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또 쾌투 ‘비룡 킬러’ 굳히기!

입력 2010.08.04 (21:47) 수정 2010.08.0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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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왼손 투수 차우찬(23)이 ’비룡 천적’으로 입지를 굳혔다.



차우찬은 4일 대구구장에서 계속된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산발 7안타만 맞고 SK 타선을 1점으로 꽁꽁 묶었다.



2위 삼성은 차우찬의 눈부신 호투와 강봉규의 솔로포, 신명철의 적시타 등을 앞세워 선두 SK를 5-2로 제압하고 SK에 이어 두 번째로 60승(1무39패) 고지를 밟았다. SK와 승차도 다시 5경기로 좁혔다.



2006년 삼성에서 데뷔해 올해 중반부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은 차우찬은 이날 승리로 시즌 6승(1패)째를 올리고 지난해 세운 개인 최다승과 타이를 이뤘다.



특히 올해 6승 중 3승을 SK를 제물로 수확해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차우찬은 5월27일 SK를 상대로 구원승을 올렸고 지난 6일에는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하는 등 올해 SK와 8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이라는 빼어난 내용을 보였다.



잠실구장에서는 최준석(두산)이 3점포와 2점포를 잇달아 쏘아 올리고 친정 롯데를 울렸다. 두산은 이성열의 3점포와 양의지의 솔로포까지 터져 롯데를 13-4로 크게 물리쳤다.



홈런 선두 이대호(롯데)는 시즌 30번째 홈런을 터뜨려 2007년 작성한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섰지만 패배로 빛을 잃었다.



LG는 0-5로 끌려가던 7회부터 대공세를 퍼부어 KIA에 11-5로 역전승, 하루 만에 5위로 복귀했다.



넥센은 한화를 5-2로 누르고 탈꼴찌를 눈앞에 뒀다.



●대구(삼성 5-2 SK)



삼성 타선이 1회부터 응집력 있는 공격으로 선발투수 차우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최형우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은 삼성은 3회 1사 2루에서 신명철의 좌측 펜스 상단을 맞히는 2루타로 1점을 도망갔고 계속된 1사 1,3루에서 임익준의 스퀴즈번트로 3-0으로 달아났다.



김성근 SK 감독은 선발투수 송은범을 3회 내리고 고효준을 투입했지만 고효준은 6회 강봉규에게 좌월 솔로 아치를 맞고 임무에 실패했다.



삼성은 6회 1사 후 볼넷을 고른 이영욱이 2루를 훔친 뒤 박석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승부를 갈랐다.



SK는 2-5로 패색이 짙던 9회 2사 만루의 마지막 찬스를 잡았으나 대타 박정권이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이면서 고개를 떨어뜨렸다.



삼성 계투조는 5회까지 앞섰을 때 41전 전승이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잠실(두산 13-4 롯데)




후반기 들어 홈런을 1개밖에 터뜨리지 못했던 웅담 타선이 모처럼 화끈한 대포를 양산했다.



1회 최준석이 롯데 선발투수 하준호의 바깥쪽 높은 볼을 때려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 아치로 포문을 열었다.



두산은 생애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하준호를 3회에도 맘껏 유린했다. 2루타 2방 등 안타 5개와 롯데 좌익수 김주찬의 실책을 묶어 4점을 보탰다.



최준석은 4회에는 바뀐 투수 이정민으로부터 1회와 같은 방향으로 투런포를 터뜨리는 등 4타수3안타 6타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나섰다.



이성열과 양의지는 6회와 7회 각각 3점포와 솔로포를 날리며 대승을 자축했다.



●목동(넥센 5-2 한화)



하위 타선의 핵 강정호와 강귀태가 승리에 앞장섰다.



1-2로 끌려가던 4회 선두 강정호가 안타로 출루하자 1사 2루에서 강귀태가 우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 김민우의 좌월 솔로포로 전세를 뒤집은 넥센은 6회, 강정호 안타-오재일 번트-강귀태 적시타라는 4회와 똑같은 공식으로 1점을 달아났고 7회 1점을 보탰다.



6번 강정호가 4타수4안타, 8번 강귀태가 4타수3안타 2타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6이닝을 2점으로 막은 김성태가 승리를 따냈고 손승락이 17세이브째를 올리고 뒷문을 잠갔다.



●광주(LG 11-5 KIA)



KIA의 불펜이 또 모래성처럼 ’와르르’ 무너졌다.



조범현 KIA 감독은 5-0으로 앞선 7회 역투하던 선발투수 서재응을 내리고 박경태를 투입, 잠그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7회 2사 3루에서 구원나온 손영민이 조인성에게 큼지막한 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경기가 꼬였다.



8회 구원 등판한 김희걸은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에 마무리 안영명에게 바통을 넘겼다.



그러나 안영명은 다시 박용택과 이진영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5-5 동점을 허용한 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윤상균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승기를 잡은 LG는 7-5로 앞선 9회 2루타 2개와 이병규의 2타점 안타 등을 묶어 4점을 보태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전날 선발투수였다가 일찍 강판했던 LG 김광삼은 이날 4회부터 구원으로 나서 3⅓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승리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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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우찬 또 쾌투 ‘비룡 킬러’ 굳히기!
    • 입력 2010-08-04 21:47:16
    • 수정2010-08-04 22:54:28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왼손 투수 차우찬(23)이 ’비룡 천적’으로 입지를 굳혔다.

