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기대주 11년 생활’ 털었다!

입력 2010.07.29 (22:44) 수정 2010.07.2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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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의 `11년째 기대주' 김성태(28)가 깔끔한 투구로 자신을 둘러싼 불신을 털어냈다.

29일 넥센과 두산의 경기가 벌어진 서울 목동구장.

김시진 넥센 감독은 김성태의 경기력이 많이 나아졌느냐는 물음에 "경기가 끝난 뒤 다시 얘기하자"며 손사래부터 쳤다.

김 감독은 "내가 불안해서 못 견디겠다"며 "구위가 좋고 밸런스도 좋고, 그런 얘기를 하다가 또 볼넷을 퍽퍽 내주고 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느냐"며 웃었다.

투타의 역학관계가 상대적이라서 호투를 장담하지 못한다는 원론 때문이기도 하지만 김성태의 기량을 둘러싼 의심의 눈초리도 약간 느껴지는 대목.

김성태는 하지만 김현수와 김동주, 최준석 등이 포진한 두산의 만만치 않은 타선을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벤치를 안심시켰다.

삼진은 무려 8개나 잡아내면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그에게는 3년 전인 2007년 5월 2일 LG와 원정경기에서 삼진 5개를 잡은 게 최고였다.

프로 입문 후 공 100개 이상을 던져본 적이 없지만 이날은 투구수 97개를 기록했고 지난 7월 11일 삼성전에서 6⅓이닝(무실점)을 던진 뒤 두 번째로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달라진 구위만큼 적절한 위기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2-0으로 앞선 5회 2사 1, 2루에서 손시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6회 1사 1, 3루에서도 김동주에게서 병살타를 끌어냈다.

시속 149㎞에 이르는 빠른 직구를 앞세워 커브와 슬라이더를 신나게 던져 재미를 봤지만 김성태는 마운드를 불펜 투수의 난조로 시즌 2승째는 올리지 못했다.

김성태는 지난 2000년 현대에 입단한 우완투수로서 기대주로 꼽혔으나 경험을 쌓아 기량이 올라올 때마다 불운을 겪었다.

2005년에는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오른 뒤 재활에 매달려야 했고 2007년에는 병역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에 입대했다.

김성태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6차례 선발등판을 포함해 8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83에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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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태, ‘기대주 11년 생활’ 털었다!
    • 입력 2010-07-29 22:44:22
    • 수정2010-07-29 22:46:27
    연합뉴스
프로야구 넥센의 `11년째 기대주' 김성태(28)가 깔끔한 투구로 자신을 둘러싼 불신을 털어냈다. 29일 넥센과 두산의 경기가 벌어진 서울 목동구장. 김시진 넥센 감독은 김성태의 경기력이 많이 나아졌느냐는 물음에 "경기가 끝난 뒤 다시 얘기하자"며 손사래부터 쳤다. 김 감독은 "내가 불안해서 못 견디겠다"며 "구위가 좋고 밸런스도 좋고, 그런 얘기를 하다가 또 볼넷을 퍽퍽 내주고 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느냐"며 웃었다. 투타의 역학관계가 상대적이라서 호투를 장담하지 못한다는 원론 때문이기도 하지만 김성태의 기량을 둘러싼 의심의 눈초리도 약간 느껴지는 대목. 김성태는 하지만 김현수와 김동주, 최준석 등이 포진한 두산의 만만치 않은 타선을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벤치를 안심시켰다. 삼진은 무려 8개나 잡아내면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그에게는 3년 전인 2007년 5월 2일 LG와 원정경기에서 삼진 5개를 잡은 게 최고였다. 프로 입문 후 공 100개 이상을 던져본 적이 없지만 이날은 투구수 97개를 기록했고 지난 7월 11일 삼성전에서 6⅓이닝(무실점)을 던진 뒤 두 번째로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달라진 구위만큼 적절한 위기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2-0으로 앞선 5회 2사 1, 2루에서 손시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6회 1사 1, 3루에서도 김동주에게서 병살타를 끌어냈다. 시속 149㎞에 이르는 빠른 직구를 앞세워 커브와 슬라이더를 신나게 던져 재미를 봤지만 김성태는 마운드를 불펜 투수의 난조로 시즌 2승째는 올리지 못했다. 김성태는 지난 2000년 현대에 입단한 우완투수로서 기대주로 꼽혔으나 경험을 쌓아 기량이 올라올 때마다 불운을 겪었다. 2005년에는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오른 뒤 재활에 매달려야 했고 2007년에는 병역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에 입대했다. 김성태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6차례 선발등판을 포함해 8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83에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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