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부산서 세균무기 비밀 실험

입력 2010.08.1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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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부산에서 비밀리에 세균무기 실험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왜, 하필 부산을 실험 장소로 택한 건지 일본 가와사키에서 김대홍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2차 세계대전 때 일본 육군의 비밀병기를 개발했던 이곳에서는 세균무기를 매단 이른바 '풍선폭탄'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축에게 치명적인 세균들을 가루로 만들어 풍선에 매단 겁니다.

당시 실험에 참가했던 한 연구원은 최근 자서전을 내 이를 폭로하고 세균무기 실험 장소는 '부산'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낙동강 하구 큰 삼각주의 일부로 비교적 평평하고 넓은 지역을 실험장소로 선정했다는 겁니다.

실험 내용도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소 10마리를 3열로 배치한 뒤 풍선폭탄을 쏘아 올렸고 터진 세균폭탄에 감염된 소들은 1주일 뒤 모두 죽었다는 겁니다.

<인터뷰> 호소가와(당시 노부리토 연구원) : " 풍선폭탄 제조에 직접 관여했습니다. 전쟁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폭탄은 미국의 소를 대량 살상하기 위한 곳이었습니다.

너무 위험한 실험이어서 식민지 조선을 택했다는 겁니다.

이곳 노보리토 연구소 전시관 관계자들은 내년 3월 부산을 직접 방문해 세균 실험 장소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가와사키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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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 부산서 세균무기 비밀 실험
    • 입력 2010-08-12 22:12:11
    뉴스 9
<앵커 멘트>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부산에서 비밀리에 세균무기 실험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왜, 하필 부산을 실험 장소로 택한 건지 일본 가와사키에서 김대홍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2차 세계대전 때 일본 육군의 비밀병기를 개발했던 이곳에서는 세균무기를 매단 이른바 '풍선폭탄'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축에게 치명적인 세균들을 가루로 만들어 풍선에 매단 겁니다. 당시 실험에 참가했던 한 연구원은 최근 자서전을 내 이를 폭로하고 세균무기 실험 장소는 '부산'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낙동강 하구 큰 삼각주의 일부로 비교적 평평하고 넓은 지역을 실험장소로 선정했다는 겁니다. 실험 내용도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소 10마리를 3열로 배치한 뒤 풍선폭탄을 쏘아 올렸고 터진 세균폭탄에 감염된 소들은 1주일 뒤 모두 죽었다는 겁니다. <인터뷰> 호소가와(당시 노부리토 연구원) : " 풍선폭탄 제조에 직접 관여했습니다. 전쟁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폭탄은 미국의 소를 대량 살상하기 위한 곳이었습니다. 너무 위험한 실험이어서 식민지 조선을 택했다는 겁니다. 이곳 노보리토 연구소 전시관 관계자들은 내년 3월 부산을 직접 방문해 세균 실험 장소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가와사키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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