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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1이닝 7타점’…새 역사 썼다!
입력 2010.07.29 (21:59) 수정 2010.07.29 (22:56) 연합뉴스
KIA, 장단 17안타로 롯데 대파..삼성은 한화 제압

SK, LG 꺾고 4연패 탈출..두산-넥센 연장 12회 무승부


KIA 타이거즈의 `공격 첨병' 이용규(25)가 한 이닝에만 3점홈런과 생애 첫 만루홈런을 잇달아 쏘아 올리며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이용규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톱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회 3점 홈런과 그랜드슬램을 날리며 7타점을 올리는 등 혼자 8타점으로 12-5 대승을 이끌었다.

1이닝 7타점은 지난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28년 만에 나온 부문 신기록.

지난 1988년 정구선(당시 롯데)과 1999년 이승엽(당시 삼성) 등 네 명이 기록한 5타점이 종전 한 이닝 최다 타점기록이었다.

이용규는 또 11-3으로 달아난 8회에도 1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이날 홈런 2개 등 5타수 4안타 8타점의 불꽃 활약을 펼쳤다.

한 경기 8타점은 종전 삼성 소속이던 정경배가 1997년 5월4일 LG와 경기에서 한 차례 작성한 게 유일했다.

KIA는 8타점을 올린 이용규의 맹활약에 힘입어 홈런 네 방 등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롯데를 12-5로 대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특히 3회에는 1점, 2점, 3점, 만루포를 골고루 쳐 팀 사이클링 홈런을 작성하며 역대 타이기록인 여덟 타자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는 매서운 화력을 뽐냈다.

또 KIA 선발로 나선 양현종은 5⅔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7안타 3실점으로 막고 시즌 13승째를 수확해 류현진(한화)과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반면 4위 롯데는 KIA에 덜미를 잡혀 2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선발 차우찬의 6이닝 2실점 호투를 발판 삼아 타선도 13안타를 집중시켜 한화를 9-2로 물리쳤다.

삼성은 3연승 상승세를 타며 2위를 지킨 반면 최하위 한화는 3연패의 부진에 빠져 희비가 엇갈렸다.

SK는 2연패를 안겼던 LG에 6회까지 0-3으로 끌려가다 강한 뒷심을 발휘해 5-3 역전승을 거두고 최근 4연패 사슬을 끊었다.

잠실 홈 3연전 싹쓸이와 4위 탈환을 노렸던 LG는 2연승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연장 12회 접전이 펼쳐진 목동구장에서는 두산이 넥센과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잠실(SK 5-3 LG)

LG가 안방 3연전 싹쓸이 기대에 부풀었지만 SK가 강한 뒷심으로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회 2사 1, 3루에서 정성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LG는 2회에도 2루타를 치고 나간 오지환을 박용근이 좌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1점을 보탰고 4회 박용근이 3루타를 때리고 나가자 후속타자 박용택이 우전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SK는 LG의 선발 투수 필 더마트레의 구위에 눌려 5회까지 무안타에 시달렸다.

3점차로 끌려가던 SK가 5연패만은 허용하지 않겠다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SK는 7회 최동수와 최정의 연속안타와 김강민의 희생번트, 이호준의 3루 땅볼로 2사 2, 3루를 만들었고 박경완이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중전안타를 터뜨려 2-3으로 뒤쫓았다.

기세가 오른 SK는 8회 2사 만루에서 김강민의 평범한 타구가 상대 유격수 오지환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오는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해 3-3로 균형을 맞췄다.

SK는 9회 무사 1루에서 정근우의 좌익수쪽 깊숙한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안치용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5-3 승리를 확정했다.

●목동(넥센 2-2 두산)

연장 12회 공방이 무위에 그쳤다.

경기 초반은 넥센의 페이스였다.

넥센은 1회말 2사 후 강병식의 좌중월 안타와 유한준의 우전 안타, 송지만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이숭용의 2루쪽 내야 안타 때 3루에 있던 강병식이 홈으로 내달려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두산의 2루수 오재원의 1루 송구 실책에 편승해 유한준까지 홈을 밟으면서 먼저 2점을 먼저 뽑았다.

