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지식인 1,118명 “한국 강제병합 원천 무효”

입력 2010.07.28 (06:26) 수정 2010.07.28 (20: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일 양국 지식인 천여명이 백년 전 일본의 한국 강제병합이 원천 무효였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일본 총리에게 식민지 지배를 사과하는 담화를 발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등 양국 지식인들은 오늘 오후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측 5백87명, 일본측 5백31명 등 천백18명이 한국 강제병합 조약이 원천 무효라는 내용의 성명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양국 지식인 2백여 명이 서명한 공동 성명을 발표한 뒤 참가자가 5배 가까이 불어난 것입니다.

일본 서명 인사들은 회견에 앞서 아라이 사토시 국가전략상 등을 만나 한국 강제병합 공표 백 년인 오는 8월29일 일본 총리가 식민지 지배 사과 담화를 발표해야 한다는 요청서를 전달했습니다.

이 교수는 "양국 서명자가 천명을 넘어섰다는 것은 민족문제를 넘어서 아시아 지식인의 사명감이 발휘된 놀라운 성과"라며 "일본 역사학자들이 병합조약이 원천 무효였다는 점을 인정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일 양국 지식인들은 서명 참가자를 앞으로도 계속 늘려갈 예정이며, 중국 지식인 2백 명이 동의한다는 뜻을 표명했고, 필리핀 등지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일 지식인 1,118명 “한국 강제병합 원천 무효”
    • 입력 2010-07-28 06:26:30
    • 수정2010-07-28 20:13:09
    국제
한일 양국 지식인 천여명이 백년 전 일본의 한국 강제병합이 원천 무효였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일본 총리에게 식민지 지배를 사과하는 담화를 발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등 양국 지식인들은 오늘 오후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측 5백87명, 일본측 5백31명 등 천백18명이 한국 강제병합 조약이 원천 무효라는 내용의 성명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양국 지식인 2백여 명이 서명한 공동 성명을 발표한 뒤 참가자가 5배 가까이 불어난 것입니다. 일본 서명 인사들은 회견에 앞서 아라이 사토시 국가전략상 등을 만나 한국 강제병합 공표 백 년인 오는 8월29일 일본 총리가 식민지 지배 사과 담화를 발표해야 한다는 요청서를 전달했습니다. 이 교수는 "양국 서명자가 천명을 넘어섰다는 것은 민족문제를 넘어서 아시아 지식인의 사명감이 발휘된 놀라운 성과"라며 "일본 역사학자들이 병합조약이 원천 무효였다는 점을 인정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일 양국 지식인들은 서명 참가자를 앞으로도 계속 늘려갈 예정이며, 중국 지식인 2백 명이 동의한다는 뜻을 표명했고, 필리핀 등지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