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킬러’ 이종욱, 부상서 ‘완벽 부활’

입력 2010.07.28 (22:33) 수정 2010.07.2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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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잠시 주춤했던 두산의 톱타자 이종욱(30)이 3안타를 몰아치며 다시 방망이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이종욱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서 4타수3안타1타점을 기록하며 팀이 5-1 승리를 거두는 데에 일등공신이 됐다. 결승점을 포함해 득점도 2차례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1루수 키를 넘기는 우전안타를 기록하며 포문을 연 이종욱은 팀이 0-1로 뒤진 3회초 무사 주자 1, 3루 상황에 나와 다시 우익수 앞에 안타를 때려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1-1로 맞선 5회에는 1사 주자 없을 때 볼넷으로 출루해 빠른 발로 2루를 훔쳤고 김현수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면서 결승 득점을 올렸다.

한껏 물이 오른 이종욱은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오재영의 2구째를 통타해 우익수 오른쪽에 2루타를 기록했다.

6회까지 2-1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두산은 이종욱이 공격의 물꼬를 트면서 이후 볼넷 2개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3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완전히 굳혔다.

이종욱은 지난 10일 LG와 경기에서 1루로 귀루하던 중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쳐 열흘을 쉬고 복귀했지만 이후 3경기에서 12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올 시즌 넥센전 타율 5할대를 자랑하는 '넥센 킬러'의 면모를 좀처럼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활약을 계기로 이종욱은 완벽히 부활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도루가 단 한 개도 없을 정도로 그의 빠른 발에도 슬럼프가 찾아왔지만 이날 두 차례나 2루를 훔치며 탈출한 모습이다.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 후배 정수빈(20)이 호타준족을 앞세워 공백을 충분히 메웠던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이제 그마저 훌훌 털어버렸다.

경기 후 이종욱은 "부상에서 복귀하고 나서 경기 감각과 타격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고 털어놓으면서 "타격코치님들과 부상 전의 타격폼으로 돌아가고자 대화를 많이 나눴고 연습 많이 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넥센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지난 3년 동안 넥센을 만나면 잘 못 쳤는데 올해 한꺼번에 보상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종욱은 "아직 발목상태가 100% 나은 건 아니지만 팀 승리에 최대한 많이 보탬이 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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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킬러’ 이종욱, 부상서 ‘완벽 부활’
    • 입력 2010-07-28 22:33:26
    • 수정2010-07-28 22:36:48
    연합뉴스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던 두산의 톱타자 이종욱(30)이 3안타를 몰아치며 다시 방망이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이종욱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서 4타수3안타1타점을 기록하며 팀이 5-1 승리를 거두는 데에 일등공신이 됐다. 결승점을 포함해 득점도 2차례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1루수 키를 넘기는 우전안타를 기록하며 포문을 연 이종욱은 팀이 0-1로 뒤진 3회초 무사 주자 1, 3루 상황에 나와 다시 우익수 앞에 안타를 때려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1-1로 맞선 5회에는 1사 주자 없을 때 볼넷으로 출루해 빠른 발로 2루를 훔쳤고 김현수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면서 결승 득점을 올렸다. 한껏 물이 오른 이종욱은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오재영의 2구째를 통타해 우익수 오른쪽에 2루타를 기록했다. 6회까지 2-1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두산은 이종욱이 공격의 물꼬를 트면서 이후 볼넷 2개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3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완전히 굳혔다. 이종욱은 지난 10일 LG와 경기에서 1루로 귀루하던 중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쳐 열흘을 쉬고 복귀했지만 이후 3경기에서 12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올 시즌 넥센전 타율 5할대를 자랑하는 '넥센 킬러'의 면모를 좀처럼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활약을 계기로 이종욱은 완벽히 부활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도루가 단 한 개도 없을 정도로 그의 빠른 발에도 슬럼프가 찾아왔지만 이날 두 차례나 2루를 훔치며 탈출한 모습이다.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 후배 정수빈(20)이 호타준족을 앞세워 공백을 충분히 메웠던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이제 그마저 훌훌 털어버렸다. 경기 후 이종욱은 "부상에서 복귀하고 나서 경기 감각과 타격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고 털어놓으면서 "타격코치님들과 부상 전의 타격폼으로 돌아가고자 대화를 많이 나눴고 연습 많이 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넥센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지난 3년 동안 넥센을 만나면 잘 못 쳤는데 올해 한꺼번에 보상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종욱은 "아직 발목상태가 100% 나은 건 아니지만 팀 승리에 최대한 많이 보탬이 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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