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용 “양준혁, 영구결번 자격있다”

입력 2010.07.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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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은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친다고 하지 않았나. 그의 기록이 모든 걸 말해준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김응용(68) 사장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기록 제조기' 양준혁(41.삼성)이 이룬 업적을 높게 평가한 뒤 그의 등번호(10번)를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응용 사장은 26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술과 담배를 하지 않고 오직 야구밖에 모르는 성실한 선수의 교과서다. 이만수의 기록보다 오히려 낫기 때문에 영구결번으로 지정할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93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양준혁은 그해 타율 0.341로 타격왕과 신인왕을 석권했고 1996년과 1998년, 2001년을 포함해 네 차례 타격왕에 올랐다. 양준혁은 잠시 외도를 했던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을 뺀 15년을 삼성에 몸담았다.

올해까지 18년 동안 통산 타율이 0.316으로 최다출장(2천131경기)과 최다타수(7천325타수)와 홈런(351개), 안타(2천318개), 루타(3천879개), 2루타(458개), 타점(1천389개), 득점(1천299개), 사사구(1천380개) 등 9개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양준혁은 해태(현재 KIA)로 트레이드됐던 1999년 김응용 사장을 사령탑으로 모셨고 `사자군단'으로 복귀한 2002년에도 삼성 지휘봉을 잡은 김응용 사장을 도와 한국시리즈 우승에 앞장섰다.

후배들을 위해 `아름다운 퇴장'을 선택한 양준혁은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당분간 1군 선수들과 동행하며 타격 조언을 하는 등 자신의 기술을 후배들에게 전수한다.

삼성은 오는 9월 대구 홈경기 때 양준혁의 은퇴 경기를 열어주고 팬들의 축하 속에 선수 생활을 마감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응용 사장은 "양준혁은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한국 프로야구에 빛날 기록을 남겼다. 은퇴하고 나서 결혼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프로야구에서 등번호가 영구결번된 인원은 총 8명이다. 선수 시절 해태의 `국보급 투수'로 맹활약했던 선동열 삼성 감독과 `불사조' 박철순(당시 OB), 한화의 송진우, 장종훈, 정민철, LG의 김용수, OB의 김영신이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 출신으로는 1호 홈런의 주인공이자 삼성에서만 16년을 뛰었던 이만수 SK 2군 감독의 등번호(22번)가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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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용 “양준혁, 영구결번 자격있다”
    • 입력 2010-07-26 16:10:47
    연합뉴스
"양준혁은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친다고 하지 않았나. 그의 기록이 모든 걸 말해준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김응용(68) 사장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기록 제조기' 양준혁(41.삼성)이 이룬 업적을 높게 평가한 뒤 그의 등번호(10번)를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응용 사장은 26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술과 담배를 하지 않고 오직 야구밖에 모르는 성실한 선수의 교과서다. 이만수의 기록보다 오히려 낫기 때문에 영구결번으로 지정할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93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양준혁은 그해 타율 0.341로 타격왕과 신인왕을 석권했고 1996년과 1998년, 2001년을 포함해 네 차례 타격왕에 올랐다. 양준혁은 잠시 외도를 했던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을 뺀 15년을 삼성에 몸담았다. 올해까지 18년 동안 통산 타율이 0.316으로 최다출장(2천131경기)과 최다타수(7천325타수)와 홈런(351개), 안타(2천318개), 루타(3천879개), 2루타(458개), 타점(1천389개), 득점(1천299개), 사사구(1천380개) 등 9개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양준혁은 해태(현재 KIA)로 트레이드됐던 1999년 김응용 사장을 사령탑으로 모셨고 `사자군단'으로 복귀한 2002년에도 삼성 지휘봉을 잡은 김응용 사장을 도와 한국시리즈 우승에 앞장섰다. 후배들을 위해 `아름다운 퇴장'을 선택한 양준혁은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당분간 1군 선수들과 동행하며 타격 조언을 하는 등 자신의 기술을 후배들에게 전수한다. 삼성은 오는 9월 대구 홈경기 때 양준혁의 은퇴 경기를 열어주고 팬들의 축하 속에 선수 생활을 마감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응용 사장은 "양준혁은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한국 프로야구에 빛날 기록을 남겼다. 은퇴하고 나서 결혼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프로야구에서 등번호가 영구결번된 인원은 총 8명이다. 선수 시절 해태의 `국보급 투수'로 맹활약했던 선동열 삼성 감독과 `불사조' 박철순(당시 OB), 한화의 송진우, 장종훈, 정민철, LG의 김용수, OB의 김영신이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 출신으로는 1호 홈런의 주인공이자 삼성에서만 16년을 뛰었던 이만수 SK 2군 감독의 등번호(22번)가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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