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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곳곳 ‘마찰’
입력 2010.07.28 (08:35) 연합뉴스
야권 단체장, 공사 보류ㆍ재검토..환경단체 실력저지
여권 단체장, "지방선거와 사업은 별개"..공사 강행

민선 5기는 '4대강 사업 논란'과 함께 출범했다.

4대강사업 저지를 공약으로 내건 야권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마찰은 예고됐다.

야권 단체장들은 4대강사업 일부 공사 발주나 착공을 보류하거나 사업반대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

여기다 최근 환경단체가 보 건설현장을 기습점거해 농성을 벌이는 등 실력으로 공사저지에 나서는가 하면 지역주민들간에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들은 4대강사업 추진을 적극 지지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찬성과 반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양상이다.

◇경남ㆍ충남 등 "적극 저지"..특위 설치

4대강사업에 반대하는 대표적인 지자체는 경남과 충남, 강원, 광주 등이다.

경남도는 어느 시ㆍ도보다 반대가 거세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간 상태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도가 시행하는 낙동강사업 13개 공구 중 5개 공구에 대해 착공 또는 발주를 보류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이달 중순 김해 대동과 상동지구에 걸쳐 있는 낙동강사업 7, 8, 9, 10공구의 착공과 남강살리기 47공구 발주를 잇따라 보류했다.

또 낙동강사업 구간 일대에 내걸었던 보와 준설 홍보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다음달 초에는 4대강사업의 저지를 위한 '4대강사업 대책 및 낙동강살리기 특별위원회'를 발족한다.

20명의 전문가로 이뤄진 특별위원회는 건설토목, 수질환경, 경제문화, 법률행정, 대외협력 등 5개 분과로 나눠 낙동강사업의 문제점을 분석한 뒤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낙동강 함안보 공사 현장에는 최수영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과 이환문 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등 환경운동가 2명이 지난 22일부터 타워 크레인을 기습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충남도는 안희정 지사의 지시에 따라 '4대강(금강) 사업 재검토 특별위원회'와 '금강살리기 전문가 포럼'을 설치한다.

종교계와 주민 대표, 환경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되는 특위는 분기 및 사안별로 회의를 열어 금강사업의 쟁점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도민의 여론을 수렴해 대안을 도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3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포럼은 세미나와 워크숍 등을 통해 금강사업의 개선 방향을 발굴하는 등 4대강사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된다.

직무가 정지된 이광재 강원지사도 원칙적으로는 4대강 사업을 반대하고 있다.

국민의 70%가 반대해 사회적 갈등 구조를 야기하고 생태환경의 중요성이 무시돼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22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신중을 기하지 못한 채 사업이 추진돼 거쳐야할 기본 과정이 누락됐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도 영산강 개발과 관련해 선(先) 수질개선, 후(後) 정비 입장으로 현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강 시장은 "보를 설치하고 타당성 조사 등을 거치지 않은 채 준설을 하는 지금과 같은 방식의 4대강 사업은 반대한다."며 "영산강은 개발보다는 수질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 단체장 "속도 내 추진"..환경단체 반발

반면에 한나라당 단체장이 취임한 경기와 부산, 대구ㆍ경북 등은 찬성하는 입장이다.

김문수 경기기사는 민선 4기에 이어 민선 5기 취임 후에도 "4대강 정비사업을 중단해서는 안된다.

지방선거 결과를 4대강 정비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역민들은 찬성과 반대로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점거 농성과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4대강 사업 대상지인 여주군 3공구 현장에서는 환경운동가 3명이 지난 22일 이포대교 옆 20m 높이의 이포보에 올라가 '4대강을 그대로 두라'는 현수막을 내건채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6일째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여주지역 일부 주민들은 "환경단체와 종교단체들이 남의 지역에 들어와 농성을 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떠나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농성현장 인근 장승공원에 마련된 환경단체 상황실에서는 지난 25일 오후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측이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이 다리에 상처를 입고 환경단체 상황실 천막과 현수막 등이 파손됐다고 유 의원과 환경단체 측은 주장했다.

부산시는 허남식 부산시장이 낙동강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희망한 가운데 부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위탁받은 공구의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도 지방선거 후 4대강 사업 중단 논란이 일자 공동 성명을 통해 "풍수해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절박한 현실 속에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기 추진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소속의 박준영 전남지사는 "4대강은 정치 이슈이지만 영산강은 지역현안"이라며 "과거 정부에서 방치했던 영산강을 내버려둬서는 안된다"고 야권 단체장으로서 유일하게 4대강 사업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광주ㆍ전남지역 환경단체들로부터 박 지사의 출당을 요구받기도 했다.
  • 4대강 사업 곳곳 ‘마찰’
    • 입력 2010-07-28 08:35:27
    연합뉴스
야권 단체장, 공사 보류ㆍ재검토..환경단체 실력저지
여권 단체장, "지방선거와 사업은 별개"..공사 강행

민선 5기는 '4대강 사업 논란'과 함께 출범했다.

