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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북한은] 아리랑에 ‘CNC’ 구호 등장 外
입력 2010.08.07 (10:38) 남북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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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북한의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이 개막했습니다.



공연은 북한 노동당 창건일인 오는 10월 10일까지 계속될 예정인데요.



당의 노선과 체제를 선전하는 아리랑 공연에서 올해는 색다른 구호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컴퓨터 수치 제어를 의미하는 ‘CNC 구호’ 인데요, 김정은 후계작업과 연관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받고 있습니다.



화려하게 펼쳐지는 매스게임, 그에 맞춰 관중석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대규모 카드섹션...



노동당 창건 65주년을 알리는 커다란 ‘65’ 숫자 아래 ’CNC 주체공업의 위력’ 이라는 구호가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컴퓨터 기술로 공업생산을 비약적으로 늘리자는 선전문구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3일) :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선군영도 따라 최첨단을 돌파하며 강성대국 건설에서 대혁신 대비약을 일으키고 있는 천만국민의 영웅적 투쟁모습을 대서사시적 화폭으로 보여줬습니다.”



북한은 ‘컴퓨터 수치제어화‘를 의미하는 ‘CNC’를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의 치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지도자가 새로운 기술로 인민생활을 향상시킨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국내외에 공개되는 아리랑 공연에 CNC를 등장시킴으로써 후계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데요.



CNC를 찬양하는 노래까지 선보였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2월 16일) : “선군시대 기계공업의 자랑 우리식 CNC 기술 CNC 주체공법의 위력 CNC 자력갱생 해보세.”



북한은 지난해 8월 CNC 기계를 자체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이후 30여 차례에 걸쳐 주요공장들이 성공리에 CNC화를 이뤄내고 있다고 선전해왔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달 31일) : “자강도에서는 몇 개월 사이에 CNC화 된 현대적인 식료공장을 일떠세우고 인민들의 식생활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녹취> 조선중앙TV(5월 24일) : “김정일 동지께서는 CNC화를 훌륭히 실현한 관모봉 기계 공장을 현지지도 하셨습니다.”



CNC개발을 주도한 인물은 김정은이고, 따라서 3대 세습은 정당하다는 논리를 설파하고 있는 북한.

그러나 컴퓨터 기반 생산설비가 남한보다 크게 뒤떨어지는 상황에서 전력사정마저 좋지 않아 속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매년 이맘때면 강원도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를 개방하고 친분이 있는 국가의 어린이들을 초청합니다.



사회주의권 출신 어린이들이 대부분인데요. 점점 고립돼 가고 있는 북한 나름대로의 일종의 외교친선행사로 보여집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일) : “제 25차 송도원 국제 소년 야영에 참가한 세계 여러 나라 어린이들이 즐거운 야영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북한 내 성분 좋은 어린이들도 함께 참가하는 이 야영 행사는 1985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송도원 소년야영소는 1993년 새단장해 대규모 야영장과 식당, 실내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는데요.



<녹취> 쎈씨아(탄자니아) : “처음에는 송도원야영소에 올 결심을 확실하게 내리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BBC와 CNN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 보도기관들이 조선에서는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와서 보니 평온하고 안정된 것이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북한은 외국 청소년 초청 야영체험을 통해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대외 이미지를 바꿔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일, 북한 조선중앙TV는 저녁 연속극 방송 시간에 이례적으로 중국예술영화를 편성해 방송했습니다.



홍콩 액션영화 ’엽문’을 우리말 더빙으로 방송했는데요,북한 주민들이 모두 보는 중앙TV에서 홍콩 오락영화를 방송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녹취> 중국예술영화 ’격술가 엽문’(지난 1일 조선중앙TV) : “불산은 남방무술의 주요 발원지였다. 강인한 유파의 무술가들이 저마다 이곳으로 찾아왔다.”



’엽문’은 작년 4월 제28회 홍콩 금상장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은 영화입니다.



이소룡의 스승이자 중국의 전설적인 무술 영웅인 엽문의 일생을 다루고 있는데요.



중일전쟁이 발발한 1930년대 중국이 배경입니다.



<녹취> 중국영화 ‘격술가 엽문’(지난 1일 조선중앙TV) : “(쌀이 얼마나 남았어요?) 걱정마오. (이젠 저당 잡힐 물건도 없어요.) 내가 일자리를 구하면 좀 나아질거요. 전에는 일할 필요가 없었지만 지금 같은 때는 무슨 일이든 해야지.”



영화는 뛰어난 무술가인 엽문이 민족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무술로 일본에 저항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북한 중앙TV는 지난 2004년 5월 중국 TV연속극 ’홍루몽’을 내보냈고, 2007년 1월에는 중국 영화 ’따뜻한 봄’을 방송한 바 있습니다.



이번 ’엽문’ 방송은 광복절이 있는 항일의 달 8월을 맞아 최근 부쩍 강조하고 있는 북중친선을 과시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됩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김정은의 치적으로 선전하는 CNC구호가 아리랑 공연에 등장했다는 소식과 세계각국 어린이를 초청해 체제를 선전하는 송도원 국제소년야영소, 그리고 중국 액션영화를 이례적으로 TV에 편성해 방송한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 [요즘 북한은] 아리랑에 ‘CNC’ 구호 등장 外
    • 입력 2010-08-07 10:38:35
    남북의 창
지난 2일 북한의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이 개막했습니다.