그러나 6연승 중이던 두산이 넥센에 호락호락 당하지 않았다.

두산은 7회 이성열과 양의지가 잇달아 볼넷을 골라 출루해 2사 1, 2루를 만들었고 손시헌과 이종욱의 잇단 중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은 연장 12회까지 공방을 펼쳤지만 끝내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넥센의 선발 김성태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며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2-2로 비겨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사직(KIA 12-5 롯데)

부상에서 회복한 김상현이 합류한 KIA 타선이 3회 들어 대폭발했다.

KIA는 김선빈의 우전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고 안치홍이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자 후속타자 이용규가 선제 3점홈런으로 선발 투수 이재곤을 두들겼다.

채종범의 2점홈런과 최희섭의 백투백 솔로포로 6-0으로 도망간 KIA는 이용규의 만루홈런까지 터지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KIA는 3회 여덟 타자 연속 안타를 포함해 선발 전원 안타를 터뜨리며 3회에만 10점을 수확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3회말 2점을 만회했지만 KIA는 10-3으로 달아난 6회 한 점을 보탠 뒤 8회 이용규가 무사 2루에서 1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롯데는 8회 공수교대 후 2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전(삼성 9-2 한화)

삼성이 방망이 대결과 마운드 싸움에서 모두 한화를 압도했다.

삼성은 2회 최형우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신명철과 강봉규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상대 선발 양승진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볼넷 2개로 2사 만루를 만든 삼성은 김상수의 우중월 2타점 적시타로 2-0으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3회 조동찬의 솔로홈런과 대타 이영욱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3회 공수교대 후 안타 4개를 묶어 2점을 만회했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반면 삼성은 7-2로 앞선 8회 볼넷과 상대 실책, 안타 2개를 묶어 2득점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8안타 2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고 시즌 5승째를 올렸다.
  • 이용규 ‘1이닝 7타점’…새 역사 썼다!
    • 입력 2010-07-29 21:59:42
    • 수정2010-07-29 22:56:33
    연합뉴스
KIA, 장단 17안타로 롯데 대파..삼성은 한화 제압

SK, LG 꺾고 4연패 탈출..두산-넥센 연장 12회 무승부


KIA 타이거즈의 `공격 첨병' 이용규(25)가 한 이닝에만 3점홈런과 생애 첫 만루홈런을 잇달아 쏘아 올리며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이용규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톱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회 3점 홈런과 그랜드슬램을 날리며 7타점을 올리는 등 혼자 8타점으로 12-5 대승을 이끌었다.

1이닝 7타점은 지난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28년 만에 나온 부문 신기록.

지난 1988년 정구선(당시 롯데)과 1999년 이승엽(당시 삼성) 등 네 명이 기록한 5타점이 종전 한 이닝 최다 타점기록이었다.

이용규는 또 11-3으로 달아난 8회에도 1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이날 홈런 2개 등 5타수 4안타 8타점의 불꽃 활약을 펼쳤다.

한 경기 8타점은 종전 삼성 소속이던 정경배가 1997년 5월4일 LG와 경기에서 한 차례 작성한 게 유일했다.

KIA는 8타점을 올린 이용규의 맹활약에 힘입어 홈런 네 방 등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롯데를 12-5로 대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특히 3회에는 1점, 2점, 3점, 만루포를 골고루 쳐 팀 사이클링 홈런을 작성하며 역대 타이기록인 여덟 타자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는 매서운 화력을 뽐냈다.

또 KIA 선발로 나선 양현종은 5⅔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7안타 3실점으로 막고 시즌 13승째를 수확해 류현진(한화)과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반면 4위 롯데는 KIA에 덜미를 잡혀 2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선발 차우찬의 6이닝 2실점 호투를 발판 삼아 타선도 13안타를 집중시켜 한화를 9-2로 물리쳤다.

