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올스타팀 맹훈 ‘바르샤 기다려!’

입력 2010.08.03 (19:22) 수정 2010.08.0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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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주전 골키퍼 정성룡(성남)이 골문에 선방을 펼칠 때마다 관중석에선 함성이 터져나왔고,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의 전매특허인 발리슛이 나올 때마다 ’이동국! 이동국!’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K-리그 올스타팀의 공개 훈련은 마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나섰던 태극전사들의 훈련장을 방불케 하듯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올스타팀 사령탑을 맡은 최강희 전북 감독은 훈련 초반 가벼운 러닝에 이어 발 대신 손을 사용한 핸드볼식 훈련으로 선수들의 몸을 풀게 했다.



잠시 숨을 돌린 선수들은 미드필더들이 좌우로 흩어지고 공격수 2명이 골대 정면에서 측면 크로스를 받아 골을 만드는 세트플레이 훈련을 시작했다.



그동안 올스타전 훈련은 말 그대로 선수들끼리 가볍게 호흡만 맞추는 차원을 벗어나지 않았지만 이번 올스타팀은 마치 대표팀 훈련이 보는 듯 짜임새 있게 진행됐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골문을 지킨 정성룡과 김영광(울산)으로 이뤄진 ’수문장 콤비’는 이동국과 구자철(제주), 최성국(광주상무), 하대성(서울), 김두현(수원) 등 대표급 선수들이 잇따라 쏴대는 강력한 슛을 번갈아 막아내 1천여 명의 관중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온 이동국이 강력한 발리슛으로 골을 만들자 관중은 ’이동국! 이동국!’을 외치며 힘을 불어넣어 줬다.



이날 훈련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상황은 깜짝 페널티킥 훈련을 한 것이다.



세트플레이 훈련과 가벼운 미니게임을 치른 올스타팀의 몰리나(성남)와 인디오(전남) 등 일부 선수들은 갑자기 김영광과 정성룡을 상대로 잇달아 페널티킥을 시도했다.



경기 중에 생길지 모르는 페널티킥 상황에 대비한 최 감독의 대책이었다. 올스타전을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키는 경기로 치르겠다는 최 감독의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1시간여 훈련을 마친 올스타팀은 역시 선수들의 이름을 외쳐주는 팬들의 함성을 뒤로하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최강희 감독은 "선발 명단은 내일 오전 미팅을 통해 결정하겠다"며 "모두 기량이 좋은 선수여서 자기 실력의 90% 이상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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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올스타팀 맹훈 ‘바르샤 기다려!’
    • 입력 2010-08-03 19:22:28
    • 수정2010-08-03 19:25:06
    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주전 골키퍼 정성룡(성남)이 골문에 선방을 펼칠 때마다 관중석에선 함성이 터져나왔고,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의 전매특허인 발리슛이 나올 때마다 ’이동국! 이동국!’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K-리그 올스타팀의 공개 훈련은 마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나섰던 태극전사들의 훈련장을 방불케 하듯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올스타팀 사령탑을 맡은 최강희 전북 감독은 훈련 초반 가벼운 러닝에 이어 발 대신 손을 사용한 핸드볼식 훈련으로 선수들의 몸을 풀게 했다.

잠시 숨을 돌린 선수들은 미드필더들이 좌우로 흩어지고 공격수 2명이 골대 정면에서 측면 크로스를 받아 골을 만드는 세트플레이 훈련을 시작했다.

그동안 올스타전 훈련은 말 그대로 선수들끼리 가볍게 호흡만 맞추는 차원을 벗어나지 않았지만 이번 올스타팀은 마치 대표팀 훈련이 보는 듯 짜임새 있게 진행됐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골문을 지킨 정성룡과 김영광(울산)으로 이뤄진 ’수문장 콤비’는 이동국과 구자철(제주), 최성국(광주상무), 하대성(서울), 김두현(수원) 등 대표급 선수들이 잇따라 쏴대는 강력한 슛을 번갈아 막아내 1천여 명의 관중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온 이동국이 강력한 발리슛으로 골을 만들자 관중은 ’이동국! 이동국!’을 외치며 힘을 불어넣어 줬다.

이날 훈련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상황은 깜짝 페널티킥 훈련을 한 것이다.

세트플레이 훈련과 가벼운 미니게임을 치른 올스타팀의 몰리나(성남)와 인디오(전남) 등 일부 선수들은 갑자기 김영광과 정성룡을 상대로 잇달아 페널티킥을 시도했다.

경기 중에 생길지 모르는 페널티킥 상황에 대비한 최 감독의 대책이었다. 올스타전을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키는 경기로 치르겠다는 최 감독의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1시간여 훈련을 마친 올스타팀은 역시 선수들의 이름을 외쳐주는 팬들의 함성을 뒤로하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최강희 감독은 "선발 명단은 내일 오전 미팅을 통해 결정하겠다"며 "모두 기량이 좋은 선수여서 자기 실력의 90% 이상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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