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4강 뒷걸음질 ‘호랑이 잡아라!’

입력 2010.08.03 (11:05) 수정 2010.08.0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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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위 싸움에 한창인 LG 트윈스가 4연패에 빠지며 경쟁에서 멀어질 위기에 놓였다.

LG는 1위 SK와 후반기 첫 3연전에서 2승1패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4위 롯데에 주말 3경기를 고스란히 내줬다.

4위 탈환을 위해 중요했던 시리즈를 오히려 싹쓸이 당하면서 롯데와 승차는 4게임으로 벌어졌다.

지난달 3일 공동 4위에서 5위로 밀린 이후 4위 재진입에 힘을 쏟고 있지만 마운드와 방망이의 불균형으로 순위를 뒤집지 못하고 있다.

LG는 후반기 초반 SK와 4:3 깜짝 트레이드까지 단행하며 투수진 보강에 나섰으나 여전히 마운드는 아킬레스건이다.

2일까지 올 시즌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5.54로 8개 팀 중 가장 높다. 실점도 574점으로 2위 롯데보다 무려 40점 많은 1위.

특히 롯데에 3연패 하는 동안 LG 투수진은 32점을 내줬다. 평균 자책점으로 환산하면 11.63이다.

지난달 30일 4년여 만에 1군 무대에 선 강철민은 4이닝 5실점한 뒤 손가락에 물집이 생겨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어서 나온 구원투수들은 줄줄이 무너졌다.

다음날 박종훈 LG 감독은 SK에서 데려온 사이드암 투수 박현준을 야심차게 내세웠으나 4와⅓이닝 동안 7점을 내줘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여기에 믿었던 '에이스' 봉중근마저 1일 경기에서 5실점하며 팀을 구하지 못했다.

LG 타선은 3경기에서 20점을 뽑으며 나름대로 분발했지만 무너진 마운드 앞에서는 백약이 무효했다.

방망이도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

도루 1위(40개), 최다안타 3위(108개)로 최고의 전반기를 보낸 톱타자 이대형이 최근 5경기 무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는 등 일부 주축 타자들이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LG가 주춤한 사이 롯데는 방망이에 불을 뿜으며 달아났고 6위 KIA는 SK에 2연승을 거두며 승차를 없애버렸다.

하필이면 LG의 이번 상대는 KIA. 두 팀은 3일부터 광주에서 '외나무 다리 결투'를 벌인다.

KIA는 주포 김상현이 돌아오면서 상승세에 탄력을 받고 있어 이번 3연전은 LG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지 못하면 사실상 남은 경기에서 순위를 뒤집기 힘들다. 8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리는 LG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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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4강 뒷걸음질 ‘호랑이 잡아라!’
    • 입력 2010-08-03 11:05:21
    • 수정2010-08-03 11:08:26
    연합뉴스
프로야구 4위 싸움에 한창인 LG 트윈스가 4연패에 빠지며 경쟁에서 멀어질 위기에 놓였다. LG는 1위 SK와 후반기 첫 3연전에서 2승1패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4위 롯데에 주말 3경기를 고스란히 내줬다. 4위 탈환을 위해 중요했던 시리즈를 오히려 싹쓸이 당하면서 롯데와 승차는 4게임으로 벌어졌다. 지난달 3일 공동 4위에서 5위로 밀린 이후 4위 재진입에 힘을 쏟고 있지만 마운드와 방망이의 불균형으로 순위를 뒤집지 못하고 있다. LG는 후반기 초반 SK와 4:3 깜짝 트레이드까지 단행하며 투수진 보강에 나섰으나 여전히 마운드는 아킬레스건이다. 2일까지 올 시즌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5.54로 8개 팀 중 가장 높다. 실점도 574점으로 2위 롯데보다 무려 40점 많은 1위. 특히 롯데에 3연패 하는 동안 LG 투수진은 32점을 내줬다. 평균 자책점으로 환산하면 11.63이다. 지난달 30일 4년여 만에 1군 무대에 선 강철민은 4이닝 5실점한 뒤 손가락에 물집이 생겨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어서 나온 구원투수들은 줄줄이 무너졌다. 다음날 박종훈 LG 감독은 SK에서 데려온 사이드암 투수 박현준을 야심차게 내세웠으나 4와⅓이닝 동안 7점을 내줘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여기에 믿었던 '에이스' 봉중근마저 1일 경기에서 5실점하며 팀을 구하지 못했다. LG 타선은 3경기에서 20점을 뽑으며 나름대로 분발했지만 무너진 마운드 앞에서는 백약이 무효했다. 방망이도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 도루 1위(40개), 최다안타 3위(108개)로 최고의 전반기를 보낸 톱타자 이대형이 최근 5경기 무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는 등 일부 주축 타자들이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LG가 주춤한 사이 롯데는 방망이에 불을 뿜으며 달아났고 6위 KIA는 SK에 2연승을 거두며 승차를 없애버렸다. 하필이면 LG의 이번 상대는 KIA. 두 팀은 3일부터 광주에서 '외나무 다리 결투'를 벌인다. KIA는 주포 김상현이 돌아오면서 상승세에 탄력을 받고 있어 이번 3연전은 LG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지 못하면 사실상 남은 경기에서 순위를 뒤집기 힘들다. 8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리는 LG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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