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대호 ‘투타 3관왕 다시한번’

입력 2010.07.26 (10:30) 수정 2010.07.26 (1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별들의 잔치’를 마치고 다시 치열한 열전에 돌입하는 프로야구 후반기에는 각종 개인 타이틀을 향한 선수들의 경쟁도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올해 프로야구에서는 2006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투타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동반 배출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전반기 내내 투수 부문에서는 ’괴물’ 류현진(한화)의 독주가 이어졌고, 타격 부문에서는 이대호와 홍성흔(이상 롯데)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트리플크라운을 노리는 선수들의 기세를 경쟁자들이 어떻게 꺾느냐가 후반기 타이틀 싸움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투수 부문에서 류현진의 트리플크라운(다승.방어율.탈삼진 등 3관왕)을 저지할 수 있느냐는 다승왕 싸움에 달렸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1.57)과 탈삼진(147개)에서는 벌써 2위 김광현(SK)을 저 멀리 따돌린 채 홀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후반기 갑작스레 페이스가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어려움 없이 두 타이틀을 가져갈 전망이다.



류현진은 시즌 13승으로 다승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를 지켜내기는 쉽지 않다.



2위 양현종(KIA), 김광현(SK), 히메네스(두산.이상 12승)와 차이도 크지 않을뿐더러, 팀도 최하위에 처져 있어 경쟁자들보다 타선의 지원도 기대하기 어렵다.



경쟁자 중에는 1위 SK의 왼손 에이스 김광현이 가장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고 있다.



무려 8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김광현은 동료 타자들로부터 든든한 지원 사격까지 받는 만큼 류현진과 끝까지 자존심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는 24일 올스타전에서 처음으로 선발 맞대결을 벌여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2이닝 3피안타 3실점, 김광현은 ⅓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나란히 성적은 신통치 않았지만 즐기는 마음으로 나선 경기인 만큼 큰 의미는 없다.



둘 다 30개 내외의 공만 던지며 체력을 비축한 만큼 후반기부터 더욱 페이스를 끌어올려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올해에도 정규 시즌에서 최고의 좌완 에이스 맞대결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밖에도 양현종과 히메네스 역시 전반기 막판 페이스를 끌어올릴 만큼 언제든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있다.



타격 부문에서는 이대호와 홍성흔의 ’집안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이대호는 타율(0.359), 장타율(0.632)과 홈런(28개)에서 단독 1위에 올라 있고, 홍성흔은 타점(97개)과 득점(70개) 선두다. 안타는 나란히 121개를 때려 공동 1위다.



이대호와 홍성흔 모두 후반기 활약에 따라 트리플크라운(타격.타율.타점 등 3관왕)이 가시권에 있지만 이대호가 유리하다.



이대호는 타점 부문에서 84개로 홍성흔(97개)에 13개 차로 뒤져 있지만 추월한다면 2006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타격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홍성흔은 타격 3위(타율 0.344), 홈런 4위(22개)로 이대호에게 밀려 있지만 뒤집기도 배제할 수 없다.



올스타전에 나란히 선발 출장했던 둘 중 이대호가 선두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를 쳤고, 홍성흔 역시 홈런 두방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3타점의 불꽃 활약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좋은 타격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역대 최고기록(10개)을 세우며 우승한 ’타격 기계’ 김현수(두산)가 전반기 부진을 씻어내고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지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08년과 지난해 두 시즌 연속 타율 0.357의 고감도 타격감을 뽐냈던 김현수는 올 시즌 타율 0.301로 주춤하지만 전반기 막판부터 방망이가 살아나 부활을 노린다.



이밖에 구원 부문에서는 이승호(SK)와 이용찬(두산)이 나란히 20세이브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어 만만치 않은 경쟁이 예상된다.



