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진정제 투약, 여성 환자 ‘상습 성추행’

입력 2010.08.0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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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의사가 여성 환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해왔습니다.

 

'수면진정제'를 주사하면 정신이 혼미해진다는 걸 노렸습니다.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의 한 정형외과 진료실,



50대 의사가 입원중인 여성 환자의 허리를 치료합니다.



잠시 치료하는 척하더니 여성의 몸을 이곳저곳 만지기 시작합니다.



의사의 성추행은 치료가 끝나는 15분 내내 반복됩니다.



<녹취> 최모씨(담당 의사) : "지금은 (상태가) 괜찮아졌죠? 네?"



간호사는 환자에게 주사를 놓아주고 곧바로 나가 버려, 진료실에는 의사와 환자, 단 둘 뿐 입니다.



피해 여성은 의식이 혼미하고 근육이 이완된 상태여서 소리를 지르지도 저항하지도 못합니다.



내시경 검사나 수술할 때 사용하는 수면진정제를 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장상갑(경정/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몸을 움직일 수 없고 반 수면에 빠진 상태에서 기억이 없는 점을 이용해 진료실에서 간호사 없이 혼자서(진료했습니다.)"



이 병원 원장인 58살 최모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최근 1년 동안 여성 환자 7명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최씨의 미심쩍은 행동을 수상히 여긴 피해 여성이, 몰래 동영상을 촬영해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 병원에서 최근 1년 동안 수면 진정제를 맞은 환자는 2백 20여 명이 넘는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입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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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진정제 투약, 여성 환자 ‘상습 성추행’
    • 입력 2010-08-09 21:54:40
    뉴스 9
<앵커 멘트>

한 의사가 여성 환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해왔습니다.
 
'수면진정제'를 주사하면 정신이 혼미해진다는 걸 노렸습니다.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의 한 정형외과 진료실,

50대 의사가 입원중인 여성 환자의 허리를 치료합니다.

잠시 치료하는 척하더니 여성의 몸을 이곳저곳 만지기 시작합니다.

의사의 성추행은 치료가 끝나는 15분 내내 반복됩니다.

<녹취> 최모씨(담당 의사) : "지금은 (상태가) 괜찮아졌죠? 네?"

간호사는 환자에게 주사를 놓아주고 곧바로 나가 버려, 진료실에는 의사와 환자, 단 둘 뿐 입니다.

피해 여성은 의식이 혼미하고 근육이 이완된 상태여서 소리를 지르지도 저항하지도 못합니다.

내시경 검사나 수술할 때 사용하는 수면진정제를 썼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장상갑(경정/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몸을 움직일 수 없고 반 수면에 빠진 상태에서 기억이 없는 점을 이용해 진료실에서 간호사 없이 혼자서(진료했습니다.)"

이 병원 원장인 58살 최모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최근 1년 동안 여성 환자 7명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최씨의 미심쩍은 행동을 수상히 여긴 피해 여성이, 몰래 동영상을 촬영해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 병원에서 최근 1년 동안 수면 진정제를 맞은 환자는 2백 20여 명이 넘는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입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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