공연은 북한 노동당 창건일인 오는 10월 10일까지 계속될 예정인데요.



당의 노선과 체제를 선전하는 아리랑 공연에서 올해는 색다른 구호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컴퓨터 수치 제어를 의미하는 ‘CNC 구호’ 인데요, 김정은 후계작업과 연관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받고 있습니다.



화려하게 펼쳐지는 매스게임, 그에 맞춰 관중석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대규모 카드섹션...



노동당 창건 65주년을 알리는 커다란 ‘65’ 숫자 아래 ’CNC 주체공업의 위력’ 이라는 구호가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컴퓨터 기술로 공업생산을 비약적으로 늘리자는 선전문구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3일) :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선군영도 따라 최첨단을 돌파하며 강성대국 건설에서 대혁신 대비약을 일으키고 있는 천만국민의 영웅적 투쟁모습을 대서사시적 화폭으로 보여줬습니다.”



북한은 ‘컴퓨터 수치제어화‘를 의미하는 ‘CNC’를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의 치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지도자가 새로운 기술로 인민생활을 향상시킨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국내외에 공개되는 아리랑 공연에 CNC를 등장시킴으로써 후계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데요.



CNC를 찬양하는 노래까지 선보였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2월 16일) : “선군시대 기계공업의 자랑 우리식 CNC 기술 CNC 주체공법의 위력 CNC 자력갱생 해보세.”



북한은 지난해 8월 CNC 기계를 자체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이후 30여 차례에 걸쳐 주요공장들이 성공리에 CNC화를 이뤄내고 있다고 선전해왔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달 31일) : “자강도에서는 몇 개월 사이에 CNC화 된 현대적인 식료공장을 일떠세우고 인민들의 식생활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녹취> 조선중앙TV(5월 24일) : “김정일 동지께서는 CNC화를 훌륭히 실현한 관모봉 기계 공장을 현지지도 하셨습니다.”



CNC개발을 주도한 인물은 김정은이고, 따라서 3대 세습은 정당하다는 논리를 설파하고 있는 북한.

그러나 컴퓨터 기반 생산설비가 남한보다 크게 뒤떨어지는 상황에서 전력사정마저 좋지 않아 속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매년 이맘때면 강원도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를 개방하고 친분이 있는 국가의 어린이들을 초청합니다.



사회주의권 출신 어린이들이 대부분인데요. 점점 고립돼 가고 있는 북한 나름대로의 일종의 외교친선행사로 보여집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일) : “제 25차 송도원 국제 소년 야영에 참가한 세계 여러 나라 어린이들이 즐거운 야영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북한 내 성분 좋은 어린이들도 함께 참가하는 이 야영 행사는 1985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송도원 소년야영소는 1993년 새단장해 대규모 야영장과 식당, 실내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는데요.



<녹취> 쎈씨아(탄자니아) : “처음에는 송도원야영소에 올 결심을 확실하게 내리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BBC와 CNN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 보도기관들이 조선에서는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와서 보니 평온하고 안정된 것이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북한은 외국 청소년 초청 야영체험을 통해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대외 이미지를 바꿔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일, 북한 조선중앙TV는 저녁 연속극 방송 시간에 이례적으로 중국예술영화를 편성해 방송했습니다.



홍콩 액션영화 ’엽문’을 우리말 더빙으로 방송했는데요,북한 주민들이 모두 보는 중앙TV에서 홍콩 오락영화를 방송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녹취> 중국예술영화 ’격술가 엽문’(지난 1일 조선중앙TV) : “불산은 남방무술의 주요 발원지였다. 강인한 유파의 무술가들이 저마다 이곳으로 찾아왔다.”



’엽문’은 작년 4월 제28회 홍콩 금상장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은 영화입니다.



이소룡의 스승이자 중국의 전설적인 무술 영웅인 엽문의 일생을 다루고 있는데요.



중일전쟁이 발발한 1930년대 중국이 배경입니다.



<녹취> 중국영화 ‘격술가 엽문’(지난 1일 조선중앙TV) : “(쌀이 얼마나 남았어요?) 걱정마오. (이젠 저당 잡힐 물건도 없어요.) 내가 일자리를 구하면 좀 나아질거요. 전에는 일할 필요가 없었지만 지금 같은 때는 무슨 일이든 해야지.”



영화는 뛰어난 무술가인 엽문이 민족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무술로 일본에 저항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북한 중앙TV는 지난 2004년 5월 중국 TV연속극 ’홍루몽’을 내보냈고, 2007년 1월에는 중국 영화 ’따뜻한 봄’을 방송한 바 있습니다.



이번 ’엽문’ 방송은 광복절이 있는 항일의 달 8월을 맞아 최근 부쩍 강조하고 있는 북중친선을 과시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됩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김정은의 치적으로 선전하는 CNC구호가 아리랑 공연에 등장했다는 소식과 세계각국 어린이를 초청해 체제를 선전하는 송도원 국제소년야영소, 그리고 중국 액션영화를 이례적으로 TV에 편성해 방송한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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