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기아, ‘8월 대공세’ 나선다

입력 2010.08.04 (10:48) 수정 2010.08.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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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월 대공세를 통해 상위권 도약에 나설 조짐이다.

디펜딩챔피언 KIA는 작년 7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SK, 두산과 함께 엎치락뒤치락하며 3강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런데 8월을 거치며 선두로 우뚝 솟더니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8월 한 달 동안 역대 월간 최다인 20승(4패)을 거두면서 2위 SK와 3위 두산과 승차를 각각 5.5, 8.5경기로 벌렸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승률은 무려 0.821(23승5패)이나 됐다.

시즌 타율이 0.267에 불과한 팀이 8월에는 타율 0.303의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이적생 김상현은 월간 최다 홈런(15개)과 타점(38개) 타이 기록을 올렸다. 마운드도 월간 평균자책점 3.73으로 안정됐다.

올해는 전반기 막판에 팀 사상 최다인 16연패를 당하는 등 7월까지 지난해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올스타 휴식기가 끝나자마자 전력이 안정되더니 기분 좋게 8월을 시작하고 있다.

KIA는 지난 주말 후반기 최대 고비인 1위 SK와 3연전을 잘 치렀다. 첫날인 지난달 30일 경기를 1-2로 아깝게 내줬지만 이후 두 경기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낙승했다.

지난 3일 4위 경쟁팀인 LG와 광주경기에서도 타선이 불붙으면서 12-3으로 대승을 거뒀다.

최근 5승1패를 거두면서 LG를 제치고 39일 만에 5위로 올라섰다. 4위 롯데에도 4경기 차로 압박하고 있다.

연패의 후유증을 말끔하게 씻어낸 모습이다. 7위에 1.5경기차로 쫓기던 신세에서 이제 가을 잔치 초대장을 노리는 상황으로 완벽하게 반전됐다.

투수와 타격이 함께 부진하던 KIA는 거포 김상현이 부상에서 돌아와 후반기부터 뛰면서 안정을 찾았다. 복귀 첫날인 지난달 27일 홈런을 날리며 신고식을 치른 김상현은 3일에도 2회 선제 2점 홈런 등 3타점을 올렸다.

그러자 'CK포'의 일원인 최희섭도 질 수 없다는 듯 같은 경기에서 17호 솔로 아치 등 4타점을 수확하면서 호응했다.

무너졌던 마운드에서는 다승 공동 1위(14승) 양현종이 버티는 가운데 서재응, 아퀼리노 로페즈 등이 살아나고 있다. 서재응과 로페즈는 지난 주말 SK와 경기에 잇따라 선발로 등판해 2승을 올리는 주역이 됐다.

더욱 반가운 것은 이달 중순께 에이스 윤석민이 부상에서 돌아온다는 점이다. 지난 6월18일 오른쪽 새끼손가락 골절상을 입어 16연패의 빌미를 제공했던 윤석민은 다음 주중 2군 경기에 등판한 뒤 별 이상이 없다면 1군에 가세할 예정이다.

KIA의 한 관계자는 "현재 롯데와 4경기 차로 뒤졌지만 13~15일 3연전 등 남은 6차례 맞대결에서 좋은 승부를 펼치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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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춤했던 기아, ‘8월 대공세’ 나선다
    • 입력 2010-08-04 10:48:40
    • 수정2010-08-04 11:09:45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월 대공세를 통해 상위권 도약에 나설 조짐이다. 디펜딩챔피언 KIA는 작년 7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SK, 두산과 함께 엎치락뒤치락하며 3강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런데 8월을 거치며 선두로 우뚝 솟더니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8월 한 달 동안 역대 월간 최다인 20승(4패)을 거두면서 2위 SK와 3위 두산과 승차를 각각 5.5, 8.5경기로 벌렸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승률은 무려 0.821(23승5패)이나 됐다. 시즌 타율이 0.267에 불과한 팀이 8월에는 타율 0.303의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이적생 김상현은 월간 최다 홈런(15개)과 타점(38개) 타이 기록을 올렸다. 마운드도 월간 평균자책점 3.73으로 안정됐다. 올해는 전반기 막판에 팀 사상 최다인 16연패를 당하는 등 7월까지 지난해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올스타 휴식기가 끝나자마자 전력이 안정되더니 기분 좋게 8월을 시작하고 있다. KIA는 지난 주말 후반기 최대 고비인 1위 SK와 3연전을 잘 치렀다. 첫날인 지난달 30일 경기를 1-2로 아깝게 내줬지만 이후 두 경기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낙승했다. 지난 3일 4위 경쟁팀인 LG와 광주경기에서도 타선이 불붙으면서 12-3으로 대승을 거뒀다. 최근 5승1패를 거두면서 LG를 제치고 39일 만에 5위로 올라섰다. 4위 롯데에도 4경기 차로 압박하고 있다. 연패의 후유증을 말끔하게 씻어낸 모습이다. 7위에 1.5경기차로 쫓기던 신세에서 이제 가을 잔치 초대장을 노리는 상황으로 완벽하게 반전됐다. 투수와 타격이 함께 부진하던 KIA는 거포 김상현이 부상에서 돌아와 후반기부터 뛰면서 안정을 찾았다. 복귀 첫날인 지난달 27일 홈런을 날리며 신고식을 치른 김상현은 3일에도 2회 선제 2점 홈런 등 3타점을 올렸다. 그러자 'CK포'의 일원인 최희섭도 질 수 없다는 듯 같은 경기에서 17호 솔로 아치 등 4타점을 수확하면서 호응했다. 무너졌던 마운드에서는 다승 공동 1위(14승) 양현종이 버티는 가운데 서재응, 아퀼리노 로페즈 등이 살아나고 있다. 서재응과 로페즈는 지난 주말 SK와 경기에 잇따라 선발로 등판해 2승을 올리는 주역이 됐다. 더욱 반가운 것은 이달 중순께 에이스 윤석민이 부상에서 돌아온다는 점이다. 지난 6월18일 오른쪽 새끼손가락 골절상을 입어 16연패의 빌미를 제공했던 윤석민은 다음 주중 2군 경기에 등판한 뒤 별 이상이 없다면 1군에 가세할 예정이다. KIA의 한 관계자는 "현재 롯데와 4경기 차로 뒤졌지만 13~15일 3연전 등 남은 6차례 맞대결에서 좋은 승부를 펼치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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