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인간탄환, 유럽육상 선전

입력 2010.07.28 (10:33) 수정 2010.07.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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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장애 단거리 스프린터 제이슨 스미스(23.아일랜드)가 유럽육상선수권대회에서 비장애 선수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작은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다.



스미스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0회 유럽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서 10.43을 찍어 조 4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얼마 전 백인 최초로 100m 10초 벽을 허물었던 크리스토프 르매트르(프랑스) 등 정상급 선수들과 같이 뛰며 당당히 경쟁해 얻어낸 성과다.



유전성 질환인 스타가르트병을 앓아 시야가 비장애인의 10% 정도밖에 남지 않은 스미스는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남자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장애인 육상에서는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선수다.



그러나 패럴림픽에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도전을 계속한 끝에 유럽육상선수권대회에서 준결승에 오른 첫 장애인 선수가 됐다.



스미스는 2012년에는 런던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동시 출전하는 것을 목표 삼아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100m 개인 최고기록은 10초32까지 끌어올렸다.



스미스는 "패럴림픽에서는 내가 최고지만 여기서는 그렇지 않다. 100m를 9초대에 뛰는 선수와 경쟁한다면 긴장할 수밖에 없다"면서 "나는 좋은 선수들과 동등하게 함께 경쟁한다고 믿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할 수 있다고 믿는 것만으로도 목표를 반은 달성한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 스미스는 "쉽지 않겠지만, 29일 준결승에서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다.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는지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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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각장애 인간탄환, 유럽육상 선전
    • 입력 2010-07-28 10:33:07
    • 수정2010-07-28 10:38:16
    연합뉴스
 시각장애 단거리 스프린터 제이슨 스미스(23.아일랜드)가 유럽육상선수권대회에서 비장애 선수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작은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다.

스미스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0회 유럽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서 10.43을 찍어 조 4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얼마 전 백인 최초로 100m 10초 벽을 허물었던 크리스토프 르매트르(프랑스) 등 정상급 선수들과 같이 뛰며 당당히 경쟁해 얻어낸 성과다.

유전성 질환인 스타가르트병을 앓아 시야가 비장애인의 10% 정도밖에 남지 않은 스미스는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남자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장애인 육상에서는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선수다.

그러나 패럴림픽에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도전을 계속한 끝에 유럽육상선수권대회에서 준결승에 오른 첫 장애인 선수가 됐다.

스미스는 2012년에는 런던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동시 출전하는 것을 목표 삼아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100m 개인 최고기록은 10초32까지 끌어올렸다.

스미스는 "패럴림픽에서는 내가 최고지만 여기서는 그렇지 않다. 100m를 9초대에 뛰는 선수와 경쟁한다면 긴장할 수밖에 없다"면서 "나는 좋은 선수들과 동등하게 함께 경쟁한다고 믿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할 수 있다고 믿는 것만으로도 목표를 반은 달성한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 스미스는 "쉽지 않겠지만, 29일 준결승에서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다.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는지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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