또 역대 두 번째로 4년 연속 40도루를 채운 이대형(LG)이 부문 2위인 김주찬(롯데.34도루)을 6개 차로 앞서 지난 2007년부터 네 시즌 연속 도루왕을 사실상 예약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류현진·이대호 ‘투타 3관왕 다시한번’
    • 입력 2010-07-26 10:30:19
    • 수정2010-07-26 11:00:11
    연합뉴스
‘별들의 잔치’를 마치고 다시 치열한 열전에 돌입하는 프로야구 후반기에는 각종 개인 타이틀을 향한 선수들의 경쟁도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올해 프로야구에서는 2006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투타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동반 배출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전반기 내내 투수 부문에서는 ’괴물’ 류현진(한화)의 독주가 이어졌고, 타격 부문에서는 이대호와 홍성흔(이상 롯데)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트리플크라운을 노리는 선수들의 기세를 경쟁자들이 어떻게 꺾느냐가 후반기 타이틀 싸움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투수 부문에서 류현진의 트리플크라운(다승.방어율.탈삼진 등 3관왕)을 저지할 수 있느냐는 다승왕 싸움에 달렸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1.57)과 탈삼진(147개)에서는 벌써 2위 김광현(SK)을 저 멀리 따돌린 채 홀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후반기 갑작스레 페이스가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어려움 없이 두 타이틀을 가져갈 전망이다.

류현진은 시즌 13승으로 다승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를 지켜내기는 쉽지 않다.

2위 양현종(KIA), 김광현(SK), 히메네스(두산.이상 12승)와 차이도 크지 않을뿐더러, 팀도 최하위에 처져 있어 경쟁자들보다 타선의 지원도 기대하기 어렵다.

경쟁자 중에는 1위 SK의 왼손 에이스 김광현이 가장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고 있다.

무려 8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김광현은 동료 타자들로부터 든든한 지원 사격까지 받는 만큼 류현진과 끝까지 자존심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는 24일 올스타전에서 처음으로 선발 맞대결을 벌여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2이닝 3피안타 3실점, 김광현은 ⅓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나란히 성적은 신통치 않았지만 즐기는 마음으로 나선 경기인 만큼 큰 의미는 없다.

둘 다 30개 내외의 공만 던지며 체력을 비축한 만큼 후반기부터 더욱 페이스를 끌어올려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올해에도 정규 시즌에서 최고의 좌완 에이스 맞대결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밖에도 양현종과 히메네스 역시 전반기 막판 페이스를 끌어올릴 만큼 언제든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있다.

타격 부문에서는 이대호와 홍성흔의 ’집안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이대호는 타율(0.359), 장타율(0.632)과 홈런(28개)에서 단독 1위에 올라 있고, 홍성흔은 타점(97개)과 득점(70개) 선두다. 안타는 나란히 121개를 때려 공동 1위다.

이대호와 홍성흔 모두 후반기 활약에 따라 트리플크라운(타격.타율.타점 등 3관왕)이 가시권에 있지만 이대호가 유리하다.

이대호는 타점 부문에서 84개로 홍성흔(97개)에 13개 차로 뒤져 있지만 추월한다면 2006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타격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홍성흔은 타격 3위(타율 0.344), 홈런 4위(22개)로 이대호에게 밀려 있지만 뒤집기도 배제할 수 없다.

올스타전에 나란히 선발 출장했던 둘 중 이대호가 선두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를 쳤고, 홍성흔 역시 홈런 두방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3타점의 불꽃 활약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좋은 타격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역대 최고기록(10개)을 세우며 우승한 ’타격 기계’ 김현수(두산)가 전반기 부진을 씻어내고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지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08년과 지난해 두 시즌 연속 타율 0.357의 고감도 타격감을 뽐냈던 김현수는 올 시즌 타율 0.301로 주춤하지만 전반기 막판부터 방망이가 살아나 부활을 노린다.

이밖에 구원 부문에서는 이승호(SK)와 이용찬(두산)이 나란히 20세이브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어 만만치 않은 경쟁이 예상된다.

또 역대 두 번째로 4년 연속 40도루를 채운 이대형(LG)이 부문 2위인 김주찬(롯데.34도루)을 6개 차로 앞서 지난 2007년부터 네 시즌 연속 도루왕을 사실상 예약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