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개발 좌초 위기…실망과 불신 교차

입력 2010.08.0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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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투자 규모 사상 최대 개발사업으로 불리던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이 무산 위기에 놓이면서, 지역 주민들도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실망과 불신이 교차하는 용산 개발지구 현장, 이병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용산국제업무 개발지구의 분위기는 하루 종일 뒤숭숭했습니다.

<녹취> 용산구 서부이촌동 주민 : "우리 주민 입장에선 실망이 커요 한 번 한다면 해야지 이랬다 저랬다 갖고 노는 것도 아니고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개발에 반대했던 주민들은 차라리 잘 됐다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녹취> 성풍차(서울 서부이촌동) : "그냥 그대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재건축을 하면 돈 없으니까 또 여기서 못 살아요. 딴곳으로 가야지..."

주민들의 의견은 처음부터 듣지도 않았다며 사업 자체에 극도의 불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녹취> 서부이촌동 주민 : "주민과는 무관한 거 아니냐구, 그들이 한다 안한다 얘기지 우리 주민들 얘기는 아니니까..."

사업이 끝내 중단될 경우 후폭풍은 엄청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1조원을 투자한 30개 투자사들의 손실은 물론, 개발계획만을 믿고 투자 했던 사람들의 손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녹취> 김기진(공인중개사) : "매매가 잘되고 모든 게 잘 돌아가면 상관이 없는데 그런 상황이 아니다보니까 지금 무산되면 가격이 훨씬 더 떨어지고 주민들 피해..."

지난 3년간 상당수 주민들의 반발과 거품 논란 속에 추진돼 온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발주자인 코레일이 계약해지를 고지한 20일까지 보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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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개발 좌초 위기…실망과 불신 교차
    • 입력 2010-08-07 21: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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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투자 규모 사상 최대 개발사업으로 불리던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이 무산 위기에 놓이면서, 지역 주민들도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실망과 불신이 교차하는 용산 개발지구 현장, 이병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용산국제업무 개발지구의 분위기는 하루 종일 뒤숭숭했습니다. <녹취> 용산구 서부이촌동 주민 : "우리 주민 입장에선 실망이 커요 한 번 한다면 해야지 이랬다 저랬다 갖고 노는 것도 아니고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개발에 반대했던 주민들은 차라리 잘 됐다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녹취> 성풍차(서울 서부이촌동) : "그냥 그대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재건축을 하면 돈 없으니까 또 여기서 못 살아요. 딴곳으로 가야지..." 주민들의 의견은 처음부터 듣지도 않았다며 사업 자체에 극도의 불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녹취> 서부이촌동 주민 : "주민과는 무관한 거 아니냐구, 그들이 한다 안한다 얘기지 우리 주민들 얘기는 아니니까..." 사업이 끝내 중단될 경우 후폭풍은 엄청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1조원을 투자한 30개 투자사들의 손실은 물론, 개발계획만을 믿고 투자 했던 사람들의 손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녹취> 김기진(공인중개사) : "매매가 잘되고 모든 게 잘 돌아가면 상관이 없는데 그런 상황이 아니다보니까 지금 무산되면 가격이 훨씬 더 떨어지고 주민들 피해..." 지난 3년간 상당수 주민들의 반발과 거품 논란 속에 추진돼 온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발주자인 코레일이 계약해지를 고지한 20일까지 보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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