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곤 새옹지마 ‘마운드 희망’ 우뚝!

입력 2010.08.0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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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에 `TKO'를 당했던 선발투수 이재곤(22)이 거짓말처럼 롯데 마운드의 희망으로 발딱 일어섰다.



이재곤은 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7-1 완투승을 거뒀다.



완벽투를 뽐내며 장원준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 투수진 운용에 비상이 걸린 롯데에 든든한 희망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재곤은 오른손 언더핸드 투수로서 우타자 몸쪽으로 떨어지는 싱커를 주무기로 5회 2아웃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4회까지 두산 강타선을 삼자범퇴로 요리했고 5회에 기록된 첫 안타도 유격수와 좌익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빚어진 것이었다.



공중에 높이 떴던 바가지 안타가 빌미가 돼 1실점을 기록한 만큼 완봉승도 가능한 경기였다.



제구도 깔끔해 8회 1사 후에야 첫 볼넷을 내줬다.



사실 이날 그의 완벽투는 예상 밖이라는 평가다.



지난달 29일 KIA와 사직구장 홈경기에서 불과 2이닝동안 홈런 3발을 얻어맞고 7실점한 뒤 강판당했기 때문이다.



젊은 선수로서 무더기 실점의 충격을 이겨낼 수 있을지 의문을 품는 이들도 다수 있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조차 경기에 앞서 "이재곤이 처음에 1군에 올라왔을 때처럼 얼마나 자신 있게 던지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재곤은 경기 후 "투구 10개 가운데 8개가 내가 원하는 대로 들어갔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주 최악의 피칭을 보였다가 이날 완벽투를 과시한 `널뛰기'에 대해서는 "그날은 못 던졌고 오늘은 잘 던졌다. 그것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오늘은 자신감이 더 있었는데 전에는 원하는 대로 못 던지니까 이닝을 거듭하면서 자꾸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이재곤은 5회에 퍼펙트 행진이 깨진 데 대해서는 "그때 아쉬웠지만 그때뿐이었다"며 "형들에게도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시즌 끝까지 선발투수로 남고 싶고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간다면 거기서도 활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곤은 2007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뒤 경찰청에서 병역을 치르고 지난 5월 13일 SK와 경기에서 데뷔한 신인이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선발 11차례를 포함해 14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하며 롯데 선발진에 힘을 보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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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곤 새옹지마 ‘마운드 희망’ 우뚝!
    • 입력 2010-08-03 21:25:28
    연합뉴스
 지난주에 `TKO'를 당했던 선발투수 이재곤(22)이 거짓말처럼 롯데 마운드의 희망으로 발딱 일어섰다.

이재곤은 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7-1 완투승을 거뒀다.

완벽투를 뽐내며 장원준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 투수진 운용에 비상이 걸린 롯데에 든든한 희망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재곤은 오른손 언더핸드 투수로서 우타자 몸쪽으로 떨어지는 싱커를 주무기로 5회 2아웃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4회까지 두산 강타선을 삼자범퇴로 요리했고 5회에 기록된 첫 안타도 유격수와 좌익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빚어진 것이었다.

공중에 높이 떴던 바가지 안타가 빌미가 돼 1실점을 기록한 만큼 완봉승도 가능한 경기였다.

제구도 깔끔해 8회 1사 후에야 첫 볼넷을 내줬다.

사실 이날 그의 완벽투는 예상 밖이라는 평가다.

지난달 29일 KIA와 사직구장 홈경기에서 불과 2이닝동안 홈런 3발을 얻어맞고 7실점한 뒤 강판당했기 때문이다.

젊은 선수로서 무더기 실점의 충격을 이겨낼 수 있을지 의문을 품는 이들도 다수 있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조차 경기에 앞서 "이재곤이 처음에 1군에 올라왔을 때처럼 얼마나 자신 있게 던지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재곤은 경기 후 "투구 10개 가운데 8개가 내가 원하는 대로 들어갔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주 최악의 피칭을 보였다가 이날 완벽투를 과시한 `널뛰기'에 대해서는 "그날은 못 던졌고 오늘은 잘 던졌다. 그것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오늘은 자신감이 더 있었는데 전에는 원하는 대로 못 던지니까 이닝을 거듭하면서 자꾸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이재곤은 5회에 퍼펙트 행진이 깨진 데 대해서는 "그때 아쉬웠지만 그때뿐이었다"며 "형들에게도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시즌 끝까지 선발투수로 남고 싶고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간다면 거기서도 활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곤은 2007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뒤 경찰청에서 병역을 치르고 지난 5월 13일 SK와 경기에서 데뷔한 신인이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선발 11차례를 포함해 14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하며 롯데 선발진에 힘을 보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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