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김태균 조언 “몸 관리 잘해라!”

입력 2010.08.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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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처음 1~2년 동안은 너무 힘들더라고."



한국인 선수 중 일본프로야구 진출 '1세대'에 속하는 선동열(47) 삼성 감독이 최근 체력 부담을 느끼며 분투하는 김태균(28.지바 롯데)에 애정 어린 조언을 했다.



김태균은 올해 일본에 진출하자마자 지바 롯데의 붙박이 4번을 꿰차고 홈런과 타점 등에서 리그 상위에 오르며 '한국산 거포'의 힘을 드러냈다.



그러나 6월 말이 넘어서면서 무더위와 잦은 이동 탓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7일 오릭스와 경기에서 41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살아날 기미를 보이긴 했지만 지난달 말까지도 경기에 나서지 않고 쉬며 링거까지 맞는 등 고난을 겪어 왔다.



선 감독 역시 지난 1996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바 있다.



선 감독은 "나도 너무 힘들었다. 일본의 이동 거리는 우리보다 훨씬 긴데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신칸센이나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방식이다. 잘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지난날을 돌아봤다.



김태균 역시 "야간 훈련까지 마치고 나서 다음날 아침에 비행기로 이동하다 보면 시간도 불규칙해지고 잠을 제대로 자기 어렵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선 감독은 "게다가 아침에 이동할 때도 선수들은 양복에 구두를 신고 신칸센에 타야 한다. 그런 차림을 하고 잠을 편히 잘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숙면을 취할 수 없는 환경인데도 훈련은 한국보다 훨씬 혹독해 체력적인 부담을 키운다.



선 감독은 "연습량이 한국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지금 한국보다 더 더운 날씨에도 투수들은 1시간씩 달리곤 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선 감독은 그렇게 평소 쌓아놓은 체력이 곧 일본 야구의 저력이라고 봤다. 김태균 역시 달라진 환경에 서둘러 적응해야만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선 감독은 "일본 선수들이 어떻게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여러 가지 노하우들이 있겠지만, 몸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나도 1~2년 지나니 적응이 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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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동열, 김태균 조언 “몸 관리 잘해라!”
    • 입력 2010-08-08 16:40:19
    연합뉴스
"나도 처음 1~2년 동안은 너무 힘들더라고."

한국인 선수 중 일본프로야구 진출 '1세대'에 속하는 선동열(47) 삼성 감독이 최근 체력 부담을 느끼며 분투하는 김태균(28.지바 롯데)에 애정 어린 조언을 했다.

김태균은 올해 일본에 진출하자마자 지바 롯데의 붙박이 4번을 꿰차고 홈런과 타점 등에서 리그 상위에 오르며 '한국산 거포'의 힘을 드러냈다.

그러나 6월 말이 넘어서면서 무더위와 잦은 이동 탓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7일 오릭스와 경기에서 41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살아날 기미를 보이긴 했지만 지난달 말까지도 경기에 나서지 않고 쉬며 링거까지 맞는 등 고난을 겪어 왔다.

선 감독 역시 지난 1996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바 있다.

선 감독은 "나도 너무 힘들었다. 일본의 이동 거리는 우리보다 훨씬 긴데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신칸센이나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방식이다. 잘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지난날을 돌아봤다.

김태균 역시 "야간 훈련까지 마치고 나서 다음날 아침에 비행기로 이동하다 보면 시간도 불규칙해지고 잠을 제대로 자기 어렵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선 감독은 "게다가 아침에 이동할 때도 선수들은 양복에 구두를 신고 신칸센에 타야 한다. 그런 차림을 하고 잠을 편히 잘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숙면을 취할 수 없는 환경인데도 훈련은 한국보다 훨씬 혹독해 체력적인 부담을 키운다.

선 감독은 "연습량이 한국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지금 한국보다 더 더운 날씨에도 투수들은 1시간씩 달리곤 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선 감독은 그렇게 평소 쌓아놓은 체력이 곧 일본 야구의 저력이라고 봤다. 김태균 역시 달라진 환경에 서둘러 적응해야만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선 감독은 "일본 선수들이 어떻게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여러 가지 노하우들이 있겠지만, 몸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나도 1~2년 지나니 적응이 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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