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대패에 ‘빛 바랜’ 이동국 동점골

입력 2010.08.04 (22:46) 수정 2010.08.0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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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23.바르셀로나)의 `원맨쇼’에 빛이 가렸지만 이동국(31.전북)은 K-리그 득점왕의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그는 "K-리거 선수들이 성의있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면서 자책했다.



이동국은 4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0’ 경기에 K-리그 올스타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뛰었다.



이동국은 특히 1-1로 맞선 전반 35분 헤딩골을 넣어 K-리그 올스타팀에 잠시나마 다시 리드를 안겼다.



몰리나(성남)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이동국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돌려놓아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K-리그 올스타팀은 교체 투입된 메시에게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줘 결국 2-5로 패했지만, 이동국은 나름대로 제 몫을 했다.



이동국은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메시에 이어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K-리그에서 21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전북의 우승에 큰 힘이 됐던 이동국은 지난달 막을 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1-4 패)에서는 후반 36분 투입되는 등 대회 내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월드컵이 끝나고 프로축구 무대에 복귀해 5경기에서 3골3도움을 올리며 지난해 득점왕다운 면모를 되찾았다.



이날도 세계적 클럽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멋지게 열었다.



그런데도 이동국은 "팀이 대패해 내 골은 중요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K-리그 올스타팀이 반성해야 할 경기였다"면서 "성의있는 경기, 책임감 있는 경기를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또 "아무리 좋은 선수들이 많아도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이틀간의 훈련만으로 세계 최강 클럽을 상대하기에는 벅찼음을 인정했다.



이동국은 5일 조광래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표할 나이지리아와 친선경기 참가 선수 명단에 포함될 것이 유력하다.



이동국은 "다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면 잘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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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0-08-04 22:57:00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23.바르셀로나)의 `원맨쇼’에 빛이 가렸지만 이동국(31.전북)은 K-리그 득점왕의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그는 "K-리거 선수들이 성의있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면서 자책했다.

이동국은 4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0’ 경기에 K-리그 올스타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뛰었다.

이동국은 특히 1-1로 맞선 전반 35분 헤딩골을 넣어 K-리그 올스타팀에 잠시나마 다시 리드를 안겼다.

몰리나(성남)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이동국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돌려놓아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K-리그 올스타팀은 교체 투입된 메시에게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줘 결국 2-5로 패했지만, 이동국은 나름대로 제 몫을 했다.

이동국은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메시에 이어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K-리그에서 21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전북의 우승에 큰 힘이 됐던 이동국은 지난달 막을 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1-4 패)에서는 후반 36분 투입되는 등 대회 내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월드컵이 끝나고 프로축구 무대에 복귀해 5경기에서 3골3도움을 올리며 지난해 득점왕다운 면모를 되찾았다.

이날도 세계적 클럽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멋지게 열었다.

그런데도 이동국은 "팀이 대패해 내 골은 중요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K-리그 올스타팀이 반성해야 할 경기였다"면서 "성의있는 경기, 책임감 있는 경기를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또 "아무리 좋은 선수들이 많아도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이틀간의 훈련만으로 세계 최강 클럽을 상대하기에는 벅찼음을 인정했다.

이동국은 5일 조광래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표할 나이지리아와 친선경기 참가 선수 명단에 포함될 것이 유력하다.

이동국은 "다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면 잘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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