삼성은 3연승 상승세를 타며 2위를 지킨 반면 최하위 한화는 3연패의 부진에 빠져 희비가 엇갈렸다.

SK는 2연패를 안겼던 LG에 6회까지 0-3으로 끌려가다 강한 뒷심을 발휘해 5-3 역전승을 거두고 최근 4연패 사슬을 끊었다.

잠실 홈 3연전 싹쓸이와 4위 탈환을 노렸던 LG는 2연승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연장 12회 접전이 펼쳐진 목동구장에서는 두산이 넥센과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잠실(SK 5-3 LG)

LG가 안방 3연전 싹쓸이 기대에 부풀었지만 SK가 강한 뒷심으로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회 2사 1, 3루에서 정성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LG는 2회에도 2루타를 치고 나간 오지환을 박용근이 좌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1점을 보탰고 4회 박용근이 3루타를 때리고 나가자 후속타자 박용택이 우전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SK는 LG의 선발 투수 필 더마트레의 구위에 눌려 5회까지 무안타에 시달렸다.

3점차로 끌려가던 SK가 5연패만은 허용하지 않겠다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SK는 7회 최동수와 최정의 연속안타와 김강민의 희생번트, 이호준의 3루 땅볼로 2사 2, 3루를 만들었고 박경완이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중전안타를 터뜨려 2-3으로 뒤쫓았다.

기세가 오른 SK는 8회 2사 만루에서 김강민의 평범한 타구가 상대 유격수 오지환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오는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해 3-3로 균형을 맞췄다.

SK는 9회 무사 1루에서 정근우의 좌익수쪽 깊숙한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안치용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5-3 승리를 확정했다.

●목동(넥센 2-2 두산)

연장 12회 공방이 무위에 그쳤다.

경기 초반은 넥센의 페이스였다.

넥센은 1회말 2사 후 강병식의 좌중월 안타와 유한준의 우전 안타, 송지만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이숭용의 2루쪽 내야 안타 때 3루에 있던 강병식이 홈으로 내달려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두산의 2루수 오재원의 1루 송구 실책에 편승해 유한준까지 홈을 밟으면서 먼저 2점을 먼저 뽑았다.

그러나 6연승 중이던 두산이 넥센에 호락호락 당하지 않았다.

두산은 7회 이성열과 양의지가 잇달아 볼넷을 골라 출루해 2사 1, 2루를 만들었고 손시헌과 이종욱의 잇단 중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은 연장 12회까지 공방을 펼쳤지만 끝내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넥센의 선발 김성태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며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2-2로 비겨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사직(KIA 12-5 롯데)

부상에서 회복한 김상현이 합류한 KIA 타선이 3회 들어 대폭발했다.

KIA는 김선빈의 우전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고 안치홍이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자 후속타자 이용규가 선제 3점홈런으로 선발 투수 이재곤을 두들겼다.

채종범의 2점홈런과 최희섭의 백투백 솔로포로 6-0으로 도망간 KIA는 이용규의 만루홈런까지 터지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KIA는 3회 여덟 타자 연속 안타를 포함해 선발 전원 안타를 터뜨리며 3회에만 10점을 수확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3회말 2점을 만회했지만 KIA는 10-3으로 달아난 6회 한 점을 보탠 뒤 8회 이용규가 무사 2루에서 1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롯데는 8회 공수교대 후 2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전(삼성 9-2 한화)

삼성이 방망이 대결과 마운드 싸움에서 모두 한화를 압도했다.

삼성은 2회 최형우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신명철과 강봉규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상대 선발 양승진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볼넷 2개로 2사 만루를 만든 삼성은 김상수의 우중월 2타점 적시타로 2-0으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3회 조동찬의 솔로홈런과 대타 이영욱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3회 공수교대 후 안타 4개를 묶어 2점을 만회했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반면 삼성은 7-2로 앞선 8회 볼넷과 상대 실책, 안타 2개를 묶어 2득점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8안타 2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고 시즌 5승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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