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향교 등지서 도난 문화재 1,200점 환수

입력 2010.07.2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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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명 향교 등지에서 도난당한 문화재 1200여 점을 밀거래해 온 사람들이 덜미가 잡혔습니다.

골동품 업자는 물론, 인문학을 연구한다는 교수도 끼여있습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청북도에 있는 한 고서화 매매상점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녹취>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형사 : "문화재 보호법 위반으로 압수수색 영장 받아 왔습니다."

매장 뒤쪽엔 각종 문화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모두 고창 향교, 무장 향교 등지에서 도난당한 것들입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사용됐던 모란 병풍은 개인 소장가에게 1500만 원에 팔렸다가 다시 회수됐습니다.

비단 위에 채색된 병풍은 아직도 그 색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녹취> 정제규(문화재청 전문 감정위원) : "모란꽃과 괘석이 도식적이지 않습니다. 19세기 이전 격이 있는 궁중 사용품..."

일부 문화재는 훼손된 채 발견됐습니다.

정조 대왕이 금속활자로 간행한 '어정주서백선'은 출처를 감추고 유통시키기 위해 제작자 등의 이름이 찍힌 낙관 부분이 오려졌습니다.

<녹취> 오재만(해주오씨 종친회) ; "조상님 유적을 송두리째 재실에 있던 금고를 따고 다 빼앗아 간 겁니다."

경찰은 도난 문화재 1200여 점을 사들인 혐의로, 64살 구모 씨 등 골동품 업자 3명과 모 대학 47살 김모 교수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문화재보호법의 공소 시효가 10년인 점을 노렸지만, 돈이 궁하게 되자 일부 문화재를 인터넷 등을 통해 산 값의 10배 정도에 팔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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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향교 등지서 도난 문화재 1,200점 환수
    • 입력 2010-07-26 22:01:10
    뉴스 9
<앵커 멘트> 유명 향교 등지에서 도난당한 문화재 1200여 점을 밀거래해 온 사람들이 덜미가 잡혔습니다. 골동품 업자는 물론, 인문학을 연구한다는 교수도 끼여있습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청북도에 있는 한 고서화 매매상점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녹취>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형사 : "문화재 보호법 위반으로 압수수색 영장 받아 왔습니다." 매장 뒤쪽엔 각종 문화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모두 고창 향교, 무장 향교 등지에서 도난당한 것들입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사용됐던 모란 병풍은 개인 소장가에게 1500만 원에 팔렸다가 다시 회수됐습니다. 비단 위에 채색된 병풍은 아직도 그 색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녹취> 정제규(문화재청 전문 감정위원) : "모란꽃과 괘석이 도식적이지 않습니다. 19세기 이전 격이 있는 궁중 사용품..." 일부 문화재는 훼손된 채 발견됐습니다. 정조 대왕이 금속활자로 간행한 '어정주서백선'은 출처를 감추고 유통시키기 위해 제작자 등의 이름이 찍힌 낙관 부분이 오려졌습니다. <녹취> 오재만(해주오씨 종친회) ; "조상님 유적을 송두리째 재실에 있던 금고를 따고 다 빼앗아 간 겁니다." 경찰은 도난 문화재 1200여 점을 사들인 혐의로, 64살 구모 씨 등 골동품 업자 3명과 모 대학 47살 김모 교수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문화재보호법의 공소 시효가 10년인 점을 노렸지만, 돈이 궁하게 되자 일부 문화재를 인터넷 등을 통해 산 값의 10배 정도에 팔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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