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뒤숭숭한 LG 구한 쾌투

입력 2010.07.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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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좌완 투수 봉중근(30)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뒤숭숭한 팀 분위기를 다잡는 역할을 해냈다.

역대 최소 경기 60승을 거두며 1위를 달리는 SK 와이번스와 전반기 마지막 5경기를 내리 지며 위기를 맞은 LG가 만난 27일 잠실구장.

후반기 4위 도약을 위해 한껏 고무되어 있어야 할 LG의 팀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아 있었다.

전날 '눈물의 투수' 이형종(21)이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그라운드의 `악동' 투수 서승화(31)가 2군행에 반발하며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 팬들의 실망을 부추긴 것.

팀의 에이스이자 맏형인 봉중근의 어깨는 더욱 무거웠다.

게다가 봉중근의 맞상대는 다승 2위(12승)를 기록 중인 SK의 에이스 김광현이었다.

봉중근은 7이닝 동안 7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삼진 6개를 곁들이는 믿음직한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9승째를 챙겼다.

5회 선두타자 모창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박재홍의 내야안타와 정근우의 볼넷으로 위기를 맞은 봉중근은 시속 145㎞의 빠른 직구를 뿌려가며 이호준을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6회에도 1사 이후 최정과 김강민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으나 모창민의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LG 타선은 150㎞의 강속구를 앞세운 김광현에 줄곧 밀리다가 6회말 볼넷과 안타, 2루타를 묶어 3점을 올리며 봉중근의 승리를 도왔다.

어깨가 한결 가벼워진 봉중근은 최고 시속 146㎞의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SK 타선을 요리해 시즌 9승(6패)째를 따냈다. 올 시즌 전 구단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기쁨도 함께 맛봤다.

전반기 마지막 5경기를 내리 지며 롯데와 2.5게임 차이로 5위였던 LG는 이날 롯데가 KIA에 패하면서 승차를 줄였다.

봉중근은 "개인적으로도 소중하지만 4강 싸움을 하는 팀에 더 큰 의미가 있다"면서 "값진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투구에 대해서는 "오늘 상대가 SK라 전력분석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면서 "공격적인 투구로 나간 것이 효과를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봉중근은 "후반기 첫 단추를 잘 꿴 만큼 남은 경기 더 집중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종훈 LG 감독도 "봉중근이 에이스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오늘 경기를 통해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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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중근, 뒤숭숭한 LG 구한 쾌투
    • 입력 2010-07-27 22:01:54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좌완 투수 봉중근(30)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뒤숭숭한 팀 분위기를 다잡는 역할을 해냈다. 역대 최소 경기 60승을 거두며 1위를 달리는 SK 와이번스와 전반기 마지막 5경기를 내리 지며 위기를 맞은 LG가 만난 27일 잠실구장. 후반기 4위 도약을 위해 한껏 고무되어 있어야 할 LG의 팀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아 있었다. 전날 '눈물의 투수' 이형종(21)이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그라운드의 `악동' 투수 서승화(31)가 2군행에 반발하며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 팬들의 실망을 부추긴 것. 팀의 에이스이자 맏형인 봉중근의 어깨는 더욱 무거웠다. 게다가 봉중근의 맞상대는 다승 2위(12승)를 기록 중인 SK의 에이스 김광현이었다. 봉중근은 7이닝 동안 7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삼진 6개를 곁들이는 믿음직한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9승째를 챙겼다. 5회 선두타자 모창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박재홍의 내야안타와 정근우의 볼넷으로 위기를 맞은 봉중근은 시속 145㎞의 빠른 직구를 뿌려가며 이호준을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6회에도 1사 이후 최정과 김강민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으나 모창민의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LG 타선은 150㎞의 강속구를 앞세운 김광현에 줄곧 밀리다가 6회말 볼넷과 안타, 2루타를 묶어 3점을 올리며 봉중근의 승리를 도왔다. 어깨가 한결 가벼워진 봉중근은 최고 시속 146㎞의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SK 타선을 요리해 시즌 9승(6패)째를 따냈다. 올 시즌 전 구단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기쁨도 함께 맛봤다. 전반기 마지막 5경기를 내리 지며 롯데와 2.5게임 차이로 5위였던 LG는 이날 롯데가 KIA에 패하면서 승차를 줄였다. 봉중근은 "개인적으로도 소중하지만 4강 싸움을 하는 팀에 더 큰 의미가 있다"면서 "값진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투구에 대해서는 "오늘 상대가 SK라 전력분석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면서 "공격적인 투구로 나간 것이 효과를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봉중근은 "후반기 첫 단추를 잘 꿴 만큼 남은 경기 더 집중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종훈 LG 감독도 "봉중근이 에이스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오늘 경기를 통해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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