차우찬은 4일 대구구장에서 계속된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산발 7안타만 맞고 SK 타선을 1점으로 꽁꽁 묶었다.

2위 삼성은 차우찬의 눈부신 호투와 강봉규의 솔로포, 신명철의 적시타 등을 앞세워 선두 SK를 5-2로 제압하고 SK에 이어 두 번째로 60승(1무39패) 고지를 밟았다. SK와 승차도 다시 5경기로 좁혔다.

2006년 삼성에서 데뷔해 올해 중반부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은 차우찬은 이날 승리로 시즌 6승(1패)째를 올리고 지난해 세운 개인 최다승과 타이를 이뤘다.

특히 올해 6승 중 3승을 SK를 제물로 수확해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차우찬은 5월27일 SK를 상대로 구원승을 올렸고 지난 6일에는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하는 등 올해 SK와 8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이라는 빼어난 내용을 보였다.

잠실구장에서는 최준석(두산)이 3점포와 2점포를 잇달아 쏘아 올리고 친정 롯데를 울렸다. 두산은 이성열의 3점포와 양의지의 솔로포까지 터져 롯데를 13-4로 크게 물리쳤다.

홈런 선두 이대호(롯데)는 시즌 30번째 홈런을 터뜨려 2007년 작성한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섰지만 패배로 빛을 잃었다.

LG는 0-5로 끌려가던 7회부터 대공세를 퍼부어 KIA에 11-5로 역전승, 하루 만에 5위로 복귀했다.

넥센은 한화를 5-2로 누르고 탈꼴찌를 눈앞에 뒀다.

●대구(삼성 5-2 SK)

삼성 타선이 1회부터 응집력 있는 공격으로 선발투수 차우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최형우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은 삼성은 3회 1사 2루에서 신명철의 좌측 펜스 상단을 맞히는 2루타로 1점을 도망갔고 계속된 1사 1,3루에서 임익준의 스퀴즈번트로 3-0으로 달아났다.

김성근 SK 감독은 선발투수 송은범을 3회 내리고 고효준을 투입했지만 고효준은 6회 강봉규에게 좌월 솔로 아치를 맞고 임무에 실패했다.

삼성은 6회 1사 후 볼넷을 고른 이영욱이 2루를 훔친 뒤 박석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승부를 갈랐다.

SK는 2-5로 패색이 짙던 9회 2사 만루의 마지막 찬스를 잡았으나 대타 박정권이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이면서 고개를 떨어뜨렸다.

삼성 계투조는 5회까지 앞섰을 때 41전 전승이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잠실(두산 13-4 롯데)


후반기 들어 홈런을 1개밖에 터뜨리지 못했던 웅담 타선이 모처럼 화끈한 대포를 양산했다.

1회 최준석이 롯데 선발투수 하준호의 바깥쪽 높은 볼을 때려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 아치로 포문을 열었다.

두산은 생애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하준호를 3회에도 맘껏 유린했다. 2루타 2방 등 안타 5개와 롯데 좌익수 김주찬의 실책을 묶어 4점을 보탰다.

최준석은 4회에는 바뀐 투수 이정민으로부터 1회와 같은 방향으로 투런포를 터뜨리는 등 4타수3안타 6타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나섰다.

이성열과 양의지는 6회와 7회 각각 3점포와 솔로포를 날리며 대승을 자축했다.

●목동(넥센 5-2 한화)

하위 타선의 핵 강정호와 강귀태가 승리에 앞장섰다.

1-2로 끌려가던 4회 선두 강정호가 안타로 출루하자 1사 2루에서 강귀태가 우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 김민우의 좌월 솔로포로 전세를 뒤집은 넥센은 6회, 강정호 안타-오재일 번트-강귀태 적시타라는 4회와 똑같은 공식으로 1점을 달아났고 7회 1점을 보탰다.

6번 강정호가 4타수4안타, 8번 강귀태가 4타수3안타 2타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6이닝을 2점으로 막은 김성태가 승리를 따냈고 손승락이 17세이브째를 올리고 뒷문을 잠갔다.

●광주(LG 11-5 KIA)

KIA의 불펜이 또 모래성처럼 ’와르르’ 무너졌다.

조범현 KIA 감독은 5-0으로 앞선 7회 역투하던 선발투수 서재응을 내리고 박경태를 투입, 잠그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7회 2사 3루에서 구원나온 손영민이 조인성에게 큼지막한 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경기가 꼬였다.

8회 구원 등판한 김희걸은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에 마무리 안영명에게 바통을 넘겼다.

그러나 안영명은 다시 박용택과 이진영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5-5 동점을 허용한 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윤상균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승기를 잡은 LG는 7-5로 앞선 9회 2루타 2개와 이병규의 2타점 안타 등을 묶어 4점을 보태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전날 선발투수였다가 일찍 강판했던 LG 김광삼은 이날 4회부터 구원으로 나서 3⅓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승리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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