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더위 먹은 독주, 삼성·두산 쾌재

입력 2010.07.29 (11:51) 수정 2010.07.2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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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넘도록 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 선두를 질주하던 SK 와이번스가 시즌 두 번째로 4연패를 당하면서 상위권 판도에도 미묘한 변화가 일고 있다.



넥센에 연패를 당하고 전반기를 마쳤던 SK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LG에 이틀 연속 덜미가 잡혀 두 달 만에 4연패를 답습했다.



지난 4일 당시 2위 두산에 무려 10게임이나 앞서면서 독주 체제를 구축했던 SK는 28일 현재 2위 삼성과 격차가 6게임으로 좁혀졌다.



타선의 주축 노릇을 해 온 박정권이 지난 22일 넥센과 경기에서 자신의 타구에 오른쪽 발목을 맞아 뼈에 금이 간 바람에 엔트리에서 빠진 공백이 커 보인다.



또 김광현을 제외하곤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진 것도 주춤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LG와 두 경기에서 SK의 최근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27일 경기에서는 선발 김광현이 박경수의 한 방에 무너졌고 믿었던 정우람도 박용택에게 2타점 안타를 맞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4시간40분짜리 연장 혈전이 치러진 28일 경기에서도 고효준과 정우람 등 불펜의 간판인 왼손 듀오가 각각 4점과 1점을 내주면서 고전했고 결국 올해 다섯 경기 만에 처음으로 연장전에서 패했다.



SK 선발진은 최근 4경기에서 김광현만 5⅓이닝 동안 3실점으로 제 몫을 했을 뿐 송은범(3이닝 2실점), 전병두(3이닝 2실점), 카도쿠라 켄(4이닝 3실점)은 좋지 못했다.



SK의 페이스가 갑자기 떨어지면서 2위 경쟁 중인 삼성과 두산은 반사이익을 얻게 됐다.



선두를 따라잡기는 여전히 벅차다고 인정하면서도 SK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다음 달 SK와 3연전에서 격차를 더 줄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5회까지 앞서고 있을 때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38전 전승을 거둔 삼성은 이달에만 15승3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고 두산도 투타의 조화 속에 6연승을 내달리는 등 상승세를 탔다.



삼성과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씩을 올리며 SK 추격에 힘을 내고 있다.



LG와 4대3 트레이드를 통해 나주환과 박정권의 빈자리를 각각 권용관과 최동수로 메운 SK가 전력을 언제쯤 추스르느냐에 따라 선두권 경쟁 양상도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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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더위 먹은 독주, 삼성·두산 쾌재
    • 입력 2010-07-29 11:51:26
    • 수정2010-07-29 13:11:21
    연합뉴스
석 달 넘도록 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 선두를 질주하던 SK 와이번스가 시즌 두 번째로 4연패를 당하면서 상위권 판도에도 미묘한 변화가 일고 있다.

넥센에 연패를 당하고 전반기를 마쳤던 SK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LG에 이틀 연속 덜미가 잡혀 두 달 만에 4연패를 답습했다.

지난 4일 당시 2위 두산에 무려 10게임이나 앞서면서 독주 체제를 구축했던 SK는 28일 현재 2위 삼성과 격차가 6게임으로 좁혀졌다.

타선의 주축 노릇을 해 온 박정권이 지난 22일 넥센과 경기에서 자신의 타구에 오른쪽 발목을 맞아 뼈에 금이 간 바람에 엔트리에서 빠진 공백이 커 보인다.

또 김광현을 제외하곤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진 것도 주춤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LG와 두 경기에서 SK의 최근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27일 경기에서는 선발 김광현이 박경수의 한 방에 무너졌고 믿었던 정우람도 박용택에게 2타점 안타를 맞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4시간40분짜리 연장 혈전이 치러진 28일 경기에서도 고효준과 정우람 등 불펜의 간판인 왼손 듀오가 각각 4점과 1점을 내주면서 고전했고 결국 올해 다섯 경기 만에 처음으로 연장전에서 패했다.

SK 선발진은 최근 4경기에서 김광현만 5⅓이닝 동안 3실점으로 제 몫을 했을 뿐 송은범(3이닝 2실점), 전병두(3이닝 2실점), 카도쿠라 켄(4이닝 3실점)은 좋지 못했다.

SK의 페이스가 갑자기 떨어지면서 2위 경쟁 중인 삼성과 두산은 반사이익을 얻게 됐다.

선두를 따라잡기는 여전히 벅차다고 인정하면서도 SK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다음 달 SK와 3연전에서 격차를 더 줄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5회까지 앞서고 있을 때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38전 전승을 거둔 삼성은 이달에만 15승3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고 두산도 투타의 조화 속에 6연승을 내달리는 등 상승세를 탔다.

삼성과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씩을 올리며 SK 추격에 힘을 내고 있다.

LG와 4대3 트레이드를 통해 나주환과 박정권의 빈자리를 각각 권용관과 최동수로 메운 SK가 전력을 언제쯤 추스르느냐에 따라 선두권 경쟁 양상도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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