4대강사업 저지를 공약으로 내건 야권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마찰은 예고됐다.

야권 단체장들은 4대강사업 일부 공사 발주나 착공을 보류하거나 사업반대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

여기다 최근 환경단체가 보 건설현장을 기습점거해 농성을 벌이는 등 실력으로 공사저지에 나서는가 하면 지역주민들간에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들은 4대강사업 추진을 적극 지지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찬성과 반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양상이다.

◇경남ㆍ충남 등 "적극 저지"..특위 설치

4대강사업에 반대하는 대표적인 지자체는 경남과 충남, 강원, 광주 등이다.

경남도는 어느 시ㆍ도보다 반대가 거세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간 상태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도가 시행하는 낙동강사업 13개 공구 중 5개 공구에 대해 착공 또는 발주를 보류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이달 중순 김해 대동과 상동지구에 걸쳐 있는 낙동강사업 7, 8, 9, 10공구의 착공과 남강살리기 47공구 발주를 잇따라 보류했다.

또 낙동강사업 구간 일대에 내걸었던 보와 준설 홍보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다음달 초에는 4대강사업의 저지를 위한 '4대강사업 대책 및 낙동강살리기 특별위원회'를 발족한다.

20명의 전문가로 이뤄진 특별위원회는 건설토목, 수질환경, 경제문화, 법률행정, 대외협력 등 5개 분과로 나눠 낙동강사업의 문제점을 분석한 뒤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낙동강 함안보 공사 현장에는 최수영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과 이환문 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등 환경운동가 2명이 지난 22일부터 타워 크레인을 기습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충남도는 안희정 지사의 지시에 따라 '4대강(금강) 사업 재검토 특별위원회'와 '금강살리기 전문가 포럼'을 설치한다.

종교계와 주민 대표, 환경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되는 특위는 분기 및 사안별로 회의를 열어 금강사업의 쟁점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도민의 여론을 수렴해 대안을 도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3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포럼은 세미나와 워크숍 등을 통해 금강사업의 개선 방향을 발굴하는 등 4대강사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된다.

직무가 정지된 이광재 강원지사도 원칙적으로는 4대강 사업을 반대하고 있다.

국민의 70%가 반대해 사회적 갈등 구조를 야기하고 생태환경의 중요성이 무시돼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22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신중을 기하지 못한 채 사업이 추진돼 거쳐야할 기본 과정이 누락됐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도 영산강 개발과 관련해 선(先) 수질개선, 후(後) 정비 입장으로 현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강 시장은 "보를 설치하고 타당성 조사 등을 거치지 않은 채 준설을 하는 지금과 같은 방식의 4대강 사업은 반대한다."며 "영산강은 개발보다는 수질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 단체장 "속도 내 추진"..환경단체 반발

반면에 한나라당 단체장이 취임한 경기와 부산, 대구ㆍ경북 등은 찬성하는 입장이다.

김문수 경기기사는 민선 4기에 이어 민선 5기 취임 후에도 "4대강 정비사업을 중단해서는 안된다.

지방선거 결과를 4대강 정비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역민들은 찬성과 반대로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점거 농성과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4대강 사업 대상지인 여주군 3공구 현장에서는 환경운동가 3명이 지난 22일 이포대교 옆 20m 높이의 이포보에 올라가 '4대강을 그대로 두라'는 현수막을 내건채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6일째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여주지역 일부 주민들은 "환경단체와 종교단체들이 남의 지역에 들어와 농성을 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떠나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농성현장 인근 장승공원에 마련된 환경단체 상황실에서는 지난 25일 오후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측이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이 다리에 상처를 입고 환경단체 상황실 천막과 현수막 등이 파손됐다고 유 의원과 환경단체 측은 주장했다.

부산시는 허남식 부산시장이 낙동강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희망한 가운데 부산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위탁받은 공구의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도 지방선거 후 4대강 사업 중단 논란이 일자 공동 성명을 통해 "풍수해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절박한 현실 속에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기 추진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소속의 박준영 전남지사는 "4대강은 정치 이슈이지만 영산강은 지역현안"이라며 "과거 정부에서 방치했던 영산강을 내버려둬서는 안된다"고 야권 단체장으로서 유일하게 4대강 사업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광주ㆍ전남지역 환경단체들로부터 박 지사의 출당을 요구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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