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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자살예고’…ID 추적해 마음 돌려
입력 2010.08.08 (07:54) 연합뉴스
인터넷에 자살예고 글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한 명문대 졸업생이 작성자 아이디(ID)를 추적한 같은 학교 후배의 기지와 열성 덕분에 마음을 돌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께 서울의 한 명문 사립대 학생 게시판에 "내 인생은 미래가 없다. 내가 가진 돈을 다 주겠으니 조용히 죽을 수 있는 곳을 알려달라"는 내용의 글이 익명으로 올라왔다.

글을 본 학생들은 "이게 무슨 일이냐" 등의 댓글을 달며 걱정했다. 게시판 운영자인 이 학교 학생 박모(28)씨는 작성자 아이디를 곧장 학생처와 경찰에 신고하고는 `자살 만류 작전'에 돌입했다.

박씨는 이어 경찰을 통해 작성자의 신원을 확인한 그날 밤 학교 근처 한 고시원에 관할 지구대 경찰관과 함께 찾아갔다.

박씨와 경찰관은 방에서 이불을 덮고 누워 있던 이모(27)씨를 발견했고 그에게 `게시판에 글을 올린 사람이 맞느냐'고 묻자 "그렇다"는 대답을 들었다.

박씨는 "이씨가 처음에는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고 짜증도 냈지만 경관이 잘 타일러 지구대로 데려왔다"고 전했다.

이씨는 지구대에서 자신의 친한 친구를 만나 자살하려던 마음을 돌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이후 상황이 잘 해결됐다는 글을 게시판에 올렸고 다른 학생들은 `정말 다행이다' `한 생명을 살렸다' `이번 일을 계기로 그분도 마음을 돌렸으면 좋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박씨는 "게시판 글을 봤을 때 처음에는 장난이 아닐까 싶어 망설이기도 했지만 '그냥 두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신원을 파악할 단서가) 아이디밖에 없었지만 다른 학생들의 댓글로 이런저런 조언을 구했다"고 말했다.
  • 인터넷 ‘자살예고’…ID 추적해 마음 돌려
    • 입력 2010-08-08 07:54:19
    연합뉴스
인터넷에 자살예고 글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한 명문대 졸업생이 작성자 아이디(ID)를 추적한 같은 학교 후배의 기지와 열성 덕분에 마음을 돌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께 서울의 한 명문 사립대 학생 게시판에 "내 인생은 미래가 없다. 내가 가진 돈을 다 주겠으니 조용히 죽을 수 있는 곳을 알려달라"는 내용의 글이 익명으로 올라왔다.

글을 본 학생들은 "이게 무슨 일이냐" 등의 댓글을 달며 걱정했다. 게시판 운영자인 이 학교 학생 박모(28)씨는 작성자 아이디를 곧장 학생처와 경찰에 신고하고는 `자살 만류 작전'에 돌입했다.

박씨는 이어 경찰을 통해 작성자의 신원을 확인한 그날 밤 학교 근처 한 고시원에 관할 지구대 경찰관과 함께 찾아갔다.

박씨와 경찰관은 방에서 이불을 덮고 누워 있던 이모(27)씨를 발견했고 그에게 `게시판에 글을 올린 사람이 맞느냐'고 묻자 "그렇다"는 대답을 들었다.

박씨는 "이씨가 처음에는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고 짜증도 냈지만 경관이 잘 타일러 지구대로 데려왔다"고 전했다.

이씨는 지구대에서 자신의 친한 친구를 만나 자살하려던 마음을 돌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이후 상황이 잘 해결됐다는 글을 게시판에 올렸고 다른 학생들은 `정말 다행이다' `한 생명을 살렸다' `이번 일을 계기로 그분도 마음을 돌렸으면 좋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박씨는 "게시판 글을 봤을 때 처음에는 장난이 아닐까 싶어 망설이기도 했지만 '그냥 두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신원을 파악할 단서가) 아이디밖에 없었지만 다른 학생들의 댓글로 이런저런 조언을 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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