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주가 폭등’…해외 진출 가속도

입력 2010.08.0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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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3위에 오른 `태극낭자'들이 기분 좋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팀의 주전 골잡이 지소연(19.한양여대)에게는 국내뿐만 아니라 FIFA 및 외국 프로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지소연은 이미 스위스와 조별리그 1차전(4-0 승)에서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을 때 현장에 있던 FIFA 및 현지 기자단 등 관계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한 에이전트는 지소연과 계약 의사가 있다며 팀 연락관에게 명함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소연은 1일 독일 빌레펠트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3-4위전에서도 결승골을 뽑아 1-0 승리를 이끄는 등 이번 대회 6경기를 뛰면서 8골을 터트리며 세계 여자축구를 호령할 `월드스타'로 거듭났다.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지소연은 내년 초 졸업을 앞둬 그의 진로와 미래는 더욱 관심을 끈다.

그러나 국내 실업팀은 지소연을 영입하고 싶어도 미리 움직일 수 없다.

여자 실업축구리그인 WK-리그는 자유계약이 아닌 드래프트로 신인을 뽑는다. 지소연이 WK-리그에서 뛰려면 오는 11월 예정된 드래프트에 참가해야 한다.

드래프트 1순위 선수의 연봉은 3천만 원이다. 저변이 넓지 않은 한국 여자축구의 현실에서 드래프트는 불가피한 제도일 수 있지만, 지소연 같은 선수에게는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족쇄일 수도 있다.

여자 실업선수들의 연봉은 국가대표급이라야 4∼5천만원이다.

일단 지소연은 WK-리그보다 해외에서 뛸 가능성이 크다.

지소연은 이미 이번 대회 전부터 해외 진출을 준비해 왔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해외 진출 작업은 가속이 붙게 됐다.

소속팀 관계자는 "미국과 독일의 프로팀이 지소연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벌써부터 해외 진출을 알아봐주겠다면서 계약을 원하는 국내 에이전트의 연락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여자축구선수에게 에이전트가 붙는 일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지소연은 귀국하면 가족, 소속팀과 논의해 진로를 결정할 예정인데 독일보다는 미국 쪽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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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소연 ‘주가 폭등’…해외 진출 가속도
    • 입력 2010-08-01 20:59:54
    연합뉴스
2010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3위에 오른 `태극낭자'들이 기분 좋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팀의 주전 골잡이 지소연(19.한양여대)에게는 국내뿐만 아니라 FIFA 및 외국 프로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지소연은 이미 스위스와 조별리그 1차전(4-0 승)에서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을 때 현장에 있던 FIFA 및 현지 기자단 등 관계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한 에이전트는 지소연과 계약 의사가 있다며 팀 연락관에게 명함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소연은 1일 독일 빌레펠트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3-4위전에서도 결승골을 뽑아 1-0 승리를 이끄는 등 이번 대회 6경기를 뛰면서 8골을 터트리며 세계 여자축구를 호령할 `월드스타'로 거듭났다.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지소연은 내년 초 졸업을 앞둬 그의 진로와 미래는 더욱 관심을 끈다. 그러나 국내 실업팀은 지소연을 영입하고 싶어도 미리 움직일 수 없다. 여자 실업축구리그인 WK-리그는 자유계약이 아닌 드래프트로 신인을 뽑는다. 지소연이 WK-리그에서 뛰려면 오는 11월 예정된 드래프트에 참가해야 한다. 드래프트 1순위 선수의 연봉은 3천만 원이다. 저변이 넓지 않은 한국 여자축구의 현실에서 드래프트는 불가피한 제도일 수 있지만, 지소연 같은 선수에게는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족쇄일 수도 있다. 여자 실업선수들의 연봉은 국가대표급이라야 4∼5천만원이다. 일단 지소연은 WK-리그보다 해외에서 뛸 가능성이 크다. 지소연은 이미 이번 대회 전부터 해외 진출을 준비해 왔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해외 진출 작업은 가속이 붙게 됐다. 소속팀 관계자는 "미국과 독일의 프로팀이 지소연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벌써부터 해외 진출을 알아봐주겠다면서 계약을 원하는 국내 에이전트의 연락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여자축구선수에게 에이전트가 붙는 일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지소연은 귀국하면 가족, 소속팀과 논의해 진로를 결정할 예정인데 독일보다는 미국 쪽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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