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이승엽 넘어’ 타점왕 도전!

입력 2010.07.3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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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 달성보다 팀 성적이 우선이다. 이대호와 조성환, 김주찬 등 선수들이 도와준 덕분에 100타점을 돌파할 수 있었다. 이승엽 선수와 통화했는데 (최고 타점은) 일단 홈런을 30개 이상 쳐야 인정해준다고 하더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해결사 홍성흔(33)이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왕에 도전한다.



지난 1982년 국내 프로야구 출범 후 한 시즌에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린 선수는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는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4.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은 삼성 소속이던 지난 2003년 최소경기(89경기)에서 100타점을 돌파하며 그해 133경기에서 144타점을 올려 이 부문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홍성흔은 이승엽의 기록을 넘어 타점 부문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기세다.



롯데의 3번 타자로 `홍대갈 트리오’의 선봉장을 맡은 홍성흔은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5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93경기 만에 100타점을 돌파(현재 102타점)했다.



지난 2003년의 이승엽의 89경기보다 네 경기가 느린 페이스지만 133경기를 모두 마치면 산술적으로 146타점을 올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승엽이 보유한 최고기록(144타점) 추월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홍성흔은 특히 올 시즌 타율 0.350의 고감도 방망이를 앞세워 타격 부문 3위에 올라 있고 홈런 22개(부문 4위)와 안타 127개(부문 2위) 등 호조의 타격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어 타점 사냥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또 롯데 테이블 세터진의 김주찬과 조성환이 꾸준하게 출루해 밥상을 차려주는 한편 이대호, 카림 가르시아가 포진한 중심타선과 강민호부터 시작하는 하위타선의 파괴력도 다른 팀을 압도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홍성흔은 지난 2006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타격 트리플크라운’(타율.홈런.타점 등 3관왕)에 도전하는 팀 동료 이대호(타점 89개)보다 타점이 13개가 많다. 이대호와는 선의의 경쟁을 하다 보면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홍성흔의 생각이다.



그는 "이대호 선수가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점 부문에서 경쟁해야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 우리 팀이 4강 진출을 확정하는 등 기대했던 성과를 낸 후에는 (양보할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1999년 프로 데뷔 후 지난 2004년 86타점이 한 시즌 최고 기록이었던 홍성흔.



그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님과 김무관 타격코치가 타석에 나갈 때마다 해주는 `자신 있게 치라’는 격려가 큰 힘이 됐다. 팀 타격에 집중하느라 병살타가 많았지만 적극적인 타격으로 팀에 도움이 되면서도 타점도 더 많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흔이 자신이 좋아하는 선배이기도 한 이승엽의 최다타점 기록을 뛰어넘어 한국 프로야구사를 새롭게 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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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흔, ‘이승엽 넘어’ 타점왕 도전!
    • 입력 2010-07-31 10:45:46
    연합뉴스
 "기록 달성보다 팀 성적이 우선이다. 이대호와 조성환, 김주찬 등 선수들이 도와준 덕분에 100타점을 돌파할 수 있었다. 이승엽 선수와 통화했는데 (최고 타점은) 일단 홈런을 30개 이상 쳐야 인정해준다고 하더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해결사 홍성흔(33)이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왕에 도전한다.

지난 1982년 국내 프로야구 출범 후 한 시즌에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린 선수는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는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4.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은 삼성 소속이던 지난 2003년 최소경기(89경기)에서 100타점을 돌파하며 그해 133경기에서 144타점을 올려 이 부문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홍성흔은 이승엽의 기록을 넘어 타점 부문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기세다.

롯데의 3번 타자로 `홍대갈 트리오’의 선봉장을 맡은 홍성흔은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5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93경기 만에 100타점을 돌파(현재 102타점)했다.

지난 2003년의 이승엽의 89경기보다 네 경기가 느린 페이스지만 133경기를 모두 마치면 산술적으로 146타점을 올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승엽이 보유한 최고기록(144타점) 추월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홍성흔은 특히 올 시즌 타율 0.350의 고감도 방망이를 앞세워 타격 부문 3위에 올라 있고 홈런 22개(부문 4위)와 안타 127개(부문 2위) 등 호조의 타격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어 타점 사냥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또 롯데 테이블 세터진의 김주찬과 조성환이 꾸준하게 출루해 밥상을 차려주는 한편 이대호, 카림 가르시아가 포진한 중심타선과 강민호부터 시작하는 하위타선의 파괴력도 다른 팀을 압도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홍성흔은 지난 2006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타격 트리플크라운’(타율.홈런.타점 등 3관왕)에 도전하는 팀 동료 이대호(타점 89개)보다 타점이 13개가 많다. 이대호와는 선의의 경쟁을 하다 보면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홍성흔의 생각이다.

그는 "이대호 선수가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점 부문에서 경쟁해야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 우리 팀이 4강 진출을 확정하는 등 기대했던 성과를 낸 후에는 (양보할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1999년 프로 데뷔 후 지난 2004년 86타점이 한 시즌 최고 기록이었던 홍성흔.

그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님과 김무관 타격코치가 타석에 나갈 때마다 해주는 `자신 있게 치라’는 격려가 큰 힘이 됐다. 팀 타격에 집중하느라 병살타가 많았지만 적극적인 타격으로 팀에 도움이 되면서도 타점도 더 많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흔이 자신이 좋아하는 선배이기도 한 이승엽의 최다타점 기록을 뛰어넘어 한국 프로야구사를 새롭게 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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