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잠수함 대비 경계 ‘무방비 상태’

입력 2010.08.03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렇게 긴장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서해상에서 우리 군의 대잠수함 경계망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지난 90년대부터 준비해 온 '지자기도' 제작에서도 서해가 뒤쳐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0년대 북한 잠수함의 동해상 침입에 대한 대책으로 우리 군은 '지자기도' 제작에 착수했습니다.

평상시 땅속에서 흐르는 자기장을 측정, 기록한 뒤 잠수함, 어뢰 등 금속성 물체가 침입할 경우 탐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한반도 연안의 지자기도 제작 현황입니다.

노란색은 제작이 끝난 해역, 먼바다까지 제작이 끝난 동해와 달리 서해는 연안을 따라 텅 비어있습니다.

이번에는 대잠초계기인 P-3C를 위한 지자기도.

동해에서 부산에 이르는 동해연안 6구역만 제작이 끝났을뿐, 서해와 남해는 착수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서해의 경우는 동해와 달리 북한 잠수함이 나타나도 전자 시스템 상으로 탐지할 수 없는 허술한 상태라는 얘기입니다.

<녹취>이용국(해양연구원 해양특성연구단장) : "실제로는 아직까지 서해까지는 접근이 안되어져 있는 상태라 작전하는데 기본적인 데이터를 못갖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녹취>송영선(국회 국방위원) : "다른 타 공격이나 이물질이 들어올때도 그걸 탐지할 능력이 전혀 없다. 거기에 대한 설치를 안해놓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서해의 취약점이라 볼 수 있겠다."

서해 상에서는 북한 잠수함의 기동이 힘들 것이란 선입관에 사로잡혀 대비를 소홀히 해 온 때문입니다.

뒤늦게 대책에 착수한 군은 서해에 대한 지자기 조사에 20개월, 해저 작전 환경 조사와 장비 제작에는 앞으로 7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해, 잠수함 대비 경계 ‘무방비 상태’
    • 입력 2010-08-03 22:06:57
    뉴스 9
<앵커 멘트> 이렇게 긴장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서해상에서 우리 군의 대잠수함 경계망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지난 90년대부터 준비해 온 '지자기도' 제작에서도 서해가 뒤쳐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0년대 북한 잠수함의 동해상 침입에 대한 대책으로 우리 군은 '지자기도' 제작에 착수했습니다. 평상시 땅속에서 흐르는 자기장을 측정, 기록한 뒤 잠수함, 어뢰 등 금속성 물체가 침입할 경우 탐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한반도 연안의 지자기도 제작 현황입니다. 노란색은 제작이 끝난 해역, 먼바다까지 제작이 끝난 동해와 달리 서해는 연안을 따라 텅 비어있습니다. 이번에는 대잠초계기인 P-3C를 위한 지자기도. 동해에서 부산에 이르는 동해연안 6구역만 제작이 끝났을뿐, 서해와 남해는 착수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서해의 경우는 동해와 달리 북한 잠수함이 나타나도 전자 시스템 상으로 탐지할 수 없는 허술한 상태라는 얘기입니다. <녹취>이용국(해양연구원 해양특성연구단장) : "실제로는 아직까지 서해까지는 접근이 안되어져 있는 상태라 작전하는데 기본적인 데이터를 못갖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녹취>송영선(국회 국방위원) : "다른 타 공격이나 이물질이 들어올때도 그걸 탐지할 능력이 전혀 없다. 거기에 대한 설치를 안해놓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서해의 취약점이라 볼 수 있겠다." 서해 상에서는 북한 잠수함의 기동이 힘들 것이란 선입관에 사로잡혀 대비를 소홀히 해 온 때문입니다. 뒤늦게 대책에 착수한 군은 서해에 대한 지자기 조사에 20개월, 해저 작전 환경 조사와 장비 제작에는 앞으로 7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