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에 태극기!’ 한국 낭자 해냈다!

입력 2010.07.26 (07:51) 수정 2010.07.2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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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선수들의 도전에 유난히 완고했던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 대회가 `파이널 라운드의 여왕’ 신지애(22.미래에셋)의 막판 버디 퍼팅 한 방에 문을 열었다.



    25일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신지애는 18번홀 버디 퍼팅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합계 14언더파 274타로로, 함께 플레이했던 모건 프레셀(미국)과 최나연(23.SK텔레콤), 알렉시스 톰슨(미국) 등 3명의 선수들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랫동안 한국선수들의 품에 안기기를 거부했던 우승컵을 신지애가 끌어안자 마지막홀 그린 주변에 모여있던 수많은 갤러리들은 우뢰같은 박수로 축하를 보냈다.



    신지애 선수가 스코어카드를 적어낸 뒤 시상식장에 등장하자 18번홀 그린 옆 관람석에 있던 태극기가 힘차게 휘날리는 가운데 웅장한 애국가가 알프스 산자락에 울려퍼졌다.



    이어 골프장 상공을 날아가던 헬기에서 뛰어내린 2명의 스카이다이버 중 1명이 발에 태극기를 매단 채 18번홀 그린 위에서 기다리던 신지애 선수의 바로 앞에 안착하며 절정을 이뤘다.



    신지애는 스카이다이버로부터 건네받은 태극기로 온 몸을 휘감은 채 더할 수 없이 환한 표정으로 대회 관계자들과의 기념 촬영에 응했다.



    신지애는 경기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카이다이버가 태극기를 매달고 강하할 때의 느낌을 묻는 질문에 "정말 굉장했다"고 답했다.



    신지애는 18번 홀에 들어설 때 이미 모건 프레셀 등 3명의 선수와 동률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며 "그래서 마지막 홀에서 정말로 버디를 원했다"고 말해 압박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대담함을 확인시켰다. 



    신지애는 이후 한국언론과 별도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선수 최초로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을 이뤄낸 데 대한 소감을 밝혀달라는 요청에 "제가 첫 테이프를 끊었는데 앞으로 한국선수들의 이 대회 우승이 많아질 것 같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경기 내내 신지애를 비롯한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했던 한국인  갤러리들도 애국가가 울려퍼지자 눈물을 글썽였고, 열띤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에비앙 마스터스의 최종 스코어보드에는 우승한 신지애 선수와 공동 2위인 최나연을 비롯, 김송희(공동 6위), 장정(8위) 등 한국선수 4명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고, 안선주(23)도 공동 11위를 차지해 한국낭자들의 강세를 다시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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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프스에 태극기!’ 한국 낭자 해냈다!
    • 입력 2010-07-26 07:51:17
    • 수정2010-07-26 08:12:43
    연합뉴스
 한국선수들의 도전에 유난히 완고했던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 대회가 `파이널 라운드의 여왕’ 신지애(22.미래에셋)의 막판 버디 퍼팅 한 방에 문을 열었다.

    25일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신지애는 18번홀 버디 퍼팅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합계 14언더파 274타로로, 함께 플레이했던 모건 프레셀(미국)과 최나연(23.SK텔레콤), 알렉시스 톰슨(미국) 등 3명의 선수들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랫동안 한국선수들의 품에 안기기를 거부했던 우승컵을 신지애가 끌어안자 마지막홀 그린 주변에 모여있던 수많은 갤러리들은 우뢰같은 박수로 축하를 보냈다.

    신지애 선수가 스코어카드를 적어낸 뒤 시상식장에 등장하자 18번홀 그린 옆 관람석에 있던 태극기가 힘차게 휘날리는 가운데 웅장한 애국가가 알프스 산자락에 울려퍼졌다.

    이어 골프장 상공을 날아가던 헬기에서 뛰어내린 2명의 스카이다이버 중 1명이 발에 태극기를 매단 채 18번홀 그린 위에서 기다리던 신지애 선수의 바로 앞에 안착하며 절정을 이뤘다.

    신지애는 스카이다이버로부터 건네받은 태극기로 온 몸을 휘감은 채 더할 수 없이 환한 표정으로 대회 관계자들과의 기념 촬영에 응했다.

    신지애는 경기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카이다이버가 태극기를 매달고 강하할 때의 느낌을 묻는 질문에 "정말 굉장했다"고 답했다.

    신지애는 18번 홀에 들어설 때 이미 모건 프레셀 등 3명의 선수와 동률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며 "그래서 마지막 홀에서 정말로 버디를 원했다"고 말해 압박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대담함을 확인시켰다. 

    신지애는 이후 한국언론과 별도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선수 최초로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을 이뤄낸 데 대한 소감을 밝혀달라는 요청에 "제가 첫 테이프를 끊었는데 앞으로 한국선수들의 이 대회 우승이 많아질 것 같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경기 내내 신지애를 비롯한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했던 한국인  갤러리들도 애국가가 울려퍼지자 눈물을 글썽였고, 열띤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에비앙 마스터스의 최종 스코어보드에는 우승한 신지애 선수와 공동 2위인 최나연을 비롯, 김송희(공동 6위), 장정(8위) 등 한국선수 4명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고, 안선주(23)도 공동 11위를 차지해 한국낭자들의 강세를 다시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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