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세상]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잡기 신경전

입력 2010.07.29 (06:51) 수정 2010.07.2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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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들을 알아 보는 '사이버 세상' !

인터넷뉴스부 최진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간 신경전도 대단하다고 하죠?

<리포트>

자사 제품의 장점을 강조하는 것을 넘어 경쟁사 제품의 약점을 지적하는 광고전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발단은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4의 수신율 문제였습니다.

6월말 출시된 애플사의 새 스마트폰.

전화기 특정부분을 손으로 감싸쥐면 수신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출시 직후부터 지적됐었죠.

애플의 최고 경영자 스티브 잡스가 범퍼 케이스 무상 제공과 환불조치를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애플이 홈페이지를 통해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한다는 주장을 내 놨습니다.

애플은 "거의 모든 스마트폰이 쥐는 방법에 따라 수신신호 세기가 약해질 수 있다”면서 실제 타사 스마트폰 5개 제품도 쥐는 방법에 따라 안테나 수신율이 떨어진다는 내용의 동영상까지 싣고 있습니다.

<질문> 해당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가만 있지는 않겠군요?

<답변>

근거없는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광고를 통해 역시 수신율 문제를 꼬집고 있습니다.

모토로라는 이달초부터 미국 내 일간지에 자사의 새 스마트폰은 "어떻게 쥐더라도 또렷이 통화할 수 있다" 고 홍보하고 있고, 삼성전자 역시 안테나 수신 감도를 강조하는 내용의 광고를 영국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삼성 영국법인이 아이폰 사용에 불만을 표시한 소비자들에게 자사 스마트폰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일도 있었는데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이들과 접촉한 후 갤럭시S를 무상으로 제공하다 중단하는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업계의 이같은 마케팅에 대해 네티즌들은 "더 나은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지 경쟁사 제품을 깎아내리는 데만 열을 올리는 건 유치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질문> 그만큼 스마트폰 시장이 중요하다는 방증이겠죠. 앞에서도 트위터 얘기가 잠깐 나왔는데, 요즘 인기가 대단한 것 같아요.

<답변>

전 세계적으로 1억 4천만 명, 국내 사용자수도 80만 명에 이릅니다.

최근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트위터나 미투데이 등 이른바 마이크로블로그 이용자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그 위력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트위터를 통해 자살을 예고한 사람이 있다는 제보가 경찰청 공식 트위터 계정(polinlove)에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경찰청 트위터 관리자가 사이버수사대 등에 이 내용을 알렸고, 제보자가 알려준 A씨의 트위터 위치정보를 통해 주소지를 확인한 경찰이 트위터 이용자들의 도움을 받아 이튿날 새벽, A씨의 집을 찾아가 안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시간 정보공유의 힘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라고 할 수 있죠?

개봉영화나 새로 나온 책, 공연과 전시회 등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마이크로 블로그가 활용되는 건 흔한 얘기가 됐고, 트위터 등을 통해 기부와 선행을 전파하는 연예인도 늘면서 나눔 문화의 확산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엔 예민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논의 역시 트위터를 통해 활발하게 이뤄지는데요.

2008년 중앙대를 인수한 두산그룹이 학교 정책에 반대해 시위를 벌이다 퇴학 당한 학생의 동향을 감시했다는, 이른바 '학생 사찰' 논란과 관련해서는, '시골의사'로 알려진 박경철 원장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이 다시 의견을 밝히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질문> 그런가 하면 이번주 사이버 공간에서는 유독 '설화(舌禍)'와 관련한 이슈들이 많았죠?

<답변>

확산 속도가 빠르고, 공유도 쉽다는 점에서 말로 인한 논란이 가장 많은 곳이 사이버 공간인데요.

소통을 위한 기본 수단이지만, 이런 경우엔 '독'이 되기도 합니다.

지난 3월초, EBS를 통해 방송된 수능 언어영역 강의 동영상입니다.

강의 도중 강사가 군대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뒤늦게 파문이 일었습니다.

“여성은 표준형 언어를 구사하고, 남성은 비표준어를 구사한다”고 설명하면서 “여자들이 힘들게 낳아 놓으면, 남자들은 군대 가서 죽이는 거 배워 온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지난 주말부터 비난여론이 이어졌는데요.

방송사는 즉시 사과문을 발표했고, 해당 강사는 사과와 함께, 방송 강의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말로 인해 네티즌의 비난을 받은 사건, 정치권에서도 있었는데요.

시민단체의 '최저생계비 체험'에 참여했던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최저생계비만으로 '6천300원짜리 황제의 삶'을 살았다는 내용의 체험기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다 구설에 휘말렸습니다.

