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육아 부담 여전…저출산 극복의 길은?

입력 2010.08.08 (07:30) 수정 2010.08.0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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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여성들의 육아 부담은 여전합니다.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도 많지 않은데다, 육아 비용역시 만만치 않아 문젭니다.

일하면서 자녀를 키우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토로하는 자리가 마련됐었는데요. 선재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회사원 박혜선씨, 집 근처에 있는 구청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기 위해 3개월째 대기 중입니다.

시설도 깨끗하고 저렴하다는 장점때문에 정원이 59명인 이 어린이집의 대기자는 박씨 외에도 천 3백 명이 넘습니다.

대기자가 만 명을 넘는 구청 어린이집도 있습니다.

<인터뷰>박혜선 (서울 상암동) : "프로그램도 좋고 교사 질도 우수해서 선호하는 것 같아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해도, 방과후 맡길 곳을 찾아 전전해야 하니 일하는 엄마들은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습니다.

<인터뷰>조승희 : "둘째를 꼭 낳고 싶은데 첫째를 기르면서 둘째를 낳아 기른다는 거 정말 잘할 수 있을까."

육아비용도 문젭니다.

육아 돌보미 비용과 기저귀, 분유값 등 한달이면 백만원이 훌쩍 넘는 돈이 드는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오정자(주부) : "아기 땐 정말 병원 자주 가요. 병원비도 많이 나오고.일본 가면 한번 가면 기저귀를 바리바리 사들고 왔어요. 기저귀도 싸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출산 기피는 물론이고, 아예 결혼 자체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고은(대학원생) : "요즘 스펙이라는 말 많이 하잖아요. 개인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여러 지표인데요. 결혼한 여성의 스펙은 정말 한참 마이너스에서 시작하는 거다.

<인터뷰>이경일(대학생) : "빨리 취업을 하기 힘들고 그래서 결혼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부분 공감합니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에서 쏟아져 나온 다양한 의견들, 정부 나름의 고민과 지원책이 뒤따라야 저출산도 해결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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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들 육아 부담 여전…저출산 극복의 길은?
    • 입력 2010-08-08 07:30:18
    • 수정2010-08-08 08: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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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여성들의 육아 부담은 여전합니다.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도 많지 않은데다, 육아 비용역시 만만치 않아 문젭니다. 일하면서 자녀를 키우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토로하는 자리가 마련됐었는데요. 선재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회사원 박혜선씨, 집 근처에 있는 구청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기 위해 3개월째 대기 중입니다. 시설도 깨끗하고 저렴하다는 장점때문에 정원이 59명인 이 어린이집의 대기자는 박씨 외에도 천 3백 명이 넘습니다. 대기자가 만 명을 넘는 구청 어린이집도 있습니다. <인터뷰>박혜선 (서울 상암동) : "프로그램도 좋고 교사 질도 우수해서 선호하는 것 같아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해도, 방과후 맡길 곳을 찾아 전전해야 하니 일하는 엄마들은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습니다. <인터뷰>조승희 : "둘째를 꼭 낳고 싶은데 첫째를 기르면서 둘째를 낳아 기른다는 거 정말 잘할 수 있을까." 육아비용도 문젭니다. 육아 돌보미 비용과 기저귀, 분유값 등 한달이면 백만원이 훌쩍 넘는 돈이 드는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오정자(주부) : "아기 땐 정말 병원 자주 가요. 병원비도 많이 나오고.일본 가면 한번 가면 기저귀를 바리바리 사들고 왔어요. 기저귀도 싸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출산 기피는 물론이고, 아예 결혼 자체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고은(대학원생) : "요즘 스펙이라는 말 많이 하잖아요. 개인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여러 지표인데요. 결혼한 여성의 스펙은 정말 한참 마이너스에서 시작하는 거다. <인터뷰>이경일(대학생) : "빨리 취업을 하기 힘들고 그래서 결혼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부분 공감합니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에서 쏟아져 나온 다양한 의견들, 정부 나름의 고민과 지원책이 뒤따라야 저출산도 해결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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