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렬, 월드컵 경험이 ‘여유 선물’

입력 2010.07.28 (23: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축구 FC서울의 공격수 이승렬(21)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멤버다. 하지만 대표팀이 16강전까지 네 경기를 치르는 동안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42분 박주영(AS모나코)과 교체 투입돼 3분을 뛴 것이 출전 기록의 전부다. 그래도 꿈의 무대인 월드컵에 참가한 것은 이승렬에게는 축구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이승렬은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맞수 수원 삼성과 포스코컵 2010 4강 홈 경기에서 두 골을 넣어 서울의 4-2 승리와 대회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1-2로 역전당한 후반 37분 동점골을 뽑아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고, 3-2로 재역전한 연장 후반 10분에는 쐐기골을 뽑았다.

두 골 모두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그의 침착함이 돋보였다.

후반 37분 터트린 동점골의 경우 하대성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으로 공을 몰고 나서, 각을 좁히고 나온 수원 골키퍼 이운재를 보고 살짝 오른발로 띄워 차 골망을 흔들었다.

넬로 빙가다(포르투갈) 서울 감독은 경기 후 "이승렬은 월드컵에 참가하고 나서 자신감이 넘치고 여유가 많이 생겼다. 아직 어린데도 성숙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는 더 좋아질 것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빙가다 감독은 또 "국가대표라면 특출한 부분이 있다. 이승렬은 우리 팀의 유일한 국가대표였는데 대표답게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승렬도 월드컵 이후 가장 달라진 점으로 여유를 꼽았다. 그는 "오늘 첫 골은 월드컵을 통해 발전한 내 모습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승렬은 또 "월드컵 이후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장에 나가다보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면서 "찬스라서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득점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또 라이벌 수원을 꺾은 데 대해 "꼭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시 만나도 오늘 같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서울은 최근 200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이자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주장인 세르베르 제파로프를 비롯해 브라질 출신 리마 등 좋은 공격 자원을 보강했다.

이승렬은 "일단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경쟁력을 갖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승렬, 월드컵 경험이 ‘여유 선물’
    • 입력 2010-07-28 23:20:45
    연합뉴스
프로축구 FC서울의 공격수 이승렬(21)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멤버다. 하지만 대표팀이 16강전까지 네 경기를 치르는 동안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42분 박주영(AS모나코)과 교체 투입돼 3분을 뛴 것이 출전 기록의 전부다. 그래도 꿈의 무대인 월드컵에 참가한 것은 이승렬에게는 축구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이승렬은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맞수 수원 삼성과 포스코컵 2010 4강 홈 경기에서 두 골을 넣어 서울의 4-2 승리와 대회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1-2로 역전당한 후반 37분 동점골을 뽑아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고, 3-2로 재역전한 연장 후반 10분에는 쐐기골을 뽑았다. 두 골 모두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그의 침착함이 돋보였다. 후반 37분 터트린 동점골의 경우 하대성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으로 공을 몰고 나서, 각을 좁히고 나온 수원 골키퍼 이운재를 보고 살짝 오른발로 띄워 차 골망을 흔들었다. 넬로 빙가다(포르투갈) 서울 감독은 경기 후 "이승렬은 월드컵에 참가하고 나서 자신감이 넘치고 여유가 많이 생겼다. 아직 어린데도 성숙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는 더 좋아질 것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빙가다 감독은 또 "국가대표라면 특출한 부분이 있다. 이승렬은 우리 팀의 유일한 국가대표였는데 대표답게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승렬도 월드컵 이후 가장 달라진 점으로 여유를 꼽았다. 그는 "오늘 첫 골은 월드컵을 통해 발전한 내 모습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승렬은 또 "월드컵 이후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장에 나가다보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면서 "찬스라서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득점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또 라이벌 수원을 꺾은 데 대해 "꼭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시 만나도 오늘 같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서울은 최근 200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이자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주장인 세르베르 제파로프를 비롯해 브라질 출신 리마 등 좋은 공격 자원을 보강했다. 이승렬은 "일단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경쟁력을 갖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