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깜짝’ 장관교체에 당혹

입력 2010.08.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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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는 8일 갑작스런 장관 교체에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최경환 장관 유임에 무게가 실리며, 김영학 제2차관을 비롯해 상당수 간부들이 미뤄둔 휴가를 떠나는 등 느긋한 분위기가 감돌았던 게 사실.

이날 오전 갑작스레 장관 교체 사실이 알려지자, 대부분 반신반의하며 황급히 경위 파악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한 국장급 간부는 "어제까지만 해도 최 장관이 유임되는 것으로 알고, 개각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며 "갑작스런 장관 교체에 내부적으로 당혹스럽고 의아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 출신 장관들이 다 바뀌는 과정에서, 최 장관도 함께 교체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격 인사로 청문회 준비팀도 꾸려지지 않아, 기획조정실장을 중심으로 보고를 위한 내부 준비를 부랴부랴 시작한 상황이다.

일요일인 만큼 과천 정부청사에는 대변인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공무원들이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휴대전화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개각에 따른 후속 준비에 분주했다.

당혹감과는 별개로, 내부 출신인 이재훈 신임 내정자 임명에 대해선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핵심 관계자는 "이 내정자가 차관 출신의 내부 인사인 만큼, 조직 내에서는 다들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지경부 사정을 속속 잘 알고, 일처리에도 워낙 빈틈이 없기 때문에 부서 운영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권 초반에는 정치인 출신이나 보은 인사를 통해 정책 드라이브를 걸다가, 3년차를 넘어가면 행정관료 출신이 단단하게 정책을 다지는 것이 통례"라며 "이 신임 장관이 그 같은 업무를 소화하기에 여러모로 적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내정자는 이날 갑작스런 개각 발표에, 강원도에서 휴가 일정을 중단하고 부랴부랴 귀경길에 올랐다.

김학도 지경부 대변인은 "이 내정자가 휴가를 중단하고 서울로 올라오는 중"이라며 "서울에 도착하는 대로 입각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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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경부, ‘깜짝’ 장관교체에 당혹
    • 입력 2010-08-08 15:27:04
    연합뉴스
지식경제부는 8일 갑작스런 장관 교체에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최경환 장관 유임에 무게가 실리며, 김영학 제2차관을 비롯해 상당수 간부들이 미뤄둔 휴가를 떠나는 등 느긋한 분위기가 감돌았던 게 사실. 이날 오전 갑작스레 장관 교체 사실이 알려지자, 대부분 반신반의하며 황급히 경위 파악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한 국장급 간부는 "어제까지만 해도 최 장관이 유임되는 것으로 알고, 개각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며 "갑작스런 장관 교체에 내부적으로 당혹스럽고 의아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 출신 장관들이 다 바뀌는 과정에서, 최 장관도 함께 교체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격 인사로 청문회 준비팀도 꾸려지지 않아, 기획조정실장을 중심으로 보고를 위한 내부 준비를 부랴부랴 시작한 상황이다. 일요일인 만큼 과천 정부청사에는 대변인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공무원들이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휴대전화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개각에 따른 후속 준비에 분주했다. 당혹감과는 별개로, 내부 출신인 이재훈 신임 내정자 임명에 대해선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핵심 관계자는 "이 내정자가 차관 출신의 내부 인사인 만큼, 조직 내에서는 다들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지경부 사정을 속속 잘 알고, 일처리에도 워낙 빈틈이 없기 때문에 부서 운영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권 초반에는 정치인 출신이나 보은 인사를 통해 정책 드라이브를 걸다가, 3년차를 넘어가면 행정관료 출신이 단단하게 정책을 다지는 것이 통례"라며 "이 신임 장관이 그 같은 업무를 소화하기에 여러모로 적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내정자는 이날 갑작스런 개각 발표에, 강원도에서 휴가 일정을 중단하고 부랴부랴 귀경길에 올랐다. 김학도 지경부 대변인은 "이 내정자가 휴가를 중단하고 서울로 올라오는 중"이라며 "서울에 도착하는 대로 입각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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