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실종여성 공개수사 이틀째, 아직 오리무중

입력 2010.08.0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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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울산에서 주방보조 일을 하는 50대 여성이 실종돼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선지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 제보자나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8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남구 달동의 한 주점에서 주방 보조 일을 하는 전휘복(53.여)씨는 지난 2일 오전 4시15∼20분께 일을 마치고 택시를 잡아탄다며 가게 문을 나선 후 지금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가게 일을 마친지 약 16시간 뒤인 같은 날 오후 8시42∼46분께 가게 인근 편의점에서 주점 호객꾼 박모(17)군이 전씨 카드로 100만원을 인출해 경찰이 조사했으나 박군은 모르는 남성이 "3만원을 줄 테니 대신 돈을 뽑아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이 남성은 40대 중반∼50대 초반 나이에 키는 166㎝ 정도, 둥근 얼굴에 눈이 작으며 배가 많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세로 줄무늬 와이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입었던 것으로 박군은 기억했다.

이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그동안 달동 일대 주택과 가게를 탐문수사하고 비슷한 인상을 가진 남성을 박군에게 확인했다.

전씨의 통화내역을 뽑고 가족과 가게 종업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왔으나 단서를 잡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가족의 요청에 따라 경찰은 지난 7일 공개수사를 벌이기로 하고 수사본부를 차렸지만 현재까지 제보자와 목격자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90여명의 인원이 동원돼 단서와 목격자를 찾고 있지만 아직 새로 나온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씨를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택시기사를 찾는 것이 급선무"라며 "울산시내 45개에 달하는 택시업체를 상대로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개수사 이후 '소식'을 기다리고 있던 전씨 가족은 애를 태우고 있다.

전씨의 아들 김모(34)씨는 "오늘 오전에 어머니를 봤다는 사람이 있어 달려가 봤지만 전혀 다른 사람을 본 것이었다"며 "현재로선 연락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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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실종여성 공개수사 이틀째, 아직 오리무중
    • 입력 2010-08-08 17:51:48
    연합뉴스
지난 2일 울산에서 주방보조 일을 하는 50대 여성이 실종돼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선지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 제보자나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8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남구 달동의 한 주점에서 주방 보조 일을 하는 전휘복(53.여)씨는 지난 2일 오전 4시15∼20분께 일을 마치고 택시를 잡아탄다며 가게 문을 나선 후 지금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가게 일을 마친지 약 16시간 뒤인 같은 날 오후 8시42∼46분께 가게 인근 편의점에서 주점 호객꾼 박모(17)군이 전씨 카드로 100만원을 인출해 경찰이 조사했으나 박군은 모르는 남성이 "3만원을 줄 테니 대신 돈을 뽑아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이 남성은 40대 중반∼50대 초반 나이에 키는 166㎝ 정도, 둥근 얼굴에 눈이 작으며 배가 많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세로 줄무늬 와이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입었던 것으로 박군은 기억했다. 이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그동안 달동 일대 주택과 가게를 탐문수사하고 비슷한 인상을 가진 남성을 박군에게 확인했다. 전씨의 통화내역을 뽑고 가족과 가게 종업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왔으나 단서를 잡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가족의 요청에 따라 경찰은 지난 7일 공개수사를 벌이기로 하고 수사본부를 차렸지만 현재까지 제보자와 목격자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90여명의 인원이 동원돼 단서와 목격자를 찾고 있지만 아직 새로 나온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씨를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택시기사를 찾는 것이 급선무"라며 "울산시내 45개에 달하는 택시업체를 상대로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개수사 이후 '소식'을 기다리고 있던 전씨 가족은 애를 태우고 있다. 전씨의 아들 김모(34)씨는 "오늘 오전에 어머니를 봤다는 사람이 있어 달려가 봤지만 전혀 다른 사람을 본 것이었다"며 "현재로선 연락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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