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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훈, 큰아버지의 ‘체조 가업전승’
입력 2010.08.08 (08:03) 수정 2010.08.08 (13:24) 연합뉴스
한국 남자 체조를 이끌 차세대 스타로 양학선(18.광주체고) 뿐 아니라 김희훈(19.한국체대)도 있다.

고교시절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김희훈은 지난달 끝난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당당히 4위에 올라 10월 세계선수권대회와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김희훈이 체조에 입문한 건 순전히 대한체조협회 부회장인 큰아버지 김동민(56) 한국체대 교수 덕분이다. 김희훈의 아버지와 김동민 부회장의 자제는 체조와는 동떨어진 일을 하지만 한 가족이라는 틀에서 큰아버지의 체조 유전자가 조카에게로 전수된 것이다.

후배로서 김동민 부회장의 현역 시절을 지켜봤고 지금은 김희훈을 지도 중인 한충식 협회 강화위원장은 "큰아버지와 조카가 비슷한 구석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 위원장은 6일 "김 부회장과 김희훈은 유연성은 약간 부족하나 불굴의 정신력과 끈질긴 성실함을 바탕으로 '힘의 체조'를 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말했다.

도마에서 세계를 평정했던 여홍철 경희대 교수도 현역 때 섬세한 동작보다는 역동적인 파워가 돋보였다는 평가가 많다.

체조를 잘하려면 몸이 유연해야 하나 6개나 되는 종목을 모두 연기할 수 있는 강철 체력이 필수다. 특히 한국 선수들이 어려워하는 안마나 링, 마루운동에서는 힘이 필수적인데 김희훈은 이런 힘이 강점이다.

큰아버지인 김 부회장도 한창 때 안마와 링, 도마 등에서 대학부와 일반부를 석권했다.

한충식 강화위원장은 김희훈에 대해 "양학선이 도마를 전문적으로 뛰는 '스페셜리스트'라면 김희훈은 개인종합 출전이 가능한 '미완의 대기'이자 차세대 단체전 간판"이라면서 "상대적으로 점수가 떨어지는 평행봉과 철봉에서 기술을 연마, 기량을 끌어올린다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고교 때부터 안마 기술이 향상됐고 난도가 높은 기술을 연기한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김수면(포스코건설)에 이어 메달권은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동민 부회장은 "어렸을 때 재주 넘는 걸 즐기기에 체조에 입문하라고 권유했다"면서 "아직은 희훈이가 성장하는 단계지만 어떨 때는 양학선보다 도마에서 더 높이 뛰기도 한다"며 쭉쭉 크는 조카를 대견스러워했다.
  • 김희훈, 큰아버지의 ‘체조 가업전승’
    • 입력 2010-08-08 08:03:51
    • 수정2010-08-08 13:24:15
    연합뉴스
한국 남자 체조를 이끌 차세대 스타로 양학선(18.광주체고) 뿐 아니라 김희훈(19.한국체대)도 있다.

고교시절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김희훈은 지난달 끝난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당당히 4위에 올라 10월 세계선수권대회와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김희훈이 체조에 입문한 건 순전히 대한체조협회 부회장인 큰아버지 김동민(56) 한국체대 교수 덕분이다. 김희훈의 아버지와 김동민 부회장의 자제는 체조와는 동떨어진 일을 하지만 한 가족이라는 틀에서 큰아버지의 체조 유전자가 조카에게로 전수된 것이다.

후배로서 김동민 부회장의 현역 시절을 지켜봤고 지금은 김희훈을 지도 중인 한충식 협회 강화위원장은 "큰아버지와 조카가 비슷한 구석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 위원장은 6일 "김 부회장과 김희훈은 유연성은 약간 부족하나 불굴의 정신력과 끈질긴 성실함을 바탕으로 '힘의 체조'를 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말했다.

도마에서 세계를 평정했던 여홍철 경희대 교수도 현역 때 섬세한 동작보다는 역동적인 파워가 돋보였다는 평가가 많다.

체조를 잘하려면 몸이 유연해야 하나 6개나 되는 종목을 모두 연기할 수 있는 강철 체력이 필수다. 특히 한국 선수들이 어려워하는 안마나 링, 마루운동에서는 힘이 필수적인데 김희훈은 이런 힘이 강점이다.

큰아버지인 김 부회장도 한창 때 안마와 링, 도마 등에서 대학부와 일반부를 석권했다.

한충식 강화위원장은 김희훈에 대해 "양학선이 도마를 전문적으로 뛰는 '스페셜리스트'라면 김희훈은 개인종합 출전이 가능한 '미완의 대기'이자 차세대 단체전 간판"이라면서 "상대적으로 점수가 떨어지는 평행봉과 철봉에서 기술을 연마, 기량을 끌어올린다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고교 때부터 안마 기술이 향상됐고 난도가 높은 기술을 연기한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김수면(포스코건설)에 이어 메달권은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동민 부회장은 "어렸을 때 재주 넘는 걸 즐기기에 체조에 입문하라고 권유했다"면서 "아직은 희훈이가 성장하는 단계지만 어떨 때는 양학선보다 도마에서 더 높이 뛰기도 한다"며 쭉쭉 크는 조카를 대견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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