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세종시 수정법안 부결때처럼 당내 정책연합도 이루지 못하는 한나라당이 야권 후보 단일화의 정당성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도무지 면이 서지 않은 일이라며 자신부터 되돌아보라고 비난했습니다.

전 원내대변인은 또 민간인 불법 사찰 등 권위주의적 정치행태와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 때문에 국민들이 야권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질문> 이번 재보선 결과, 참 예측하기 어려운데 결과에 따라서는 향후 정국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겠죠?

<답변>

물론입니다.

여야는 이번 선거이 임하면서 각각 지역일꾼론과 정권심판론을 내세웠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때와 같은 주장이었는데 이번 선거결과는 지방선거 이후 민심의 변화를 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여당이 승리한다면 지방선거 패배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집권 후반기 정국의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야당이 승리한다면 세종시에 이어 4대강 사업 등도 제동이 걸리면서 국정 운영이 어려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다 선거 결과에 따라 각 당의 권력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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