네티즌들은 "일년 내내 최저생계비로 살아야 하는 사람도 있다"며 "하루 이틀이 아니라 1년 이상 살아보고 수기를 올리라"는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고, 결국 차 의원은 '쪽방촌 체험 의도가 잘못 전달된 것 같아 상처받은 분들께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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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7-29 06:51:11
    • 수정2010-07-29 20: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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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들을 알아 보는 '사이버 세상' ! 인터넷뉴스부 최진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간 신경전도 대단하다고 하죠? <리포트> 자사 제품의 장점을 강조하는 것을 넘어 경쟁사 제품의 약점을 지적하는 광고전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발단은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4의 수신율 문제였습니다. 6월말 출시된 애플사의 새 스마트폰. 전화기 특정부분을 손으로 감싸쥐면 수신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출시 직후부터 지적됐었죠. 애플의 최고 경영자 스티브 잡스가 범퍼 케이스 무상 제공과 환불조치를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애플이 홈페이지를 통해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한다는 주장을 내 놨습니다. 애플은 "거의 모든 스마트폰이 쥐는 방법에 따라 수신신호 세기가 약해질 수 있다”면서 실제 타사 스마트폰 5개 제품도 쥐는 방법에 따라 안테나 수신율이 떨어진다는 내용의 동영상까지 싣고 있습니다. <질문> 해당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가만 있지는 않겠군요? <답변> 근거없는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광고를 통해 역시 수신율 문제를 꼬집고 있습니다. 모토로라는 이달초부터 미국 내 일간지에 자사의 새 스마트폰은 "어떻게 쥐더라도 또렷이 통화할 수 있다" 고 홍보하고 있고, 삼성전자 역시 안테나 수신 감도를 강조하는 내용의 광고를 영국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삼성 영국법인이 아이폰 사용에 불만을 표시한 소비자들에게 자사 스마트폰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일도 있었는데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이들과 접촉한 후 갤럭시S를 무상으로 제공하다 중단하는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업계의 이같은 마케팅에 대해 네티즌들은 "더 나은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지 경쟁사 제품을 깎아내리는 데만 열을 올리는 건 유치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질문> 그만큼 스마트폰 시장이 중요하다는 방증이겠죠. 앞에서도 트위터 얘기가 잠깐 나왔는데, 요즘 인기가 대단한 것 같아요. <답변> 전 세계적으로 1억 4천만 명, 국내 사용자수도 80만 명에 이릅니다. 최근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트위터나 미투데이 등 이른바 마이크로블로그 이용자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그 위력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트위터를 통해 자살을 예고한 사람이 있다는 제보가 경찰청 공식 트위터 계정(polinlove)에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경찰청 트위터 관리자가 사이버수사대 등에 이 내용을 알렸고, 제보자가 알려준 A씨의 트위터 위치정보를 통해 주소지를 확인한 경찰이 트위터 이용자들의 도움을 받아 이튿날 새벽, A씨의 집을 찾아가 안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시간 정보공유의 힘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라고 할 수 있죠? 개봉영화나 새로 나온 책, 공연과 전시회 등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마이크로 블로그가 활용되는 건 흔한 얘기가 됐고, 트위터 등을 통해 기부와 선행을 전파하는 연예인도 늘면서 나눔 문화의 확산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엔 예민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논의 역시 트위터를 통해 활발하게 이뤄지는데요. 2008년 중앙대를 인수한 두산그룹이 학교 정책에 반대해 시위를 벌이다 퇴학 당한 학생의 동향을 감시했다는, 이른바 '학생 사찰' 논란과 관련해서는, '시골의사'로 알려진 박경철 원장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이 다시 의견을 밝히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질문> 그런가 하면 이번주 사이버 공간에서는 유독 '설화(舌禍)'와 관련한 이슈들이 많았죠? <답변> 확산 속도가 빠르고, 공유도 쉽다는 점에서 말로 인한 논란이 가장 많은 곳이 사이버 공간인데요. 소통을 위한 기본 수단이지만, 이런 경우엔 '독'이 되기도 합니다. 지난 3월초, EBS를 통해 방송된 수능 언어영역 강의 동영상입니다. 강의 도중 강사가 군대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뒤늦게 파문이 일었습니다. “여성은 표준형 언어를 구사하고, 남성은 비표준어를 구사한다”고 설명하면서 “여자들이 힘들게 낳아 놓으면, 남자들은 군대 가서 죽이는 거 배워 온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지난 주말부터 비난여론이 이어졌는데요. 방송사는 즉시 사과문을 발표했고, 해당 강사는 사과와 함께, 방송 강의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말로 인해 네티즌의 비난을 받은 사건, 정치권에서도 있었는데요. 시민단체의 '최저생계비 체험'에 참여했던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최저생계비만으로 '6천300원짜리 황제의 삶'을 살았다는 내용의 체험기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다 구설에 휘말렸습니다. 네티즌들은 "일년 내내 최저생계비로 살아야 하는 사람도 있다"며 "하루 이틀이 아니라 1년 이상 살아보고 수기를 올리라"는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고, 결국 차 의원은 '쪽방촌 체험 의도가 잘못 전달된 것 같아 상처받은 분들께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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