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치는 노인들, 건강관리 ‘비상’

입력 2010.08.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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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혼자 사는 노인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변변한 냉방시설도 없이 찜통더위를 이겨내는 노인들이 많아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 30년 넘게 혼자 살아온 올해 79살의 정영자 할머니는 낡은 선풍기 하나로 더위를 버텨내고 있습니다.

폭염은 식욕마저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영자(79살) : "올 여름같이 더운 건 너무 말도 못해요. 진짜로 너무나 더워요…, 그러니까 대학병원서 갔다 영양제 놔주고 그렇게해도…."

3년 전 다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한 86살 여아기 할머니도 무더위에 지병인 고혈압과 당뇨가 더 나빠질까 봐 아예 방에서만 지내고 있습니다.

<인터뷰>여아기(86살)

혼자 사는 노인들은 몸이 아프거나 어려운 일을 당해도 찾아 돌봐주는 사람이 거의 없다보니 이처럼 방치되기 일쑵니다.

<인터뷰>송미숙(전주시 방문보건센터 간호사) : "저희가 방문가능한 대상자가 거의 만성질환이나 장애자분들이 많으세요. 65세 이상이고 독거노인들이 많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하시고…."

또 대부분 면역력이 떨어져 무더위에 노출될 경우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지난달 전북지역에서만 더위에 탈진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의 80%가 노인들입니다.

<인터뷰>고경량(전주시보건소 한의사) : "오후 12시에서 4시 사이에는 햇빛이 강하므로 외출을 자제하시고 식사는 가볍게 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는게 중요합니다."

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한 세심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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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에 지치는 노인들, 건강관리 ‘비상’
    • 입력 2010-08-08 07: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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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혼자 사는 노인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변변한 냉방시설도 없이 찜통더위를 이겨내는 노인들이 많아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 30년 넘게 혼자 살아온 올해 79살의 정영자 할머니는 낡은 선풍기 하나로 더위를 버텨내고 있습니다. 폭염은 식욕마저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영자(79살) : "올 여름같이 더운 건 너무 말도 못해요. 진짜로 너무나 더워요…, 그러니까 대학병원서 갔다 영양제 놔주고 그렇게해도…." 3년 전 다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한 86살 여아기 할머니도 무더위에 지병인 고혈압과 당뇨가 더 나빠질까 봐 아예 방에서만 지내고 있습니다. <인터뷰>여아기(86살) 혼자 사는 노인들은 몸이 아프거나 어려운 일을 당해도 찾아 돌봐주는 사람이 거의 없다보니 이처럼 방치되기 일쑵니다. <인터뷰>송미숙(전주시 방문보건센터 간호사) : "저희가 방문가능한 대상자가 거의 만성질환이나 장애자분들이 많으세요. 65세 이상이고 독거노인들이 많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하시고…." 또 대부분 면역력이 떨어져 무더위에 노출될 경우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지난달 전북지역에서만 더위에 탈진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의 80%가 노인들입니다. <인터뷰>고경량(전주시보건소 한의사) : "오후 12시에서 4시 사이에는 햇빛이 강하므로 외출을 자제하시고 식사는 가볍게 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는게 중요합니다." 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한 세심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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