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함지뢰 8발 추가 발견…인근 피서지 ‘울상’

입력 2010.08.0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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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서 떠내려온 목함 지뢰 수색 작업이 시작된지 벌써 닷새째, 8발이 또 발견됐습니다.

인근의 피서지들은 관광객 발걸음이 끊겨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과의 거리가 3.4km에 불과한 강화군 교동도의 남산포항.

해병대원들이 갯벌 위를 샅샅히 살피며 지뢰를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대장 : "20여개 지역에서 약 2백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해안선 일대에서 정밀 탐색작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군은 이 곳 교동도에서 2발을 찾은 것을 비롯해 오늘 하루 8발의 지뢰를 새로 찾아냈습니다.

이로써 지난달 30일부터 지금까지 발견된 지뢰는 모두 76발이 됐습니다.

교동도에서 가장 많은 38발이 나왔고 인근 주문도에서 5발, 볼음도 3발, 아차도 2발, 그리고 임진강 지류인 사미천 일대에서 25발 등이 발견됐습니다.

이처럼 계속 지뢰가 발견되자 지뢰가 발견되지 않은 주변 지역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습니다.

사미천에서 차로 30분 이상 떨어진 곳이라해도 생태마을과 펜션 등의 예약 취소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생태 체험 마을 운영자 : "하루에 수 백통 전화가 왔지요. 안전한 것 맞냐고 확인하고 저희들이 거리가 멀리 떨어졌다고 설명해도 취소하는 분들이 나오고"

역시 지뢰가 나오지 않은 강화도 동막 해수욕장에도 피서객 발길이 뜸해지면서 인근 음식점은 파리만 날렸습니다.

<인터뷰> 상인 : "손님들이 왔다가 그냥 가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보시다 시피 종업원들만 있고 매출이 하나도 없어요."

상인과 주민들은 지뢰가 해변으로 밀려오지 않게 내일부터 바다에 그물을 설치하기로 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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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함지뢰 8발 추가 발견…인근 피서지 ‘울상’
    • 입력 2010-08-03 22: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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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서 떠내려온 목함 지뢰 수색 작업이 시작된지 벌써 닷새째, 8발이 또 발견됐습니다. 인근의 피서지들은 관광객 발걸음이 끊겨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과의 거리가 3.4km에 불과한 강화군 교동도의 남산포항. 해병대원들이 갯벌 위를 샅샅히 살피며 지뢰를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대장 : "20여개 지역에서 약 2백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해안선 일대에서 정밀 탐색작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군은 이 곳 교동도에서 2발을 찾은 것을 비롯해 오늘 하루 8발의 지뢰를 새로 찾아냈습니다. 이로써 지난달 30일부터 지금까지 발견된 지뢰는 모두 76발이 됐습니다. 교동도에서 가장 많은 38발이 나왔고 인근 주문도에서 5발, 볼음도 3발, 아차도 2발, 그리고 임진강 지류인 사미천 일대에서 25발 등이 발견됐습니다. 이처럼 계속 지뢰가 발견되자 지뢰가 발견되지 않은 주변 지역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습니다. 사미천에서 차로 30분 이상 떨어진 곳이라해도 생태마을과 펜션 등의 예약 취소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생태 체험 마을 운영자 : "하루에 수 백통 전화가 왔지요. 안전한 것 맞냐고 확인하고 저희들이 거리가 멀리 떨어졌다고 설명해도 취소하는 분들이 나오고" 역시 지뢰가 나오지 않은 강화도 동막 해수욕장에도 피서객 발길이 뜸해지면서 인근 음식점은 파리만 날렸습니다. <인터뷰> 상인 : "손님들이 왔다가 그냥 가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보시다 시피 종업원들만 있고 매출이 하나도 없어요." 상인과 주민들은 지뢰가 해변으로 밀려오지 않게 내일부터 바다에 그물을 설치하기로 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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