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관, 리비아서 ‘간첩 혐의’ 추방

입력 2010.07.28 (07:50) 수정 2010.07.2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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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한국과 리비아간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보도해드렸습니다만,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리비아에 주재하고 있던 국정원 소속 한국 외교관이 첩보 활동 혐의로 추방됐는데 그 혐의에 대해 두 나라간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리비아 한국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추방된 건 지난달 18일입니다.

이 외교관의 정보 수집 활동이 리비아 국가안보에 해가 됐다는게 리비아 당국의 주장입니다.

특히 카다피 국가원수와 그 아들이 운영하는 조직에 대한 첩보 활동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정보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심지어 수집한 정보를 미국에 넘겼을 가능성까지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당국은 북한과 리비아간 방위산업 협력에 대한 통상적 활동의 정보 수집이었다며 외교관 추방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주한 리비아 경제협력 대표부가 영사 업무를 중단한 채 철수했고 현지 기업들의 우려가 확산되면서 정부도 본격적인 설득에 나섰습니다.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특사 자격으로 리비아를 방문했지만 카다피 국가원수와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녹취>이상득(한나라당 의원) : "나는 기업인들이 그것 때문에 지장을 안 받도록 하기 위해서 (리비아에) 갔던 겁니다"

이어 정보 당국 대표단이 지난주 방문해 우리측 입장을 설명했지만 일주일이 다 되도록 리비아측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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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외교관, 리비아서 ‘간첩 혐의’ 추방
    • 입력 2010-07-28 07:50:03
    • 수정2010-07-28 15: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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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한국과 리비아간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보도해드렸습니다만,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리비아에 주재하고 있던 국정원 소속 한국 외교관이 첩보 활동 혐의로 추방됐는데 그 혐의에 대해 두 나라간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리비아 한국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추방된 건 지난달 18일입니다. 이 외교관의 정보 수집 활동이 리비아 국가안보에 해가 됐다는게 리비아 당국의 주장입니다. 특히 카다피 국가원수와 그 아들이 운영하는 조직에 대한 첩보 활동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정보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심지어 수집한 정보를 미국에 넘겼을 가능성까지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당국은 북한과 리비아간 방위산업 협력에 대한 통상적 활동의 정보 수집이었다며 외교관 추방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주한 리비아 경제협력 대표부가 영사 업무를 중단한 채 철수했고 현지 기업들의 우려가 확산되면서 정부도 본격적인 설득에 나섰습니다.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특사 자격으로 리비아를 방문했지만 카다피 국가원수와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녹취>이상득(한나라당 의원) : "나는 기업인들이 그것 때문에 지장을 안 받도록 하기 위해서 (리비아에) 갔던 겁니다" 이어 정보 당국 대표단이 지난주 방문해 우리측 입장을 설명했지만 일주일이 다 되도록 리비아측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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