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몰래 카메라’ 주의!

입력 2010.07.2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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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철 찜통더위에 여성들의 옷차림이 점점 가벼워지고 있는데요.

이틈을 타, 여성의 신체를 몰래 사진으로 찍는, 이른바 '몰카'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렬한 태양 아래 여름 해변은 마치 비키니 경연장을 방불케 합니다.

여성 피서객의 과감한 의상과 균형잡힌 몸매에 남성들의 시선이 몰립니다.

하지만, 인파 속에서 은밀하게 움직이는 카메라는 주의대상입니다.

해변 곳곳에 신체의 특정부위를 집중적으로 찍는 도둑 촬영꾼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반민정(경기도 용인시) : "남자 분들이 카메라 들고 있으면 좀 불안하죠. 뭘 찍는거지? 이러고.."

몰래 카메라의 횡포는 도심에서도 자행됩니다.

주로, 노출이 심한 여성을 표적으로 삼습니다.

지하철 계단과 도서관, 버스 승강장 심지어 화장실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특수 촬영 장비까지 동원하는 등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촬영된 사진이나 동영상이 피해 여성도 모르는 사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간다는데 있습니다.

용의자를 붙잡아도 사진 속 피해자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단속법은 있지만, 성적 욕망과 수치심을 법률적으로 입증하는데 한계가 있어 대부분 벌금만 내고 풀려납니다.

<인터뷰>고다원(강원 태백경찰서 수사과 강력팀) : "신체접촉이 있는 피해가 아니라서 진술하기를 꺼리구요. 피해자의 얼굴이 안 나와있어 인적사항을 파악하기도 어렵습니다."

도를 넘어선 호기심은 2차 성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강력한 처벌 조치와 함께 사회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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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출의 계절, ‘몰래 카메라’ 주의!
    • 입력 2010-07-28 07: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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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철 찜통더위에 여성들의 옷차림이 점점 가벼워지고 있는데요. 이틈을 타, 여성의 신체를 몰래 사진으로 찍는, 이른바 '몰카'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렬한 태양 아래 여름 해변은 마치 비키니 경연장을 방불케 합니다. 여성 피서객의 과감한 의상과 균형잡힌 몸매에 남성들의 시선이 몰립니다. 하지만, 인파 속에서 은밀하게 움직이는 카메라는 주의대상입니다. 해변 곳곳에 신체의 특정부위를 집중적으로 찍는 도둑 촬영꾼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반민정(경기도 용인시) : "남자 분들이 카메라 들고 있으면 좀 불안하죠. 뭘 찍는거지? 이러고.." 몰래 카메라의 횡포는 도심에서도 자행됩니다. 주로, 노출이 심한 여성을 표적으로 삼습니다. 지하철 계단과 도서관, 버스 승강장 심지어 화장실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특수 촬영 장비까지 동원하는 등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촬영된 사진이나 동영상이 피해 여성도 모르는 사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간다는데 있습니다. 용의자를 붙잡아도 사진 속 피해자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단속법은 있지만, 성적 욕망과 수치심을 법률적으로 입증하는데 한계가 있어 대부분 벌금만 내고 풀려납니다. <인터뷰>고다원(강원 태백경찰서 수사과 강력팀) : "신체접촉이 있는 피해가 아니라서 진술하기를 꺼리구요. 피해자의 얼굴이 안 나와있어 인적사항을 파악하기도 어렵습니다." 도를 넘어선 호기심은 2차 성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강력한 처벌 조치와 함께 사회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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