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공공요금발 물가부담 가중

입력 2010.08.08 (07:45) 수정 2010.08.0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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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공공요금인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이 인상된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밀 수출 금지와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 등 돌발 변수가 나오면서 정부의 하반기 물가안정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8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러시아가 수확량 감소에 따라 곡물 수출 중단을 발표하자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밀 선물은 1부셸(약 27㎏) 당 7.85달러로 올라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밀 선물은 지난 6월 9일 부셸 당 4.28달러였으나 2개월 만에 무려 83% 폭등하면서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일반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 우려를 주도하고 있다.

원유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의 대이란 제재에 따라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5일 현재 배럴당 78.59달러로 지난주 평균 가격보다 배럴당 4.92달러 올랐다. 또 지난달 말 기준으로 아연과 동은 t당 1,999.0달러와 7,237.5달러로 한 달 만에 각각 13.6%, 12.2% 올라 비철금속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정부가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을 각각 3.5%, 4.9% 올린 데 이어 일부 지방자치단체들도 공공요금을 인상해 물가 부담을 키웠다.

경남 진주시와 함안시는 지난달 1일부터 정화조 청소료를 각각 32.7%, 31.6% 올렸으며 밀양시도 9월에 38% 인상할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지난달 1일부터 시내ㆍ농어촌 버스의 운임을 8.6~12.7% 올렸으며 강원도 원주시도 분뇨 수집과 운반 수수료를 하반기에 평균 11~12%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충청북도와 울산시는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인천시는 9월께 하수도 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기.가스료 인상에 따라 지자체 관할 공공요금도 덩달아 오르지 않도록 지자체가 공공요금을 올리면 지방 교부금을 줄이는 방식으로 요금인상을 억제할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도 밀 가격 급등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면 저리로 사료 구매자금을 지원해 물가를 안정시키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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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재·공공요금발 물가부담 가중
    • 입력 2010-08-08 07:45:10
    • 수정2010-08-08 07:45:27
    연합뉴스
대표적인 공공요금인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이 인상된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밀 수출 금지와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 등 돌발 변수가 나오면서 정부의 하반기 물가안정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8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러시아가 수확량 감소에 따라 곡물 수출 중단을 발표하자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밀 선물은 1부셸(약 27㎏) 당 7.85달러로 올라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밀 선물은 지난 6월 9일 부셸 당 4.28달러였으나 2개월 만에 무려 83% 폭등하면서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일반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 우려를 주도하고 있다. 원유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의 대이란 제재에 따라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5일 현재 배럴당 78.59달러로 지난주 평균 가격보다 배럴당 4.92달러 올랐다. 또 지난달 말 기준으로 아연과 동은 t당 1,999.0달러와 7,237.5달러로 한 달 만에 각각 13.6%, 12.2% 올라 비철금속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아울러 정부가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을 각각 3.5%, 4.9% 올린 데 이어 일부 지방자치단체들도 공공요금을 인상해 물가 부담을 키웠다. 경남 진주시와 함안시는 지난달 1일부터 정화조 청소료를 각각 32.7%, 31.6% 올렸으며 밀양시도 9월에 38% 인상할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지난달 1일부터 시내ㆍ농어촌 버스의 운임을 8.6~12.7% 올렸으며 강원도 원주시도 분뇨 수집과 운반 수수료를 하반기에 평균 11~12%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충청북도와 울산시는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인천시는 9월께 하수도 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기.가스료 인상에 따라 지자체 관할 공공요금도 덩달아 오르지 않도록 지자체가 공공요금을 올리면 지방 교부금을 줄이는 방식으로 요금인상을 억제할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도 밀 가격 급등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면 저리로 사료 구매자금을 지원해 물가를 안정시키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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