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사업 토지 보상 지연에 주민들 ‘파산 위기’

입력 2010.08.0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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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빚더미에 앉은 토지주택공사 LH가 이달 안으로 사업구조조정을 발표하는데요.

LH 사업지구지정 이후 토지보상이 안되고 있는 지역 주민들이 파산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주시 교하에서 농사를 짓던 허태성 씨.

지난 2007년 신도시 지구로 지정되자 돈을 빌린 뒤 인근 지역에 땅을 사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하지만, 토지보상이 지연되면서 하루하루 이자만 불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태성(파주 운정3 지구 주민) : "대출을 또 받아서 이자를 내다보니까 여기 사놓은 땅 다 팔아도 그 금액이 안나올 정도로 지금 돼 있는 거죠."

박용수 씨도 공장 부지가 사업지구로 묶여 건물을 짓지 못하면서 주변에 땅을 샀다가 낭패를 보고 있습니다.

토지보상금이 나오지 않아 빚 갚기도 힘들어 공장 증설을 멈췄습니다.

주민들이 대출받은 돈은 모두 8천억 원, 하지만 LH의 보상 지연으로 이자가 불어나 갚아야 할 돈이 1조 2천억 원에 이르면서 일부 주민들은 파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렇게 보상이 지연되고 있는 곳은 경기도에서만 8곳, 빚더미에 앉은 LH가 이달 말 사업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경우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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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사업 토지 보상 지연에 주민들 ‘파산 위기’
    • 입력 2010-08-07 07: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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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빚더미에 앉은 토지주택공사 LH가 이달 안으로 사업구조조정을 발표하는데요. LH 사업지구지정 이후 토지보상이 안되고 있는 지역 주민들이 파산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주시 교하에서 농사를 짓던 허태성 씨. 지난 2007년 신도시 지구로 지정되자 돈을 빌린 뒤 인근 지역에 땅을 사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하지만, 토지보상이 지연되면서 하루하루 이자만 불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태성(파주 운정3 지구 주민) : "대출을 또 받아서 이자를 내다보니까 여기 사놓은 땅 다 팔아도 그 금액이 안나올 정도로 지금 돼 있는 거죠." 박용수 씨도 공장 부지가 사업지구로 묶여 건물을 짓지 못하면서 주변에 땅을 샀다가 낭패를 보고 있습니다. 토지보상금이 나오지 않아 빚 갚기도 힘들어 공장 증설을 멈췄습니다. 주민들이 대출받은 돈은 모두 8천억 원, 하지만 LH의 보상 지연으로 이자가 불어나 갚아야 할 돈이 1조 2천억 원에 이르면서 일부 주민들은 파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렇게 보상이 지연되고 있는 곳은 경기도에서만 8곳, 빚더미에 앉은 LH가 이달 말 사업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경우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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