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권혁, 위력 발휘 ‘1위 추격 시동’

입력 2010.08.0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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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근래 지키는 경기가 별로 없었어. 역전은 잘 안 주지만 동점도 종종 주고…"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선동열(47) 감독은 LG와 방문 3연전을 시작하기 전 중간 투수들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삼성이 자랄하는 ’필승 계투조’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는 것.



특히 선 감독은 "권혁의 페이스가 떨어진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감독의 마음을 이해하기라도 했는지 권혁(27)은 7일 잠실구장서 열린 LG와 방문경기에서 팀의 2번째 투수로 등판해 2점차 승리를 지키며 시즌 5승째를 올렸다.



4-2로 이기고 있던 5회말 LG가 공격을 시작할 때 선 감독은 바로 권혁을 투입했다.



선발 투수 이우선이 비교적 호투했지만 전날처럼 LG 타선이 순식간에 터질 수도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권혁은 3이닝 동안 LG 타선을 상대로 삼진 3개를 솎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권혁은 투구 수도 37개로 시즌 최다를 기록했다.



권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전에 코칭스태프의 이야기를 들은 것은 아니지만 오늘 길게 던지려고 미리 마음먹고 있었다"고 말했다.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 LG 타선을 요리한 권혁은 "체력적으로 떨어진 상태라 체인지업 대신 가장 자신 있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중점적으로 던졌다"면서 "LG가 왼손이 주축이기 때문에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15로 다소 주춤했던 권혁은 이번 경기에서 호투하며 지난달 11일 넥센과 경기 이후 근 한 달 만에 승리도 챙겼다.



삼성은 권혁에 이어 8회 안지만이 마운드를 이어 받아 2이닝 동안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다가 8월 들어 1경기 밖에 따내지 못했던 삼성은 권혁을 비롯한 ’필승 계투조’가 점차 회복해 제 위력을 발휘하면서 다시 한 번 1위 추격에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권혁은 "오늘이 1위 싸움에 중요한 경기였는데 중간에서 잘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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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권혁, 위력 발휘 ‘1위 추격 시동’
    • 입력 2010-08-07 21:21:56
    연합뉴스
 "요 근래 지키는 경기가 별로 없었어. 역전은 잘 안 주지만 동점도 종종 주고…"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선동열(47) 감독은 LG와 방문 3연전을 시작하기 전 중간 투수들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삼성이 자랄하는 ’필승 계투조’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는 것.

특히 선 감독은 "권혁의 페이스가 떨어진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감독의 마음을 이해하기라도 했는지 권혁(27)은 7일 잠실구장서 열린 LG와 방문경기에서 팀의 2번째 투수로 등판해 2점차 승리를 지키며 시즌 5승째를 올렸다.

4-2로 이기고 있던 5회말 LG가 공격을 시작할 때 선 감독은 바로 권혁을 투입했다.

선발 투수 이우선이 비교적 호투했지만 전날처럼 LG 타선이 순식간에 터질 수도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권혁은 3이닝 동안 LG 타선을 상대로 삼진 3개를 솎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권혁은 투구 수도 37개로 시즌 최다를 기록했다.

권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전에 코칭스태프의 이야기를 들은 것은 아니지만 오늘 길게 던지려고 미리 마음먹고 있었다"고 말했다.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 LG 타선을 요리한 권혁은 "체력적으로 떨어진 상태라 체인지업 대신 가장 자신 있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중점적으로 던졌다"면서 "LG가 왼손이 주축이기 때문에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15로 다소 주춤했던 권혁은 이번 경기에서 호투하며 지난달 11일 넥센과 경기 이후 근 한 달 만에 승리도 챙겼다.

삼성은 권혁에 이어 8회 안지만이 마운드를 이어 받아 2이닝 동안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다가 8월 들어 1경기 밖에 따내지 못했던 삼성은 권혁을 비롯한 ’필승 계투조’가 점차 회복해 제 위력을 발휘하면서 다시 한 번 1위 추격에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권혁은 "오늘이 1위 싸움에 중요한 경기였는데 중간에서 잘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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